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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도 "박근혜 하야!" 광화문시위 1500명 함성

 

[현장] 2일 오후 7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 촛불집회

16.11.02 22:28l최종 업데이트 16.11.03 09:27l

 

▲ "박근혜 퇴진" 촛불 든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권우성
▲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참석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권우성
"몸통은 박근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각을 단행한 2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박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일 오후 7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센터빌딩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현장에는 이른 추위에도 15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현장에는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 발표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온 국민이 하야를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

집회 사회자 최영준씨는 이날 전격적으로 단행된 개각에 대해 "오늘 포털 검색 1순위가 '김병준'입니다. 청와대의 개각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퇴진하는 것이 유일한 수습책 아닙니까?"라고 소리쳤고 시민들은 "맞습니다"라고 외쳤다. 

오후 7시부터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고 백남기 농민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37일째 파업중인 전국 철도노동자들도 동참했다.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미리 신청한 1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으로 집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됐다.

첫 번째 자유발언자로 나선 정태흥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했다"며 "온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국정농담을 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기문란의 주범으로서 스스로 대통령이라는 옷을 벗고 검찰에 자진출두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얼마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국선언'을 제안했던 임승헌씨와 직장인 이주연씨는 말 인형을 타고 <말달리자> 노래를 개사해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아현동 편의점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임씨는 "지난 토요일 집회에 나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날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집회에 참가하는 젊은 사람들이 생기발랄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공연을 준비해봤다"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말달리자~ 닭쳐!"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청년들이 모형말을 타며 크라잉넛의 노래 "말 달리자"를 부르고 있다.ⓒ 권우성
고등학생, 선교사, 성소수자, 철도노동자 등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박성현군은 "엊그제 가두행진을 하는데 경찰이 경로를 위반했다고 막더라"며 "우리 국민이 경로를 위반한 거냐,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위반한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으로서 우리의 주권을 찾기 위해 싸워달라,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 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1944년생임을 밝힌 러시아 출신 기독교 선교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김수한씨, 만 14살의 녹색당 청소년활동가 한송이군, 광주에서 온 철도노동자 이성계씨, 거제시민 등 전국에서 온 시민들이 자유발언대에 올랐고 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의 마지막 발언으로 이날 촛불집회는 마무리 됐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구호를 외치며 종로방향을 향해 가두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주최측이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꺼림에 따라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구호를 외칠 땐 주먹을 쥐고 따라 외쳤다. 박 시장은 촛불을 든 채 주변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격려하는 등 집회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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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와 좀비 전문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1/03 11:24
  • 수정일
    2016/11/03 11:2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최순실 사태와 좀비 전문가

이수경 2016. 11. 03
조회수 556 추천수 0
 

이권에 영혼 판 전문가 조력 있어 국정농단 가능, 언제든 되살아나

절차와 과정 책임 있는 전문가와 공직자 눈 감으면 제2의 최순실 되풀이

 

05661121_P_0.JPG» 10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근처에서 경찰과 대치 하고 있다.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나라가 부끄러움에 잠겼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다. 최순실 일가와 새누리당과 집권세력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죄진 사람은 죄를 감추고 미루느라 바쁘고, 부끄러워하는 건 국민이다. 

 

몇 사람이 주무른 나라 꼴은 참담했다. 어느 한구석 제대로 집행된 나랏일이 없고 그렇게 국정이 농단 되는 동안 나라 곳간은 비워지고 경제도 외교도 안보도 통일과 역사마저 뒤틀리고 망가졌다. 망가진 나라에서는 세월호 가족과 백남기 농민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나라 없는 국민이었다. 

 

05662007_P_0.JPG»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 회원들이 10월27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믿기 힘들다. 어느 음모적 상상력도 벌어진 추태를 따라갈 수 없다.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노인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제일의 빈곤에 신음하고 취업을 준비할 비용조차 없는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었다. 

 

세계 제일의 낮은 출산율에도 애들 보육비는 지원할 수 없다는 가난한(?) 나라에서 한 개인이 빼돌린 돈은 최소 수천억, 수조 원에 이른다. 검찰에 출두하면서 벗겨진 프라다 신발 때문에 악마라 불리는 최순실로 인해, 위태위태하던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국민을 광장으로 이끌고 있다. 

