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박씨를 가리켜 “징역 22년형을 확정받은 중범죄자”라며 “비록 수감된지 4년9개월 만에 특별사면됐다고는 하나 그의 범죄 사실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2021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박씨를 사면하면서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의 개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박씨는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 신문은 “이 발언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대통령(박근혜)이 내란 혐의로 재판받는 후보(추경호)를 지원하는 풍경이 상식적·합리적 중도층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생각해봤는가”라며 “‘윤어게인’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박어게인’까지 할 참인가”라고 했다.
한겨레도 사설 <선거판 뛰어든 탄핵 대통령, 사면 취지 새기며 자중하길>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과거 몸담았던 정당의 승리나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직접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것은 새로운 분열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사설 <궁색한 보수 현실 드러낸 박근혜 선거 간여>에서 “특별사면을 허용한 민심을 오독하지 말고 자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태도도 비판을 받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씨의 행보를 두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결단의 행보”라며 “충청권 외에 영남권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겨레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국정 농단’으로 쫓겨난 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구국의 결단’으로 포장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다.
‘선거의 여왕’ 보수결집 기대하는 지역신문들
하지만 상당수 지역일간지를 보면 박근혜씨 등판으로 인한 보수결집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일간경북신문은 1면에 <박근혜, 대구 찍고 충청까지…보수 재결집 나섰다>라고 제목을 짓고 박씨 사진도 두장이나 실었다. 충청매일도 1면에 <박근혜, 충청 유세 지원…파급력 촉각>이라 기사 제목을 짓고 박씨가 충북 옥천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사진을 크게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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