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중국은 일대일로로 세계를 연결하고, 아세안, 남미, 아프리카 등에 무역과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남미의 경우,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여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관세부과 주요 대상국인 멕시코, 브라질을 제외한 여타 남미 국가(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로 수출을 크게 늘렸고, 차관 연장, 항만 인수, 5G 네트워크 구축 등과 함께 승용차, 가전제품, 휴대품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남미 누적 투자액은 2024년 말 6,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전체 해외 투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2025년 남미에 92억 달러의 신용을 제공하였고(금융지원은 위안화로 표시), 브라질은 중국에 48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중남미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는 23개이다(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수리남, 칠레, 콜롬비아, 가이아나,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도미니카, 그레나다,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등)
특히 중국은 차베스 시기부터 협력을 강화하여 베네수엘라에 약 600억 달러(87조 원)의 차관을 제공하였다. 2023년부터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전천후 전략파트너로 협력을 높였고, 양국 상품 교역액은 2023년 41억 달러, 2024년 64억 달러, 2025년(11월까지) 60억 달러를 초과했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에서 베네수엘라는 약 4%를 차지한다. 미국의 제재를 피해 그림자 선단, 제3국 선적으로 우회 수출 등이 있어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로이터 통신과 Kpler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2025년 원유 수출량은 하루평균 77만 배럴인데 이중 50~80%가 중국으로 향했다.
베네수엘라에 중국의 48개 기업이 등록했는데, 업종분포는 석유 업종 11개, 공업 10개, 전력 생산 5개, 사회기반시설 5개, 전기통신 4개이다. 이들은 원유, 발전소, 철도, 철광석, 전기차, 통신망, 고수확 농산물 종자, 사회주택 6만 채 등을 생산·건설·보급하고 있다.
3. 미중 무역전쟁이 지정학적 충돌로 확전
중국과의 2025년 관세전쟁에서 패배한 미국은, 직접 대결보다는 중국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간접대결로 전환하였다. 트럼프는 러시아, 중국, 조선 등 군사력이 강한 나라와의 대결은 피하고, 중국의 무역거래국 중 약한 고리를 공략하여 공급망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때부터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해 대중국 첨단기술 이전 금지,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 등을 압박해 왔는데, 최근에는 군사력이 약한 남미와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란 등 중국의 주요 거래국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의 공격은 미중 3차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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