 

05660437_P_0.JPG» 서강대 학생들이 10월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정문에서 '최순실 게이트 해결을 바라는 서강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그럼에도 이번 국정 농단의 주역은 박근혜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최순실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손에 맡긴 건 허수아비였던 박근혜다. 박근혜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는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니라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작 궁금한 건 박근혜의 꿈이다. 오천만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이루고 싶었던 꿈이 겨우 허수아비가 되는 것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제멋대로 넘겨줘도 되는 청와대 열쇠가 아니다. 그 열쇠의 주인은 박근혜가 아니라 오천만 국민이기 때문이다. 

 

05661511_P_0.JPG»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검찰 직원과 시민단체 회원, 취재진과 뒤엉키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그러나 대통령이 바뀌어도 최순실이 감옥에 가도 이 사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의 전능해 보이는 최순실의 국정개입 뒤에는 이를 조력해온 “혼이 비정상”인 정책당국자와 전문가가 있다.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이며 문체부의 이권 사업에만 개입한 게 아니라 국방, 통일, 외교 등 전방위에 걸쳐 국정 농단을 할 수 있었던 건 눈앞의 이권에 영혼을 팔아버린 전문가들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들 중 우병우나 차은택이나 안종범을 골라내 처벌한다고 해도 언제든 영혼을 팔 준비가 된 전문가 집단은 좀비처럼 살아나곤 한다.

 

05622339_P_0.JPG» 녹조가 쏟아져 나오는 낙동강 창녕 함안보의 지난 여름 모습. 창녕/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가뭄이 들면 가뭄이 드는 대로 홍수가 나면 홍수가 나는 대로 날이 더우면 더운 대로 끊임없이 문제만 드러내는 4대강이 그 좋은 예다. 이제 보를 트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4대강도 전문가의 조력 없이는 건설될 수 없었다(4대강 이렇게 만든 전문가, 이들입니다). 

 

4대강뿐 아니다. 경제성도 없고 환경파괴의 위험이 큰 경인 운하를 수십년간 정권을 바꿔가며 집요하게 추진해온 이해집단 뒤에도 이권에 눈이 먼 전문가와 정책당국자가 있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반대에도 결국 이명박 정부에서 강행된 경인아라뱃길은 예상한 대로 대규모 환경파괴와 빚만 국민에게 남겼다(경인 운하, 적자·생태계 교란 ‘이중고’). 

 

나라 도처에 국책사업이란 이름으로 몇몇의 이해를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빚만 떠안긴 사업이 수두룩하다. 시민사회가 정책 실명제를 통해 정책 실패의 책임을 공직자와 전문가가 지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렇게 국정을 제 이해와 맞바꾸는 공무원과 전문가가 있는 한 제2, 제3의 최순실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04855426_P_0.JPG» 이명박 정부가 2조6000여억원을 들여 개통한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모습.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웬 강남 아줌마가 국정에 개입했다”고 개탄한 유승민 의원은 이미 최순실의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다. 최순실의 문제는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고 국정에 개입해 절차를 무시하고 국정을 주무른 것이다. 

 

최순실이 강남구민이거나 아줌마여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최순실이 절차와 과정을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수많은 절차에 관여하고 있던 전문가와 공직자가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국정에 참여하는데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시민이 국정에 참여하고 국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막아낼 수 있는 힘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정치인, 언론인, 전문가가 나서  아줌마, 무속인, 운동선수가 국정에 참여한 게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국정이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누군가가 최순실이어도 전문가여도 대통령이어도 문제의 본질이 달라질 건 없다.

 

05661107_P_0.JPG»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시민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은 크다. 기성세대는 삶에 쫒기고, 젊은이는 미래에 치여 제 권리를 번연히 남이 도둑질 해가는 줄도 몰랐다는 후회로 부끄럽다. 그 부끄러움으로 전국방방곡곡에서 국민들은 오늘도 촛불을 켠다. 

 

주권자인 국민이 들어 올린 촛불로 우리 국정 곳곳을 비춰 제 역할을 놓고 있던 정치인, 공직자, 언론인, 전문가가 드리운 어두움을 몰아내기 위해서다.

