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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광역단체장 후보 절반, 탄핵반대 집회 참가했다

[12363] 16명 중 8명, 그 면면들... 서부지법 폭동 청년 '석방' 주장했던 후보도 단수공천

26.06.01 19:22최종 업데이트 26.06.01 19:22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12·3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을까.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12363을 통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유권자들에게 알려드립니다.[편집자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 절반이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16명 중,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는 김두겸(울산광역시장)·김영환(충청북도지사)·김태흠(충청남도지사)·양정무(전북특별자치도지사)·이장우(대전광역시장)·이철우(경상북도지사)·최민호(세종특별자치시장)·추경호(대구광역시장) 후보 등 8명이다.

이들 8명이 참가한 집회 대부분은 손현보 목사가 주도한 세이브코리아 집회였다. <오마이뉴스>는 후보자 본인이 SNS를 통해 집회 참여 상황을 직접 밝힌 경우와 해당 집회 유튜브 영상 그리고 관련 보도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아래 참조)했다. 이중에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 당시 현직 단체장 신분이었던 경우도 6명이나 포함돼 있다.

"서부지법 폭동 청년 석방하라"던 후보 단수공천, 박덕흠 "결격 사유 없다"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박종진 위원장, 저 양정무, 신재경 위원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싸우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4일, 양정무 후보 페이스북)

2025년 1월 4일 양정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박종진 인천시당 위원장은 현재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다. 신재경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양정무 페이스북 갈무리

양정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전 전주갑 당협위원장)가 특히 눈에 띈다. 양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차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상황을 전하면서, 2월 22일과 3월 22일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3월 22일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경우로, 양 후보는 같은 달 24일 자신의 SNS에 "광화문 탄핵반대 시위 현장"이라며 "우리 대통령은 반드시 돌아오신다"고 적었다.

양 후보는 서부지법 폭동사태 직후였던 2025년 1월 24일 자신이 SNS에 "구속된 청년들을 석방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030 청년들이 법원에 진입하는 행동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도 "그들의 행동은 나름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대통령 관저를 무력화시켜 침범하는 일은 내란죄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대한민국 애국 청년들이 밤새 서부지원(지법-기자 말)을 지키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순간 흥분하여 법원에 진입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양 전 위원장을 후보로 단수공천한 바 있다. 공천 결과에 대해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완수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검토 결과 결격 사유가 없다"는 판단도 함께 밝혔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 등도 단수 공천된 경우로, 모두 현직 단체장 신분으로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특히 최 후보는 2025년 3월 16일 자신의 SNS에 집회 참가 소감을 다음과 같이 직접 밝혔다.

"어제(3월 15일) 세종 '세이브코리아'에 참여하여 충북 김영환 지사와 함께 무대에서 '충정가(양양가)'를 불렀다. 가사와 선율 익히 잘 알고 있는 군가다. 가슴이 먹먹했다."

"가슴이 먹먹"... 그들의 탄핵반대 집회 참가 기록

2025년 3월 16일,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가 전날 탄핵 반대 집회 소감과 사진을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연단에서 함께 있는 모습 뒤 대형 화면에 세이브코리아 측이 광역단체장들의 이름을 띄워놓고 있다. 최민호 페이스북

다음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한 경우를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2025년 2월 8일,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 비상 기도회에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팻말을 들었고, 전한길씨는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후보도 참석했다.

2025년 2월 15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후보가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개신교 단체인 '깨끗한나라만들기 울산본부' 주최로 열렸다. 연설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애국 충정을 가진 윤 대통령을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2월 22일,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국가 비상 기도회'에 참여했다. 양정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도 참가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사기 탄핵 기각하라", "좌파 사법 카르텔 인민재판", "선관위 서버 까" 등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2025년 3월 1일,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이날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7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참석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들으며 눈물이 났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내란몰이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2025년 2월 15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후보는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회'에 참여했다.MBC 유튜브 갈무리

2025년 3월 1일,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후보는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했다. 추경호 페이스북 갈무리

2025년 2월 22일,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국가 비상 기도회'에 참여했다.MBC 유튜브 갈무리

2025년 3월 15일, 김영환(충북지사)·김태흠(충남지사)·최민호(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 등이 세종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 비상 기도회'에 참여했다. 이틀 전(13일),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권에 약속한 사항이 차질이 없도록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대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사설을 통해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자들의 정치적 견해 표출이 도를 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2025년 3월 22일, 양정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연단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오지 않으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서신도 전해졌다. "국민 주권을 훔치려는 종중·종북 세력이 있다. 이들을 척결해달라"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서부지법 #김두겸 #이장우 #최민호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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