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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에는 붉은 수은, 신포에는 북극성

[개벽예감245] 함흥에는 붉은 수은, 신포에는 북극성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7/04/10 [08: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전설 속의 붉은 수은, 정말 존재하는가?
2. 함흥에서 대량생산되는 리튬-6 동위원소
3. 5년 걸린다는 예측 뒤엎고 1개월 뒤에 성공했다
4. 수직발사시험장에서 발사된 미사일 시제품의 정체
5. 그것은 시험발사가 아니라 사출-비행시험이었다
6. 조미핵대결 끝낼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

 

▲ <사진 1> 붉은 수은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설 속의 신비한 물질이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것은, 소련이 핵무기를 만들 때 사용한, 고순도로 농축된 리튬-6을 가리키는 암호가 붉은 수은이었다는 사실이다. 희귀금속인 리튬을 초고속분리기에 넣고 수은을 화학작용제로 사용하여 리튬-6과 리튬-7을 분리시켜 고순도 리튬-6을 얻어내는데, 그 공정에서 수은불순물이 리튬-6을 오염시켜 붉은 색을 띄게 만들므로, 소련에서 붉은 수은이라는 암호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설 속의 붉은 수은은 리튬-6 동위원소였던 것이다. 위쪽 사진은 리튬 원광석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쪽 사진은 원광석을 정제한 리튬을 촬영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전설 속의 붉은 수은, 정말 존재하는가?

 

붉은 수은(red mercury)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설 속의 신비한 물질이다. 붉은 수은을 전설 속의 신비한 물질이라고 부르게 된 사연은 아래와 같다.

 

미국의 핵문제 연구기관인 ‘핵위협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이 1993년 4월 17일에 펴낸 자료에 따르면, 1992년 2월 21일 당시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찐(Boris N. Yeltsin)은 ‘쁘로메꼴로지야 상사에 관하여(On the Promekologiya Concern)’라는 제목의 대통령 명령서를 결재하였는데, 쁘로메꼴로지야 상사는 그 명령서에 의하여 연간 10톤의 붉은 수은을 해외에 수출하는 특혜는 물론 면세혜택까지 받았다고 한다. 붉은 수은의 거래가격은 kg당 최고 3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붉은 수은은 정밀도가 높은 재래식 폭탄이나 핵탄두를 만들 때, 스텔스 표면을 처리할 때 사용되는 초전도성 물질(super-conductive material)이라고 세간에 알려졌다. 그런 신비롭고, 값비싼 물질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 <사진 1>

 

‘핵위협구상’이 1993년 6월 22일에 펴낸 자료에 따르면, 붉은 수은은 지난날 소련이 핵탄을 만들 때 사용한, 고순도로 농축된 리튬(lithium)-6을 가리키는 암호였다고 한다. 전설 속의 붉은 수은은 리튬-6이라고 불리는 동위원소였던 것이다. 희귀금속인 리튬을 초고속분리기에 넣고 수은을 화학작용제로 사용하여 리튬-6과 리튬-7을 분리시켜 고순도 리튬-6를 얻어내는데, 그 공정에서 수은불순물이 리튬-6을 오염시켜 붉은 색을 띄게 만들므로, 소련에서 붉은 수은이라는 암호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원래 고순도 리튬-6는 은백색 금속이다.

 

그런데 바로 그 붉은 수은이 최근 조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 2017년 4월 3일 보도에 따르면, 고순도 리튬-6을 매달 10kg씩 중국 단둥(丹東)항을 통해 판매한다는 온라인 광고가 2016년에 나왔는데, 미국 정보기관들이 그 광고에 나타난 판매자의 전화번호를 추적해보았더니 베이징 주재 조선대사관에서 근무하는 3등 서기관의 휴대전화번호라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2016년에 조선이 붉은 수은을 해외에 수출하려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사진 2> 이 사진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 있는 흥남비료련합기업소를 촬영한 것이다. 그 기업소의 일부만 나타난 이 사진만 봐도, 생산규모가 대단히 큰 기업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흥남비료련합기업소 안에 리튬-6 생산공장이 건설되어 가동 중이다. 각종 희귀광물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조선에서 리튬 원광석도 생산되므로, 리튬 원광석을 분리, 농축하여 고순도 리튬-6을 생산하는 것이다. 조선은 고순도 리튬-6을 매년 10kg씩 해외에 수출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2016년에 냈는데, 이것은 리튬-6이 조선에서 쓰고 남을 만큼 생산되어 과잉생산량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려는 것임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함흥에서 대량생산되는 리튬-6 동위원소