 

이수경/ 환경과 공해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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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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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2  08: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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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 최근 현안들에 대해 두 차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조천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는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리고, 어김없이 여는 말을 하는 재야 원로가 있다. 우리 나이로 올해 팔순을 맞은 권오헌(79)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명색은 명예회장이지만 매일 여기저기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발언하고, 현안들에 대한 글도 꼬박꼬박 쓰고 있다. 아직 ‘명예’자를 제대로 달지 못한 셈이다.

권오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0일 진행했지만, 기사화 되기 전에 정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급변했고, 따라서 28일 2차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이른바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이전의 그런 국정농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능력도 권위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물러나야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남과 북이 합의한 대로 우리민족끼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외세가 간섭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면서 “가령 한‧미합동 전쟁연습이라든가 한‧미‧일이 주축이 돼서 지금 강행되고 있는 이른바 대북제재와 압박을 거둬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북이 제안한 ‘남‧북‧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실질적으로 정부까지 포함한 정당, 단체, 개별인사 등 온 민족이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 장래를 염려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성취시켜야 한다”고 연석회의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비전향장기수를 비롯한 양심수들을 위해 오랫동안 일해 온 그는 최근 북한이탈주민 김련희 씨와 집단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들을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조국으로 돌려보내야 하고, 북한 인권법과 보안관찰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평소의 지론을 펼쳤다.

회갑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정리한 두 권의 책을 냈던 그는 최근까지의 활동을 담아 새로운 단행본을 준비 중이라면서 “모든 외세는 물러나고 우리 민족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자주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10월 20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의 이익에 복무한 것이 아닌가”

   
▲ 권오헌 명예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0일과 28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사진 - 조천현]

□ 통일뉴스 : 지난번 인터뷰 이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 시국이 급변하고 있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 권오헌 명예회장 : 역대 정권에서 이른바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이전의 그런 국정농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통령 자신이 한 여성에 의해서 집권기관을 완전히 허수아비로 만들고, 수렴청정 당하고 있었다는데 정말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국민들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까지 실제로 떳떳하지 못했던 대통령 자리가 자기의 의지가 아닌 한 여성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었다는 것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고 있다. 대통령 연설문이라든가 국정 전반에 걸친 세세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다 그 여성에게 보내졌다는데 놀랍다.

□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 특히 통일‧외교‧국방 부분까지도 최고 통치자의 자기 의지가 다른 여성에 의해서 간섭받고 지배당했다는 인상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 그 당시 통일부조차도 전면 중단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하루 사이에 전면 중단으로 바뀌어 대통령의 독단에 영향을 미친 외부세력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취임 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부가 극비리에 북의 국방위원회와 국방 관련 비밀회담을 했다는 것까지도 그 여성에게 전달됐다는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 이같은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나?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통일 대박’, ‘드레스덴 선언’, 최근 북 주민들을 ‘탈북하라’고 종용하는 사태라든지 이 모든 것도 실제로는 어떤 사적인 조언자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미 언론들도 의혹을 제기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제까지 민생을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파탄냈다. 우리 민족이 잘못하면 절멸될 수 있는 전쟁위기로까지 치닫게 한 그 배후 세력이 국가의 공식적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떠나서 외부세력에 의해서 작용됐다면, 이 나라는 이미 나라가 아니고 정말 침몰하는 바닷 속으로 끌고가는 함장과 다름없다고 생각된다.

□ 이렇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진단하고, 해결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한마디로 말해서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 정부는 자기 국정운영에 대해서 주체성이 없었고, 나라의 존엄이라든가 생존권 문제에 있어서 국가이익이나 국민의 안전을 떠나서 미국의 이익에 복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대매국, 외세공조, 동족대결 정책으로 보는데, 사대라는 것은 나라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사례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대북 군사적 고립압살 정책에 동원되는 미‧일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 전체 우리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행태였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서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 정서와 배치되는 일본과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야합을 한 것 자체가 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하고 있듯이 어제 외교부‧국방부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조작하려고 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취득한 정보를 일본에게 주겠다는 것이고, 우리 고유한 국가이익과 국민안전을 외세에 팔아먹는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는 사드 배치와 함께 미국 MD(미사일방어) 체제 편입 수순이고 한‧미‧일 군사동맹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으로서 우리 민족의 이익과 존엄에 배치되는 반민족 반역사적인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

