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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오늘 이한열 최루탄 피격.. “거꾸로 가는 역사”

 

전두환, 이한열 최루탄 피격-박근혜, 백남기 물대포 피격.. “본질적으로 달라진 건?”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1987년 6월9일, 이한열 열사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맞고 쓰러졌다. 이 사건은 6월항쟁의 기폭제로 작용, 결국 서슬 퍼런 전두환 군사정권의 굴복을 이끌어냈고 민주헌법을 쟁취했다.

‘이한열 최루탄 피격’ 29년이 된 오늘 온라인상에서는 열사 추모 메시지와 함께 지난해 경찰이 쏜 직격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지금까지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를 떠올리며 후퇴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몽구’ 김정환 씨는 트위터를 통해 이한열 열사 피격 당시 사진을 공유하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화의 햇살은 꽃다운 청춘을 바친 이들의 혼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글을 남겼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1987년 6월9일 연세대 이한열 학생이 전두환 독재정권의 최루탄에 맞고 ‘산화’.. 30년이 지난 뒤 박근혜 정권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70세 농민 백남기씨는 사경을 헤매는 중..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페이스북 이용자 ‘Wycl** ****’는 “전두환 정권 때 이한열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박근혜 정권인 지금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한열은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됐지만 지금은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도 잠잠하다. 역사는 거꾸로 간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교문 앞에서는 이한열 열사 피격지점에서 동판 제막식이 열린다. 동판은 29년 전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물로, 제막식에는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를 비롯해, 이한열기념사업회 김학민 이사장, 연세대 이재용 교학부총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같은 날 저녁 7시30분부터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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