 

위의 보도기사가 나오기 얼마 전인 2017년 3월 17일 미국의 안보문제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는 ‘북조선의 핵무기를 위한 리튬-6 생산’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펴냈는데, 그 자료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 있는 흥남비료련합기업소 안에 리튬-6 생산공장이 건설되어 가동 중이라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은 2012년에 방대한 양의 산업설비들, 실험설비들, 각종 원료들을 수입하는 계약을 중국 기업과 체결하였는데, 그 가운데는 수은 수t과 리튬수산화물(lithium hydroxide) 수십t이 흥남비료련합기업소의 수입계약에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자료에 따르면, 흥남비료련합기업소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고 2016년에 각각 확장, 개건되었다는 사실이 상업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한다. <사진 2>

 

이런 정황은 조선에서 리튬-6 동위원소가 대량생산되고 있음을 말해주는데, 위에서 언급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에서 리튬-6의 연간생산량은 수 십 kg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각종 희귀광물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조선에서 리튬 원광석도 생산되므로, 리튬 원광석을 분리, 농축하여 고순도 리튬-6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위에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기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이 고순도 리튬-6을 매년 10kg씩 해외에 수출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낸 것은, 흥남비료련합기업소 안에 건설된 리튬생산공장이 조선에서 쓰고 남을 만큼 리튬-6을 대량생산하고, 과잉생산량은 다른 나라에 수출하려는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리튬-6 동위원소가 핵분열탄(핵탄)생산과 핵융합탄(수소탄)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쓰인다는 점이다. 소형화된 핵분열탄을 기폭시켜 리튬-6을 중수소(deuterium)와 삼중수소(tritium)으로 변환시킴으로써 폭발위력이 핵탄보다 최대 1,000배나 더 증폭된 핵융합반응을 일으키는 극강의 열핵무기가 수소탄이다.

 


3. 5년 걸린다는 예측 뒤엎고 1개월 뒤에 성공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2010년 5월 12일 조선의 핵과학자들이 핵융합에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 핵융합반응은 실험실에서 얻어낸 성과였는데, 그 성과를 가지고 수소탄을 개발하려면 더욱 복잡하고 난도 높은 첨단기술이 요구되었다. 핵탄제조법은 이러저러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수소탄제조법은 아직도 비밀에 쌓여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5년 12월 9일 평양에 있는, 새로 개건된 평천혁명사적지를 현지지도하면서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그로부터 엿새 뒤인 12월 15일에는 수소탄시험준비를 명령하였으며, 2016년 1월 3일에는 수소탄시험을 진행하라는 최종명령서를 결재하였다고 한다. 그에 따라 2016년 1월 6일 오전 10시 조선에서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영국 언론매체 <텔레그래프(Telegraph)> 2015년 1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2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소탄에 대해 언급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의 핵전문가들은 조선이 앞으로 5년 안에 100킬로톤급 수소탄을 만들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조선은 5년이 아니라 불과 1개월 뒤에 수소탄시험에 성공하였던 것이다. 미국의 핵전문가들이 5년을 예상한 까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핵탄을 만든 뒤에 수소탄을 만들기까지 대략 5~8년 정도 걸렸기 때문이다. 수소탄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한 중국은 핵탄을 만들고 나서 수소탄을 만들기까지 2년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미 2012년에 수소탄 개발사업에 착수하였던 조선도 중국처럼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하여 3년 만에 수소탄시험에 성공하였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소련이 1961년 10월 30일에 진행한 수소탄시험에서 짜르 봄바(Tsar Bomba)라는 이름의 수소탄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그것은 50메가톤급 폭발위력을 발생시킨 사상 최강의 폭발이었다. 거대한 핵화염의 지름은 8km에 이르렀고, 거대한 버섯구름의 높이는 에베레스트산보다 7배 높은 64km에 이르렀다. 버섯머리의 폭은 95km, 버섯밑둥의 폭은 40km였다. 폭심지로부터 100km 떨어진 곳에서도 3도 화상을 입었다. 4km 상공에서 공중폭발하였는데도, 지상에서는 리히터 규모 5.25의 인공지진이 발생하였으며, 강력한 지진파가 지구를 세 바퀴 돌았다. 핵탄을 만든 뒤에 그보다 한 급 높은 수소탄을 만들기까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는 대략 5-8년 정도 걸렸고, 중국은 2년 2년 8개월 걸렸고, 조선은 3년 걸렸다. 조선이 2016년 1월 6일에 기폭시험을 진행한 그 수소탄은 폭발위력을 크게 줄인 저출력 수소탄이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수소탄은 엄청난 폭발위력만큼 엄청난 유지관리비를 요구하는 매우 값비싼 무기다.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는 냉전이 끝난 1990년대에 수소탄을 폐기하였고, 러시아는 2012년에, 미국은 2013년에 각각 수소탄을 폐기하였다. 하지만 유독 중국은 수소탄을 폐기하지 않았다. 중국이 수소탄을 폐기하지 않은 까닭은,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어가는 수소탄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조선도 중국처럼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어가는 수소탄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조선이 2016년 1월 6일에 진행한 수소탄시험에서 폭발위력이 매우 적게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을 부각시키면서, 수소탄이 아니라 그보다 한 급 낮은 증폭핵분열탄을 기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그런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단순논법이다. 단순논법으로는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설명하지 못한다. 