   
▲ 올해 팔순을 맞은 권오헌 명예회장은 아직도 인권과 통일운동 일선에서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 조천현]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현안으로 되고 있는 이른바 한반도의 평화문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외세에 의존한 동족대결 정책으로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이전 정부들에서 합의했던 7.4선언, 615공동선언, 10.4선언 정신을 가지고 ‘우리 민족끼리 우리민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신 아래에서 어렵기는 하지만 차근하게 대화를 하고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 7월 북이 제안한 ‘남‧북‧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실질적으로 정부까지 포함한 정당, 단체, 개별인사 등 온 민족이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 장래를 염려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성취시켜야 한다. 그래서 이 땅에서 전쟁위기를 막아내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그런 지혜를 모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남과 북이 합의한 대로 우리민족끼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외세가 간섭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 가령 한‧미합동 전쟁연습이라든가 한‧미‧일이 주축이 돼서 지금 강행되고 있는 이른바 대북제재와 압박을 거둬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핵문제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고립‧압살 정책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고립‧압살, 적대시 정책을 폐기하도록 종용하고,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우호관계는 얼마든지 유지 가능하다.

63년이 되고 있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민족문제 장래를 우리민족의 의지로 해결하고 여기에 주변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영구히 지속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 민간교류가 차단돼 있고, 서신 교환마저 금지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 지금 사태가 달라졌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서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공황 상태에 놓여있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서 우리 현안인 민생과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와 인권문제, 남북관계를 해결하는데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연석회의도 이뤄져야 한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냉전세력인 통일‧외교‧안보 라인은 당장 물러나야 하고, 청와대의 안보관련 팀을 비롯한 비서진을 완전히 새로운, 민족이익과 민족발전을 위한 사람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장은 당장 물러나야 민족 전체가 바라는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 야당과 통일운동 진영에 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최근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시민사회단체들을 광범하게 모아서 박근혜 퇴진과 탄핵발의를 요구했는데 따져보니 아니다.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능력도 권위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물러나야 된다. 대통령을 그냥 두고서는 해결이 안 된다.

물러간 상태, 그 과정에서 국정농단의 엄중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각계 정치인들이 모여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지금 시민사회들, 특히 학생과 교수가 떨쳐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지금 상황이 4.19 때와 같은 그런 분노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하야가 인터넷 실검 1위로 떠오르고 있다. 끝없이 국민의 분노가 분출될 것이고 국민들의 이 요구는 받아들이는 것이 수순이다. 정치권도 따라야 한다.

“자유의사에 따라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지난 8월,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통일부 앞에서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통일뉴스 : 김련희 씨 사건부터 최근 송민순 전 외교장관 회고록까지 최근 일련의 북한 관련 인도주의와 인권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오랫동안 양심수를 중심으로 인도주의, 인권문제를 다뤄왔는데, 최근 많은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보나?

■ 권오헌 명예회장 : 지금 한국 사회에서의 인권문제는 특정해서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매우 열악해졌다. 거의 인권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많은 통일일꾼들이 감옥에 갇혀있고, 2015년 민중총궐기와 관련해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감옥에 가두고 1심에서 5년을 선고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물대포 직사로 백남기 농민을 쓰러뜨리고 끝내는 생명을 앗아놓고서도 그걸 은폐, 조작하기 위해서 부검을 하려고 하는 작태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인권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짓밟혀져 있고, 열악하기 짝이 없다.

□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북한이탈주민 김련희 씨 사건도 묻히고 있다. 현황은 어떤지?

■ 널리 알려져 있듯이 김련희 씨는 자기 의사에 반해 남쪽에 끌려왔고, 오자마자 속아서 왔기 때문에 조국으로 보내달라고 했으나 국정원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북한이탈주민 보호센터, 옛 합동신문센터에서 탈북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될 것을 강요당했다.

단식하고 돌려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원을 거쳐 사회로 나왔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자기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부모님 계신 조국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단식, 자살 기도, 여권위조 탈출기도, 마지막으로는 간첩이 되면 강제 출국될까 해서 간첩이라고 자수하기까지 했다.

