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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의미 있는 (6자)대화 재개 긴요"

 

한.미.중 6자수석 회동 시사..시진핑 국빈방문 "날짜 확정 안돼"..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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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6  2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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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과 26일 오후 외교부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의 목표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의 조속한 재개”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회담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 양측은 북핵 불용의 확고한 원칙하에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 실질적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한다는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한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게 조금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은 합리적인 문턱이라지만 그것도 문턱이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 확보’에 공감하면서도 이것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 왕이 외교부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 부장 왼쪽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 당국자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그렇게 주장은 안하는데 느낌은 조금 빨리 6자회담을 재개했으면 좋겠다는데 방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지만 ‘중국이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당장은 아니라면서도 “앞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예상할 수 있다”며 특히 “한.미.중 전략대화는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여건을 만들어 가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한.미.중 3국 간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중국 측이 ‘한.미 군사훈련’ 문제를 거론했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했다”고 확인하고, “전반적인 한반도 긴장 차원에서 깊이 들어간 건 없고,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우리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만 답했다.

   
▲ 윤병세 외교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다른 당국자는 “가까운 장래에 시진핑 주석이 오게 되면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키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평화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방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서로 간에 일정 조정도 필요하고, 설사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양국 정상의 일정은 합의해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정상들의 첫 번째 방문은 국빈방문이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초청했기 때문에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국빈방문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윤 장관이 중국 현지 공장이전이나 신규공장 건설문제 등과 관련한 ‘민원사항’은 물론 △서해 조업질서 문제 △한.중 해양경계획정 문제 △북한 이탈주민 문제 등에 양국간 현안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일본문제까지는 다루지 못했다”며 “동북아 협력이 중요하다, 한.중.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양 장관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왕이 외교부장이 외교부청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소인수 회담을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회담장으로 옮겨 50분간 본회담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청와대 예방 뒤 영 장관이 다시 만찬에서 만날 예정이다.

소인수 회담에는 양측에서 배석자 4명씩 참석했으며, 한국 측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 이상덕 동북아시국장, 박준용 주중공사가 배석했다. 중국 측은 본회담에 추궈훙 중국대사와 콩쉬안여우 아주국장, 훙레이 신문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소인수 회담과 회담결과 배경설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알려진 ‘이견 조율’ 때문이 아니고 통역이 필요한 회담 형식과 청와대 방문 일정 등 실무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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