 

조선의 수소탄은 폭발위력을 크게 줄인 저출력 수소탄(low-yield H-bomb)이었다. 조선이 저출력 수소탄을 만든 것은 수소탄을 소형화, 경량화하여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은 수소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헨리 쿠퍼(Henry Cooper)나 피터 빈센트 프라이(Peter Vincent Pry) 같은 미국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조선의 저출력 수소탄은 초강력한 전자기파 무기(super-EMP weapon)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저출력 수소탄을 장착한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 한 발을 미국 본토 300km 상공으로 발사하여 초강력한 고고도 전자기파(high-altitude EMP)를 방사하는 순간, 미국 본토 전역은 전기가 없었던 18세기 암흑세계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조선의 핵무력이 수소탄을 만들 만큼 고도화되었으므로, 미국은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정세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기 시작하였다.

 

▲ <사진 4> 조선은 2017년 4월 5일 오전 6시 42분경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 있는 지상배치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시제품을 동해 상공으로 발사하였다. 발사지점은 신포항 남쪽에 있는, 조선에서 봉대보이라공장이라고 불리는 잠수함건조공장 안에 건설된 수직발사시험장이었다. 위의 사진은 그 수직발사시험장을 촬영한 것인데, 미국의 온라인 언론매체 2016년 12월 19일 보도기사에 실린 이 사진은 2016년 12월 9일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것이다. 대형 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험장도 보이고, 그 인근에 지하시설 입구도 보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4. 수직발사시험장에서 발사된 미사일 시제품의 정체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발표에 따르면, 조선이 2017년 4월 5일 오전 6시 42분경 “신포 인근에 있는 지상배치시설에서(at a land-based facility near Sinpo)” KN-15 중거리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 상공으로 발사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신포라는 지명은 함경남도 신포항을 뜻하는데, 신포항 인근이라는 말은 신포항 남쪽에 있는 조선소를 뜻한다. 미국의 핵문제 연구기관 ‘핵위협구상’이 2016년 11월 8일에 펴낸 자료에 따르면, 신포항 남쪽에 있는 조선소는 봉대보이라공장이라고 불리는 잠수함건조공장이라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3년 10월 31일 그 잠수함건조공장을 현지지도하였는데,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잠수함건조공장을 “주성호가 사업하는 선박공장”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비공개시설에 대해 보도할 때, 그곳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그가 사업하는 공장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조선의 언론보도관행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그 조선소 경내에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수직발사시험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38 노스(North)> 2016년 12월 19일 보도기사에 실린 상업위성사진을 보면, 신포항 남쪽에 있는 조선소에는 대형 탄도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험장이 있고, 그 인근에 지하시설도 있다. <사진 4>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정보들을 종합하면, 조선이 2017년 4월 5일 오전 6시 42분경 신포항 인근 잠수함건조공장 경내에 있는 수직발사시험장에서 대형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이 그날 동해 상공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93도 각도로 고각발사되었고, 최고상승고도는 189km에 이르렀으며, 비행거리는 약 60km였다고 밝혔다. 
조선은 수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는데, 비행거리가 60km밖에 되지 않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60km밖에 되지 않는다면, 방사포 사거리보다 짧은 것인데, 사거리가 방사포보다 짧은 탄도미사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 따라서 조선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크게 줄인 신형 미사일 시제품이었음이 분명하다. 
  