탈북자들 주소와 성명을 수집해서 ‘간첩으로 잡아가라’고 해 결국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1심을 거쳐 항소심 재판부가 ‘오직 북으로 돌아가려는 신심’임을 인정해 집행유예로 내보냈다. 그때부터 김련희 씨가 세상에 알려졌다.

김련희 씨가 민가협 목요집회에 나와서 ‘나는 속아서 강제로 끌려왔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 계신 조국으로 돌아가겠다. 조선의 주민이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다. 종교단체나 여러 곳에서도 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김련희 씨 보호막이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가능한 보호하고 있는 중이고, 자기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조국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시작했다.

김련희 씨는 한마디로 의사에 반해 강제로 끌려왔기 때문에 원상회복해야 한다. 조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련희 송환촉구 준비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가동 중이다. 김 씨가 호소하고 주장하는 내용이 너무나 현실감 있고, 사람들을 공감시키기 때문에 스스로 혼자서 송환운동을 해도 떳떳하고 당당하다.

통일부를 찾아가서 정착과장을 만나 강력히 송환을 촉구한 바도 있고, 통일부 후문에서 1인시위를 여러 차례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한 적도 있고, 지금도 자주는 못하지만 송환 의지를 가지고 운동하고 있다.

   
▲ 낙성대 만남의 집에 거주했던 9명의 '통일애국열사' 합동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는 권오헌 명예회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입국 발표도 물의를 빚었다. 이후 민변 등에서 접견신청 노력을 기울였지만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 북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입국 문제는 발표 당시부터 기획탈북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그 뒤에 여러 가지 진행과정 속에서 이것은 의혹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으로 사실상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나 국정원은 제대로 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본인이 자유의사로 입국했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민변 변호사 접견과 가족 면담을 계속 촉구하니까 견디지 못했는지 사회배출 형식으로 하나원에서 사회로 내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자체를 아무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남한 사회를 동경해서 귀순한 장본인들이 뭐가 떳떳하지 못해 한 번도 나타나지 못하고 변호사들의 인신보호신청에도 불구하고 법정에도 내보내지 않고 있는가. 의혹을 이미 떠났다. 이것은 처음부터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언론 현장취재도 있었고, 최근 결정적 단서가 나왔다.

해외식당 지배인 허 모라는 사람이 민변을 방문해서 변호사들을 만나고 <한겨레>에 전화를 걸어와 인터뷰한 일이 있었다. 거기에서 6만 위안을 국정원 직원이 줘서 탈출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국정원 개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처음 정부 발표는 남한 사회를 동경해 귀순했고, 한류라든가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배인은 그런 얘기가 일체 없고 “돈 벌러 왔다”고만 했다. 종업원과 지배인 관계는 지배인이 직접 이야기했듯 부모-자식 보다 가까운 생활공동체 의식 상태였다. 종업원들은 길림에서 영파로 올 적에도 지배인이 데려왔고, 절대적인 고리를 갖고 있다. 종업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부 눈치챈 종업원은 빠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만 따라왔다.

지배인 말을 거역 못 하고 본인 의사에 반해서 왔을 것이다. 문제제기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변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본인 의사에 반했다면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 자유의사에 따라 중국이나 조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기에는 변호사 접견, 부모들과의 상봉을 주장했다면, 이제는 거의 확신할 정도로 드러나고 있으니까 “원상회복 시켜서 보내라”는 거다. 지금은 지배인조차 안 나타나고 있다.

“북을 붕괴시키고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

   
▲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 군사연습이 시작된 지난 8월 22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규탄연설을 하고 있는 권오헌 명예회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 북한 두만강 인근 함북지역에 큰물 피해가 극심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조차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민간의 인도적 지원마저 금지하고 있다.

■ 백년 만의 두만강 큰물 피해라 하고, 함북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같은 동족으로서 같은 형제가 고통당하고 있는데 마땅히 아픔을 함께 나누고 빨리 회복시키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게 도리다.

인도주의 문제면서 인권문제이기도 하고 민족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인도주의 문제를 실천함으로써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금운동하고 있고 일부는 구호품을 전달했다고도 한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도 9월 20일자로 북녘 큰물피해 돕기 모금운동을 시작해서 오늘 현재 2천만원 이상을 모금하고 있다.

