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 “(내년에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여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 이재명 정부는 △러우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 심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공식화 등 한반도 안보 불안 심화, △불법계엄에 따른 외교안보 실종으로부터 회복에 집중했다면 내년(2026년)은 “도약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페이스 메이커’로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문제를 중심으로 본다면 지난 6개월 간에 큰 진전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노력은 안 한건 아니고, 많은 긴장완화 신뢰구축 조치를 했지만 별 호응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 동안에 우리가 한 일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한 배후적 여건 조성에 성과를 좀 냈다”면서 “한미관계를 결정적으로 안정화시켰고 한일관계도 예상과는 달리 아주 전향적으로 만들어놨고 최악의 상태였던 한중관계도 복원의 길로 집어넣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우리가 여건(을) 만든 에너지를 가지고 한반도 쪽에 투사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긴 하지만 우리가 주변 국가들과 만들어놓은 국제적인 커넥션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가지고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동맹관계인) 러시아와는 지금 큰 진전은 보이지는 않지만 소통을 하지 않는 건 아니”라며 “한반도 문제를 염두에 두고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노력 계속하고 그걸 가지고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가 언제쯤 재개되겠느냐’는 질문에는 “답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짐작컨대 남북 간 타이밍보다는 미북 간 타이밍이 좀 앞서지 않겠느냐”면서 “어느 쪽이든 먼저 이뤄지는 것이 있으면 선순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에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을 건의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는 “한미연합훈련을 (대화)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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