위에 인용한 것처럼,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조선이 잠수함건조공장 수직발사시험장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시제품을 “K-15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특정하였다. 그들이 K-15라는 자의적 별칭으로 부르는 조선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은 2017년 2월 12일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 전차시험장에서 시험발사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지난 2월 12일에 시험발사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은 최고상승고도가 약 550km였고, 비행거리는 약 500km였는데, 지난 4월 5일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시제품은 최고상승고도가 약 189km밖에 되지 않았고, 비행거리도 약 60km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 탄도미사일 시제품이 ‘북극성-2형’이 아닌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북극성-2형’이라고 하였지만, 그것은 오인이다. 만일 오인이 아니라면,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조선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였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북극성-2형’이 4월 5일에 또 다시 발사되었다고 발표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진실은 무엇인가?

 


5. 그것은 시험발사가 아니라 사출-비행시험이었다

 

조선이 신포항 인근 잠수함건조공장 수직발사시험장에서 탄도미사일 시제품을 발사하자, 서울, 워싱턴, 도꾜에서 급박하고 이례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연합뉴스> 2017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과 아베신조(安培晉三) 일본 총리는 35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면서 조선이 하루 전에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하였는데, 아베 총리는 취재기자들에게 “오늘 통화에서 북조선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강행은 위험한 도발행위로,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뉴스1> 2017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허벗 맥매스터(Herbert R. McMaster)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일 오전 8시부터 20분 동안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조선이 4월 5일에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협의했다고 한다. 
<뉴스1> 2017년 4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전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앤드류 윈터니츠(Andrew Winternitz)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차장대리, 가노고지(加野幸司)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과장은 긴급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조선이 4월 5일에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조선이 비행거리가 60km밖에 되지 않은 탄도미사일 시제품을 발사하였는데, 미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한국, 미국, 일본의 국방부문 실무관리들까지 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통화를 한 것은 그냥 스쳐지나갈 일이 아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이 4월 5일에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는 이전에 있었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들과 다른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무슨 특별한 사연인가? 

 

첫째, 조선이 4월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시제품은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북극성 계열 탄도미사일이다. <뉴스1> 2017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는 한미정보당국의 정보평가를 또 다시 거론하면서 조선이 4월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KN-15 계열(북극성 계열이라는 뜻)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하였다. 한국군 합참본부 관계자가 그런 내용을 재확인한 까닭은, 2017년 4월 5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국방부 관리가 그 미사일은 ‘스커드-ER’이었는데, 약 60km를 비행하다가 오작동을 일으켜 동해에 추락하였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13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화성포병들의 지능-정보화된 동시발사훈련, 백악관의 공포 더 커졌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2354)에서 상세히 논한 것처럼,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말하는 ‘스커드-ER’은 그들이 제멋대로 날조한, 실체 없는 유령미사일이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조선의 미사일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그런 유령미사일을 날조해내었다. 그들은 2017년 3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진행한 탄도미사일 동시발사훈련에서 사용된 탄도미사일 4발도 ‘스커드-ER’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놓았지만, 그 탄도미사일 4발은 화성-6 개량형이다. 화성-6 개량형은 무게가 500kg 이상 나가는 탄두를 탑재하고 약 1,000km를 날아간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2017년 3월 6일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에서 진행된 화성-6 개량형 시험발사장면이다. 네 발의 미사일이 550km 고도까지 상승비행하였다. 이 미사일들은 액체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들이지만, 조선이 2017년 4월 5일에 발사한 미사일은 고체로켓엔진을 사용하는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은 시험발사가 아니라 사출-비행시험이었다. 그래서 비행거리가 60km밖에 되지 않았다. 조선은 북극성-2형 중장거리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때로부터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개발속도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지난 3월 6일에 발사된 화성-6 개량형과 지난 4월 5일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시제품은 외형과 발사속도가 서로 달라서 누구나 구분할 수 있다. 가장 커다란 차이는 로켓엔진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화성-6 개량형은 액체로켓엔진을 사용하고, 4월 5일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시제품은 고체로켓엔진을 사용한다. 조선에서 액체로켓엔진을 사용하는 각종 탄도미사일들은 화성 계열이고, 고체로켓엔진을 사용하는 각종 탄도미사일들은 북극성 계열이다.

