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매장 결국 폐점, 3500명 길거리로?
조합원 병원 이송, “잘 안 들리고 두통”
“마지막 단식자는 단식 중단할 수 있을까”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습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37개 홈플러스 매장이 결국 폐점된다. 올해에만 홈플러스에서 2,600여 명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3,500여 명의 직원이 더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에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 중이던 조합원 한 명이 오늘 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 지부장은 “휴점을 결정할 때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 폐점 결정 또한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설명도, 대책도 없이 당일 통보가 전부였다”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노동자들과 상인들에게 MBK는 또 한 번 혼란과 절망만 안겼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17,986명이었던 홈플러스 직원은 4월 말 15,398명 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588명이 해고된 거다. 여기에 더해 37개 매장이 폐점되면 약 3,500여 명의 직원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홈플러스 직원들의 불안은 날로 커진다.
안 지부장은 “비단 37개 점포 뿐이겠냐”며 “MBK는 회생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하지만 자신들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모든 짐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MBK가 버젓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홈플러스를 청산하고 있는데 이들을 처벌하지도 못하고 청산을 방관할 것이냐” 따졌다.
한편, 8일에는 함께 단식 중이던 조합원 한 명이 건강 악화로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 측은 조합원 상태에 대해 “귀가 잘 들리지않고, 먹먹한 상태가 계속 유지됐다”며 “두통과 속쓰림의 통증이 계속 강해졌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단식자는 7명이다. 4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 노조 사무국장은 “오늘 단식을 중단한 단식자는 뒤에 남은 단식자들이 있기에 중단했지만, 마지막 남은 단식자는 과연 중단할 수 있을까”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약속을 지켜 노동자들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도 브리핑 통해, 정부에게 “즉각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무차별적인 폐점으로 지역 경제마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냐”고 따졌다.
이어 “정부는 노동자들의 단식 때마다 정상화를 약속해 오지 않았냐”며 “하지만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꾸짖었다.
이 대변인은 “37개 폐점 기한인 7월 3일 전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부에 아래 세 가지를 요구했다.
▲공적 성격을 가진 유암코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정상화 방안을 가동할 것 ▲김병주 MBK 회장 구속 등을 통해 홈플러스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투기자본 MBK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할 것 ▲하루아침에 생존 기반을 잃은 노동자와 입점 점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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