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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러시아도 인정하는 미사일 강국

북은 러시아도 인정하는 미사일 강국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10: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러시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칼리브 순항미사일     © 자주시보

▲ 2015년 2월 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신형 반함선로케트 시험발사현장에서 금성-3호를 발사한 장면이다. 금성-3호는 초정밀화, 지능화된 최첨단 함대함미사일이다. 5,000t급 구축함 정도는 금성-3호 한 발로 격침시킬 수 있다.     ©자주시보

 

▲ 윗쪽 사진은 이란혁명수비군 쾌속정함대에 배속된 3인승 방사포쾌속정들이 고속으로 돌진하는 장면이다. 아랫쪽 사진은 그 쾌속정함대에 배속된 미사일고속정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돌진하는 장면이다. 시속 65km로 돌진하는 이 미사일고속정에는 사거리 30km의 초기형 대함순항미사일 누르 4발이 탑재되었다. 이란혁명수비군 쾌속정함대는 3인승 무장쾌속정을 주축으로, 미사일고속정을 보조축으로 하여 편성되었다.     ©자주시보

 

 

✦ 미사일 본체 수출에서 기술 수출로

 

북이 예전엔 완성된 탄도미사일을 무역선에 실어 예멘 등 중동국가들에 수출을 했다면 근래 들어서는 기술자나 설계도를 대상국으로 보내 그곳에서 미사일을 개발하게 하는 기술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본지에서는 추정해왔는데 최근 러시아의 공식 대외사이트 스푸트닉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보도를 내놓아 주목된다.

 

["북한에 있어 미사일 기술 수출은 외화 벌어들이기에 상당한 출처가 된다. 특히, 이란, 파키스탄 미사일 프로그램 일부에 북한 기술이 응용됐다. 이란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프로그램이 이미 상당 발전을 이뤘다. 다시 말해 북한에 있어 우주 분야 기술 수출은 상당한 이윤을 남기는 비즈니스다. 특히 연구원들에게 지불되는 저임금과 저렴한 재료 비용은 국제가로 상환할 때 거의 공짜 수준이다."]-9월 15일 스푸트닉

 

스푸트닉에서는 이렇게 이란, 파키스탄 등 중동의 대국들에 북의 미사일 기술이 주출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연구원들의 저임금과 저렴한 비용을 언급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북의 연구원들은 투철한 애국심으로 정신무장이 필요한 국가기관 소속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월급 외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북의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근 과학자 휴양소, 과학자 살림집 등을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지급하는 등 북 정부에서는 물질적 자극을 주기 위한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는 다시 북의 군사과학기술을 강화하는데 이용되고 있어 갈수록 북의 과학기술은 위력을 더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 러시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자주시보

 

 

✦ 중동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는 북의 첨단군사과학기술

 

[북한은 고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무기 개발에서 큰 업적을 달성했다. 새로운 타입의 탄도미사일, 새로운 타입의 순항미사일, 공습 방어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아시아 대국들인 이란과 파키스탄이 북한의 개발 작업을 재정적으로 일부 지원했고 이후 시리즈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북한은 과학적,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에는 별 것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점차적으로 70년대 소련 시절의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대식 탄도미사일도 만들어 내고 있다. 북한은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실험도 성공적으로 해냈다. 물론 선진국 수준에는 한참 멀지만 북한의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12월 11일 스푸트닉

 

스푸트닉에서는 바실리 카쉰 등 러시아 군사전문가와의 대담을 통해 이렇게 이란과 파키스탄의 재정지원을 통해 새로운 타입의 순항미사일, 대공미사일 등을 개발했으며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보도하였다.

 

그간 북이 위력적인 핵무기나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럴 돈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대세를 이루어왔다. 하지만 이렇게 그 비용에 대한 의문이 풀린 것이다. 북의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신형 미사일과 핵시험은 결코 쑈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북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북이 얼마든지 수소폭탄과 같은 무진막강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중국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핵보유국들이 원자폭탄 성공 이후 수년만에 수소폭탄 제조에 성공하였다.

 

물론 스푸트닉에서는 북의 미사일들이 최근에 공개한 일부 신형을 제외하고는 아직 러시아의 70년대 수순이며 핵시험도 많은 핵시험을 해야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는데 북은 3번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은 북 주민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내부용, 미국 등 외부 세력에 대한 엄포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는 했다.

 

하지만 스푸트닉에서도 인정했다시피 최근 공개한 금성 3호(러시아 우란 계열, 나토명 KH-35) 대함미사일은 최신형순항미사일이며  탄두부에 여러 개의 노즐코가 달린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러시아에도 없는 최신형 미사일이었기에 북의 미사일 기술과 핵기술을 결코 얕잡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IS를 타격하기 위해 잠수함에서 발사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과 북의 신형 금성3호  공통점이 많아 보였다. 미사일 불꽃도 그렇고 1단추진체를 떨어뜨리는 시점도 그랬다. 누가 누구를 참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의 최신 순항미사일도 러시아 최첨단 순항미사일 못지않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 굳은 표정으로 중국에서 철수하는 북 모란봉악단     © 자주시보

 

 

✦ 모란봉 악단의 전격 철수와 북중관계 전망

 

북이 중국과의 마찰로 모란봉악단 베이징 공연을 현장에서 시작 4시간 전에 전격 철수 결정을 내린 것만 봐도 북의 중국이나 러시아에 전혀 꿀리지 않을 뭔가 강력한 힘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보수언론들은 북의 관례에 어긋난 이런 행동 때문에 더욱 더 국제적으로 고립되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경제적 강자보다 군사과학기술의 강자가 가장 위력적인 강자이며 오히려 상대를 고립시킬 힘이 있다.


경제란 무력이 지켜주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할 뿐임을 역사를 통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인도,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분쟁을 하고 있는 나라는 아주 많다. 그런 나라들에 북의 위력적인 군사과학기술이 넘어간다면 중국은 심각한 위기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북이 군사강국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반제연대국, 혈맹국으로 중국이 핵시험에 성공하여 핵보유국이 되었을 때 북은 축하의 전문을 보냈었다. 그런데 중국은 자신들은 수소폭탄까지 개발했고 유인우주선까지 쏘아올리면서 북이 핵무기와 위성을 쏘아올리면 미국과 함께 늘 제재를 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런 중국을 이제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모란봉악단의 철수는 그래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앞으로 북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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