 

둘째, 2017년 2월 12일 조선은 북극성-2형 지대지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였다.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2017년 2월 20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불가사의한 항적에 나타난 북극성-2형의 첨단성능’(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1943)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는데, 그 서술내용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2016년 3월 24일 지상분출-계단분리시험에 성공한 대출력 고체추진제로켓이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에 장착되었다. 
(2)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은 냉발사체계가 설치된 원통형 발사관에서 발사되었는데, 원통형 발사관은 리대식 자행발사대차에 탑재되었다.  
(3)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은 89도 각도로 고각발사되어 550km 고도까지 상승하였다가, 발사지점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동해 해상에 낙탄하였다. 사거리를 크게 줄였으므로 500km밖에 날아가지 않았지만,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5,500km로 추정되는 중장거리전략미사일이다.

 

그런데 조선이 지난 2월 12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4월 5일에 또 다시 시험발사할 필요도 없었고, 설령 두 번째로 시험발사하였다고 가정해도 60km밖에 날아가지 못할 리 만무하다. 사거리가 5,500km인 중장거리전략미사일의 비행거리를 60km로 줄이는 어리석은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정황을 알게 되면, 지난 4월 5일에 발사된 북극성 계열의 탄도미사일이 북극성-3형 탄도미사일 시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문제는 북극성-3형 탄도미사일 시제품이 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짧은 거리를 비행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그 까닭은 조선에서 북극성-3형 탄도미사일 시제품을 시험발사한 것이 아니라, 그 미사일을 원통형 발사관에서 사출시켜 비행시험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사출-비행시험이었으므로, 리대식 자행발사대차에서 발사하지 않고 지상에 설치된 수직발사대에서 발사하였던 것이다. 또한 사출-비행시험이었으므로, 북극성-2형처럼 평안북도 내륙에서 동해 상공으로 길게 발사하지 않고 함경남도 바닷가에서 동해 상공으로 짧게 발사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60km밖에 날아가지 못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2월 12일에 시험발사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이 신형 중장거리미사일이라면, 지난 4월 5일에 사출-비행시험을 진행한 북극성-3형 탄도미사일 시제품은 지난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로 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이 그 출현을 두려워하는 바로 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이라는 사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력적인 지도를 받으며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성을 기울여온 조선의 미사일공학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은 그 시제품을 완성했고, 마침내 4월 5일에 사출-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북극성-2형 중장거리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때로부터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을 완성하여 사출-비행시험을 진행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이로운 개발속도다. 요즈음 조선에서 말하는 ‘만리마 속도’와 ‘강원도 정신’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사업에서도 발현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 <사진 6> 위쪽 사진은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의 행진모습이다. 원통형 발사관이 없고, 미사일 동체가 노출된 채로 실려있다. 화성-14는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지만,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니다. 아래쪽 사진은 러시아군이 2010년부터 실전배치한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이동하는 장면이다. 야르스는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는 그 미사일의 무게는 49t이다. 미사일이 들어 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수직으로 세우고, 그 안으로 강한 고압가스를 분사하여 49t이 나가는 무거운 미사일을 발사관 밖으로 사출시키고 공중으로 20m나 날려보내 공중에서 점화한 뒤에 비행자세를 바로잡으며 상승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을 냉발사체계라 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6. 조미핵대결 끝낼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

 

