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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꽃, 개표결과와 대조하니 6곳 승자 빗나갔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6/06/11 09:04
  • 수정일
    2026/06/11 09:0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4곳 중 23곳 민주 쪽으로 기울어… 다른 회사는 1%포인트 안팎, 여론조사꽃은 13%포인트

후보 대결 기준 24곳 중 23곳 민주 과대, 평균 10%포인트

타사 평균 1%포인트 안팎, 여론조사꽃만 13%포인트

서울 정당지지도 18회 연속 민주 우세, 당선자는 오세훈

2026-06-10 15:12:49
 

여론조사꽃의 6·3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실제 득표율보다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일관되게 기울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탐사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결과표 원문 155건을 전수 확인했다.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와 하나하나 대조했다. 비교 가능한 선거구는 25곳이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부산 북구갑은 집계에서 빼고 따로 살폈다. 나머지 24곳 중 2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실제 득표보다 높게 잡혔다. 평균 10%포인트였다. 같은 문항을 쓴 다른 조사회사들의 편차는 평균 1%포인트 안팎이었다.

▲여론조사꽃 후보 다자대결 24곳 편차. 23곳이 민주 과대였고, 예외는 전북 한 곳이었다.

 

승자 뒤집힌 6곳, 전부 한 방향

 

이번 검증은 하우스이펙트(house effect), 즉 조사회사 고유의 쏠림을 재는 방식이다. 특정 회사의 조사가 실제 결과보다 한쪽 정당으로 얼마나 기우는지를 측정한다. 결과표의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격차에서 실제 득표율의 같은 격차를 뺐다. 값이 플러스면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이다. 선거구마다 선거일에 가장 가까운 마지막 조사를 골랐다. 이 기준으로 승자가 뒤집힌 선거구는 여섯 곳이다. 서울, 경남, 경기 평택을, 울산 남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그리고 부산 북구갑이다. 여섯 곳 모두 조사에서는 민주당이나 범진보 후보가 앞서 있었고,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봤다가 민주당이 이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이 대표적이다. 선거 전날인 6월 2일 조사에서 정원오 후보 49, 오세훈 후보 41이었다. 개표 결과는 정원오 48, 오세훈 49였다. 정원오 후보 수치는 1%포인트 차이로 들어맞았다. 오세훈 후보 표만 9%포인트 가까이 덜 잡혔다. 민주당 표를 부풀렸다기보다 국민의힘 표를 못 잡은 모양새다. 같은 무늬가 곳곳에서 반복됐다. 경남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12%포인트,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후보가 13%포인트 덜 잡혔다. 평택을은 조사에서 3위였던 유의동 후보가 실제 1위로 당선되며 순위가 통째로 뒤집혔다. 다만 이 6월 2일 조사들은 공표금지 기간에 실시된 것이라 유권자가 선거 전에 본 숫자는 아니다. 영향력이 아니라 정확도를 재는 용도로만 비교했다.

 

예외도 있었다. 후보 기준으로는 전북에서 거꾸로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실제보다 11%포인트 낮게 잡혔다. 정당지지도 기준으로 다시 재면 24곳 중 23곳이 같은 방향이었고, 이때 예외는 대구였다. 잣대를 바꾸면 예외인 동네만 바뀌고 큰 그림은 그대로였다.

 

서울 정당지지도 18회 연속 민주 우세

 

서울만 따로 보면 기울기는 더 길게 이어진다. 여론조사꽃의 서울 정당지지도 조사는 2025년 11월부터 선거 전날까지 모두 18회였다. 18회 전부 민주당 우세였고, 기간 평균 격차는 23%포인트였다. 국민의힘이 앞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정원오·오세훈 직접 비교 문항도 올해 2월 이후 확인된 7건 모두 정원오 우세였다. 4월 중순에는 26%포인트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조사도 9%포인트였다. 실제 당선자는 1%포인트 차의 오세훈 후보였다.

▲정원오 대 오세훈 직접 비교 확정 9건. 작년 11월에는 오세훈 우세였다.
▲서울 정당지지도 18회 전부 민주 우세. 실제 개표는 국민의힘이 1%포인트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는 격차 1%포인트 안팎

 

이 격차가 정당지지도라는 지표 탓인지도 확인했다. 같은 문구의 정당지지도 문항을 표로 공개한 회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비교했다. 시도별 편차의 단순평균 기준으로 리얼미터 4%포인트, 여론조사공정 0%포인트, 에이스리서치 마이너스 1%포인트였다. 여론조사꽃은 13%포인트다. 같은 4개 시도끼리 직접 맞대도 결과는 비슷했다. 여론조사공정은 주로 보수 성향 매체가 의뢰한 회사인데도 수치는 거의 중립이었다. 누가 의뢰했느냐와 숫자가 기우느냐는 별개라는 뜻이다.

 

▲같은 잣대로 잰 회사별 편차. 여론조사꽃만 두 자릿수였다.
▲서울 정당지지도 시계열. 여론조사공정이 실제 결과에 훨씬 가까웠다.

 

(그림5) 서울 정당지지도 시계열. 여론조사공정이 실제 결과에 훨씬 가까웠다. ※기사그림5_꽃vs공정.png

 

조사 점유율 5분의 1… 원인과 의도는 확인 안 돼

 

이 회사 숫자의 무게는 작지 않았다.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9일 한국일보 칼럼에서 집계를 공개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꽃 계열이 등록한 조사는 79건으로 전체의 5분의 1이었다. 2위 한국리서치의 두 배다. 서울에서는 네 건 중 한 건꼴이었고 울산, 경북, 경남처럼 다른 회사가 덜 들어간 지역에서 비중이 컸다. 박 교수의 분석에서 여론조사꽃을 빼면 서울의 민주당 추세선이 2%포인트 넘게 내려간다.

 

이번 검증으로 확인된 것은 기울기의 존재와 방향, 크기까지다. 원인이 표본추출인지 가중치인지 응답자 특성인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다. 의도가 있었는지도 입증되지 않는다. 이 숫자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인과 역시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뉴탐사는 10일 여론조사꽃에 분석 내용 전체와 질의 6개 항목을 보내 반론을 요청했다. 답변이 오는 대로 그대로 싣는다. 검증에 쓴 결과표는 모두 여심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누구나 같은 방법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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