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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 재래식 무기개발에도 박차

미 전문가, 북 재래식 무기개발에도 박차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09 [08: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한의 대전차미사일     ©자주시보

 

북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대에서 재래식 무기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이 핵무기를 제외한 무기 체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10월 3일 북 동부 항구도시 원산 근처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북 해군 기지와 조선소 사이에 다리가 건설 중인데 새로운 철로를 깔기 위한 다리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이 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은 북은 스텔스전함은 물론 무인고속정까지 만들어 실전배치하고 있다며 북의 군용함선 제조 능력이 최고 경지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5019

 

멜빈 연구원은 공군 활주로를 보강 공사하고 새로운 비행장을 건설하는 모습도 위성사진을 통해 나타났고 남한과 국경을 맞댄 서쪽 지역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하리에서는 새로운 군사용 운전 교육시설이 새로 들어섰다는 분석결과도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강조는 김정은이 지난해 평촌혁명지구를 방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WP는 전했다. 평촌혁명지구의 안내원은 지난달 북한 노동당 대회 취재차 방문한 외신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지난해 혁명지구를 찾아 맨손으로 군수품을 만드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평촌사적지는 해방 후 북에서 자체의 힘으로 첫 기관단총과 박격포 등의 무기를 만든 작은 군수공장으로 북의 자주적인 군사무기생산의 효시이자 상징적인 유적으로 여기는 곳이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S.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규모를 줄인다는 조짐은 없다"며 북한이 과거 몇 년간 무기 개발에 능통한 젊은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렇다고 재래식 무기 개발의 페달에서 발을 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도 최근 보고서에서 핵무기 이외 분야에서 북한의 계산된 움직임에 주목했다.

국방부 보고서는 "북한은 구식인 재래식 무기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DMZ(비무장지대) 근처의 장거리 포병 화력을 강화하고 (남한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둔 이동식 탄도 미사일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훈련 기간 대응차원에서 공개한 무기 중에는 핵과 그 운반수단인 탄도미사일 관련 무기가 많기는 했지만 300미리로 추정되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 S-300급 대공미사일 등 위력적인 재래식무기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하였다.

더불어 지난해 북은 신형 대함미사일, 대공미사일, 대전차로켓 등 위력적인 재래식 무기도 계속 공개해왔다.

 

▲ 모 군사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설명, 중동 시리아 알레포에서 북의 기관총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반군이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하여 사용중인 것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문제는 북이 이런 무기를 수출까지 하고 있는데 그 실체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이 소형무기 거래에서 투명성이 가장 나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스위스 국제무기조사기관인 '스몰 암스 서베이' 에릭 버먼 국장은 "북한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4개 나라가 소형무기 거래의 투명성이 가장 낮은 나라로, 25점 만점에 (4개국 모두) 0점을 받았다"며 "4개 나라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소형무기 거래 실태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북 재래식 무기 수출 경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예멘 전쟁과 리비아 전쟁 등에서 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미사일, 대공포에다가 대대기관총이라고 불리우는 위력적인 기관총까지 수없이 포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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