액체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조선의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은 화성-13과 화성-14인데, 이 두 미사일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가지 않고, 미사일 동체가 드러난 채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있다. 그에 비해, 러시아와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간 채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있다. 예컨대, 러시아군이 실전배치한 토폴(Topol)-M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RS-24 야르스(Yars)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간 채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토폴-M의 무게는 47.5t이고, 야르스의 무게는 49t이다. 그처럼 무거운 미사일을 원통형 발사관 밖으로 어떻게 사출시킬 수 있을까? 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수직으로 세우고, 그 안으로 강한 고압가스를 분사하여 무거운 미사일을 발사관 밖으로 사출시키고 공중으로 20m나 날려보내는 것인데, 로켓엔진을 20m 공중에서 점화한 뒤 비행자세를 바로잡으며 상승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을 냉발사체계라 한다. 냉발사체계는 최첨단 미사일공학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사진 6>

 

미국은 땅 속의 수직갱발사대에서 뚜껑을 열고 열발사체계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는 이제껏 러시아와 중국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조선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것이다. 조선이 그런 최첨단 미사일공학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매우 짧은 기간에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을 만들어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사일 동체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간 채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미사일 동체가 노출된 채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차이는 크다. 전자는 액체연료와 추진제를 주입할 필요가 없으므로 교전상대에게 발사징후를 노출하지 않고 기습발사할 수 있으며, 발사 직후 교전상대의 반격을 받을 위험도 피할 수 있다. 그에 비해, 후자는 액체연료와 추진제를 주입하는 시간이 요구되므로 교전상대에게 발사징후를 노출할 위험도 있고, 발사 직후 교전상대의 반격을 받을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원통형 발사관에서 냉발사체계를 사용하여 발사하면 8축16륜 자행발사대차를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원통형 발사관이 없으면 발사 순간에 폭발하는 화염고열과 강한 후폭풍으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를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데 있다.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의 대당 가격은 무려 60억 원(미화 527만 달러)이나 된다. 자원과 장비를 아끼는 조선에서 그처럼 값비싼 장비를 한 번밖에 쓰지 못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조선은 냉발사체계가 설치된 원통형 발사관을 개발하였고, 이제부터는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서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비사일을 거듭하여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

 

▲ <사진 7> 이 사진은 2017년 2월 12일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에 있는 전차시험장에서 북극성-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실은 리대식 자행발사대차가 발사지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는 북극성-2형은 도로이동-공중점화식 탄도미사일이다. 조선이 2017년 4월 5일 사출-비행시험을 진행한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도 도로이동-공중점화식이다.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의 사출-비행시험을 진행하였으니, 이제는 그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일만 남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7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 어느덧 그 마감단계의 끝에 이른 것이다.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은 자행발사대차가 지하기지에서 밖으로 나와 발사지점으로 이동배치되면,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특사를 평양으로 급파하여 평화협정을 제안하는 수밖에 없다. 조미핵대결은 그렇게 종식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것은, 2016년 3월 24일 대출력 고체추진제로켓 지상분출-계단분리시험 → 2017년 2월 12일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북극성-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 2017년 4월 5일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제품 사출-비행시험으로 이어진 일련의 신형 미사일 개발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음을 밝힌 것이다. 이제 조선에게 남은 일정은 두 가지다. 이번에 사출-비행시험에 성공한 북극성-3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는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를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5일에 진행될 군사행진에 등장시키고, 그로부터 얼마 뒤 그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남아있는 일정이다. <사진 7>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조선이 도로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미국이 악몽과 패배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예견하는 근거는 미국 전략군사령관의 최근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7년 4월 4일 미국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존 하이튼(John E. Hyten) 전략군사령관은 조선의 미사일발사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지를 이렇게 실토하였다.

 

“그것(조선의 미사일발사를 뜻함-옮긴이)은 나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순간들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조선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그것이 위협 미사일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예측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거의 매일 밤 북조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전략사령부의) 모든 연결망이 (조선의 미사일발사에 대비해) 가동되고 있다. 그 문제를 감당하기 위해 우리 전략사령부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015년 5월 25일 미국 주간지 <타임>에 실린 대담기사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조선이다. 북조선 때문에 나는 밤잠을 설친다”고 실토했는데, 이번에는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이 “나는 거의 매일 밤 북조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 앞에서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전략사령관이 그처럼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으니,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은 자행발사대차가 지하기지에서 밖으로 나와 발사지점으로 이동배치되면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특사를 평양으로 급파하여 평화협정을 제안하는 수밖에 없다. 그에게 다른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제1차 핵위기’ 이후 장장 24년 동안 지속되어온 조미핵대결은 그렇게 종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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