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에서 유괴되어 집단납치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주재 북 류경식당 여 종업원 12명의 여성들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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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김영순 씨가 '어머니로서 북 여성 집단납치범들을 저주한다'는 글을 발표하였다.
글을 잘 보면 우리는 북의 언론을 자유롭게 접근하여 알 수 없었는데 북은 이미 두 명의 여성이 희생되었고 나머지 열명을 죽여도 좋다는 지시를 청와대에서 국정원에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은 언론 보도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 매우 신중해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북이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정부에서 하루빨리 북 여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만이 사태 악화를 막는 길일 것이다.
다음은 관련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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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로서 북 여성 집단납치범들을 저주한다
김영순(재미동포)
남녘 통일부가 중국에서 납치한 12명의 북 여성들을 자기의 뜻에 따라 사회로 배출하였다고 얼마전 발표하였다. 그러나 최근 북의 언론 매체들은 12명 중 2명은 이미 사망하고 나머지의 운명도 국정원의 손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국정원이 그들을 모두 살해하거나 처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도록 이미 당국의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 보도 후 나는 한동안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자식 키우는 어머니는 누구나 비슷한 충격으로 한참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는 근거로는 당국이 5개월이 되도록 신변보호를 핑게 대며 처녀들을 감금하고 있는 것이다. 입만 열면 북의 인권을 떠드는 박근혜 정부는 유엔인권기구까지 나서서 처녀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제의도 거부하였고, 심지어 헌법으로 보장된 변호사 접견권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 이 처녀들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실지 사회에 정착했는지 생사기로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처녀들이 사회로 배출되어 정착하였다면 당국은 왜 그들을 일체 외부접촉을 차단하는가. 정부가 이들을 공개히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들을 숨겨야만 할 어떤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하다.
처녀들에 귀순을 위한 회유가 먹히지 않을 때 마약중독, 성폭행, 실종사건을 조작하거나, 모멸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가능성은 납치되던 날부터 우려되던 일이었다. 과거 유신때부터 지금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중앙정보부가 얼마나 많은 의로운 사람들을 잡아들여 고문하고 살해하였는가. 또 얼마나 많은 청년학생들을 자살로 이끌고 죄없는 사람들을 고문으로 폐인이 되게 하였는가. 우리는 성고문 당한 수많은 ‘권인숙’의 증언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고문으로 불구된 민주통일운동가들과 장기수들의 모습들이 우리의 뇌리에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기에 이런 짐승보다 더 악독한 정보요원들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순진하고 강직한 처녀들이 참혹하게 사망할 가능성이 100%라고 믿어진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스럽다.
또 졸지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5개월을 잠 못들며 자식을 기다려온 어머니와 가족의 애통함은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박근혜 정권은 남의 인권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반인권적이고 반인륜적인 국정원의 이러한 만행에는 어찌하여 침묵하는가.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박근혜 정권이 이 사건 뒤에서 국정원을 조종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세상은 이 납치사건을 세월호 비극처럼 또 일본 정부와의 일본군 위안부 거래처럼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척도로 주시하고 있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박근혜 정권은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도 언제까지나 권력을 누리며 평생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참으로 오산이다. 범죄자들에 대한 우리 어머니들의 사무친 저주는 처녀들이 잘 지내는 것을 우리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조작도 모략도 자식을 가진 어머니들의 눈은 비껴가지 못할 것이다.
당국은 처녀들이 살아있다면 당장 세상에 공개하여 증명하라. 그러지 않으면 자기들 권력 유지만을 위하여 순수한 처녀들의 목숨을 두고 장난질하는 인간쓰레기 집단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천벌이 오늘 안 내리면 두고두고 그 자손만대까지 화가 미칠 것이라는 세상 어머니들의 저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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