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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력 구축하여 2017 대권 탈환 하겠다”

 
 
 
 
 
경희대 강연회 “12월 말 ~1월 창당…새정치와 합당·복당 없다”
 
임두만 | 2015-09-10 08:58: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천정배의 로드맵이 나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9일 경희대 강연회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신당을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에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에서 강연 중에 청중의 질문을 듣고 있는 천정배 의원 © 임두만

이날 천 의원은 “내년 4월 13일 총선이다. 이를 역산하면 늦어도 내년 1월이면 신당이 출범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채는 분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당을 만드는 데 한 달이면 된다고 한다”며 “당을 만들면 정권을 교체할 파괴력 있는 엄청난 당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신당을 말하는 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미래와 한국 정치의 재구성’ 대해 역설하는 천정배 의원 © 임두만

그는 “지금 제가 꿈꾸는 건 먼 미래가 아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집권하려고 한다. 대선이 2년 3개월 정도 남았으니까 짧은 시간에 위력적인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과 합당할 일은 없다. 제가 거기에 복귀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즉 새정치민주연합과 관계없이 자신이 만든 신당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현재 신당을 말하는 기성 정치인들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기성정치인 누구와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하나도 없다. 단 한 명도…”라며 “저의 주된 관심은 어떻게 하면 여러분과 같이 싱싱하고 패기있는 사람을 찾을까에 집중돼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천 의원은 “조만간 어떤 신당을 왜, 어떻게, 어떤 일정으로 만들지 제 생각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강연 참가 청중의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정치연합은 가망이 없다”면서 “문 대표의 거취가 새정치연합의 부활과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강연회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만난 천 의원은 “새정치 혁신위의 혁신은 실패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천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의 의원회관 방으로 찾아가서 만난 이날 회동은 안 의원 사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4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회동 후 안 전 대표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함께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서로 각자의 입장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는 안 의원은 천 의원이 다시 당으로 복당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천 의원은 “새판을 짜는 게 불가피하다”며 자신의 신당 구상을 말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늦게 시작된 강연회에서 천 의원은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피력했다. 장소가 대학인 관계로 청년정치의 필요성, 기성정치의 퇴출 및 새로운 정치의 길에 대하여 제한선 없이 발언했다. “새 정치세력은 무엇보다 청년정당이 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마음껏 참여하고 청년 문제를 해결할 역량이 있는 당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청년들 사이에서 ‘망한민국’ ‘헬조선(지옥(헬)+한국(조선)’이란 말이 회자되는 것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잠작하게 하는 언어로서 그 같은 말을 듣는 것이 청년들에게 기성세대로서 부끄럽다”면서 “헬조선을 극복하겠다는 사람들이 좌절할 게 아니라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질의를 한 대학생이 “신당 창당보다 다음 달 중간고사가 급하다”며 서울법대 수석입학의 비결을 묻자 천 의원은 “저는 공교육도 사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제멋대로였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 그게 자기주도학습이었던 모양”이라며 공부를 즐겁게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후 뒷풀이 장소에서도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위력적 신당’의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이날 강연회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이다.

▲학생들이 천 의원의 강의를 메모하며 집중하고 있다. © 임두만

▲강연에 열중인 경희대 대학원 학생들 © 임두만

▲한국정치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대학원생에게 하는 답변도 천의원은 생각을 정리한 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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