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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최순실 모를리 있겠나”…박준영 “밝혀질 사실로 판단”

 

네티즌 “‘김기춘 거짓말’ 국민들이 몰랐겠나, 잔머리 굴리지 말라”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기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측근들과의 접견에서 최순실씨에 대해 “내가 모를 리 있겠냐”라고 말했다고 채널A가 8일 보도했다. 

감옥생활 80여일째인 김 전 실장은 박관용 전 의장 등 측근들을 접견하며 “봄이 왔는데 마음은 겨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순실을 정말 몰랐느냐”는 측근의 질문에 김 전 실장은 한참을 망설이다 “내가 모를 리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또 김 전 실장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 굴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3인방은 내 눈도 못 마주쳤던 애들”이라며 “30살 차이 나고 보고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기춘대원군’ 별명 관련해선 “검찰총장 때 황교안이 말단 직원이었는데 내가 흥선대원군처럼 보이지 않았겠냐”라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언급했다고 한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를 알지도 못한다,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받은 동영상을 제시하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실토했다. 

2007년 7월19일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패널들이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최순실 관련 루머에 대해 수차례 질문을 하는 장면으로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캠프 법률 자문위원으로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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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동 사건’ 재심을 하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9일 SNS에서 “부산에 다녀왔다. 이번에도 경찰을 만났지만 진실을 끌어내기 어려웠다, 고문과 조작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고한 사람으로 하여금 20년 이상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만든 장본인들입니다. 기억나지 않을 리 없지요”라며 “김기춘 씨가 최순실을 모를 리 없듯이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김기춘 씨가 주변 사람에게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며 “밝혀질 수밖에 없는 사실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속내를 짚었다.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인 박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삼례3인조 살인사건 등 약자들 편에서 무료 변론을 해왔으며 현재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 사건 재심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니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국민들이 모를 리 있겠니”, “돌아 돌아서 이제서야 바른 말을 하는가.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들의 상처를 어찌 할텐가”, “정윤회 문건 나왔을 때 비열한 처신을 보면 김기춘은 당해도 싸다”, “니가 아는 걸 우병우는 아직도 모른다고 한다”, “왜! 힘드냐? 슬슬 나오려 잔머리 굴리네. 인정하고 특사나 사면으로 선회?”, “청문회때는 왜 그러셨데?”, “박정희때부터 해온 짓거리를 보면 반성하고 회환 느낄 인물이 아니다. 순진한 사람들 동정심 자극할 생각 마라”,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저X 손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면 죽어나갔다”, “너님은 78일째 감옥살이 중이다만 인혁당 사건 간첩 조작으로 8명이 사형당했고 죄없는 사람 수백명이 고문조작으로 감옥에서 인생을 다 보냈다”, “유신헌법으로 무고하게 고문 받고 사형당한 인혁당 희생자들이 너의 영혼을 지옥으로 인도할 것이다”, “박정희 때부터 누린 권력과 금력 뒤에는 수많은 피눈물이 있었느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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