인도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스스로 지원은 고사하고 민간모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걸 부정하고, 사실상 못하게 하는 것은 이 정부가 반인권, 반인륜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 모금한 돈은 어떻게 전달할 계획인가?

■ 전달은 국내 세계식량기구라든가 유엔국제기구 실무진에 타진도 해봤고, 가능하다고 해서 1차 목표액 2,500만원 정도가 달성되면 전달하려고 한다.

□ 이처럼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된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 새삼스럽게 최근의 일도 아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기는 남북 화해협력 정책으로 많은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 됐다. 통일이 안 됐음에도 남과 북, 우리민족끼리는 한마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이른바 ‘비핵‧개방‧3000’ 이걸 내세우면서 사실상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이나 10.4선언, 남과 북이 합의한 것을 외면, 무시하고 반북대결 정책으로 일관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북을 붕괴시키고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말했던 ‘통일 대박’이라든가 그 당시 북을 변화시킨다는 걸 강조했다. 북을 대화의 상대방이 아니라 변화시킬 수 있는, 그리하여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을 하고 있었다. 정부 스스로 이야기 안했지만 특히 올해 들어 노골화 됐다.

예를 들어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오라고 촉구, 종용했다. 한마디 북 주민을 “탈북하라”고 종용한 거다. 북 정권을 빨리 무너뜨려 흡수통일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박지원 의원 말처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남북관계가 더 나아갈 수 없는 파탄상태, 전쟁 일보전 상태다 보니 큰물피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큰물피해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유엔기구들도 대북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는 끊임없이 통일부와 외교부,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만이 해결 방법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것은 빨리 정권을 무너뜨려서 흡수통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무슨 능력이나 있어서 한 것이 아니고 외세를 빌려서 동족을 짓밟고 통일하려고 하는, 그런 통일이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일이다.

□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해법이 있다면?

■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임기 동안에 무슨 다른 생각이 달라진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해법은 대화라고 생각된다. 끊임없는 군사적 압박, 인권 공세, 경제 봉쇄 조치가 북 정권을 붕괴 시키려는데 맞춰져 있다. 만약 전쟁이 나면 우리 민족이 전멸되고 만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을 막고 평화적 방법으로 화해하고 협력해서 자주적인 평화통일 염원과 요구대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려면 대화를 해야 한다. 북측에서는 여러 차례 당국 회담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정부와 정당 단체 개별인사가 포함된 남북해외 연석회의를 제안도 했다.

민족전멸로 갈 것인지, 자기주장을 조금씩 덜면서 민족화해의 길로, 연석회의 같은 형식으로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통일을 할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하고 외세 간섭 없는 자주적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이야기할 적에 우리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분단부터 현재까지 미국이 개입돼 있고, 이 땅을 갈라놓고 동족끼리 싸우게 했고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58년 중국인민지원군은 철수했지만, 미군은 남아있으면서 전시작전권을 거머쥐고 모든 군사, 정치 측면에서 주도하고 있다.

미군이 이 땅에서 손을 떼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침략적이지만 않다면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지만 우리 상대를 망하게 하려는 미군은 정전협정 정신에 따라서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모든 외세는 물러나고 우리 민족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자주적인 통일을 해야 한다. 패권주의는 안 된다.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적 평화통일로 당당하게 나가야”

   
▲ 그가 바라는 '자주적 평화통일'은 언제 올 지 아무도 모른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보안관찰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최기영 씨가 대법원에서까지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안다.

■ 보안관찰법을 가지고 최근 최기영 씨가 완전히 승리했다. 보안관찰법상 출소후 신고, 정기적인 관할경찰서 신고 때문에 갑자기 구금되기도 했고 벌금도 나왔는데 끝내 법적으로 대응, 투쟁해서 결국 무죄로 이겨냈다. 보안관찰법이 반인권법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보안관찰법은 사법부의 판결 없이 행정부가 통제와 간섭을 할 수 있는 반인권적인 법이다.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관련자들은 각기 보안관찰법이 반인권, 반민주 악법이라는 걸 인식하고 꼭 투쟁해서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이 폐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낙성대 ‘만남의 집’ 김영식 선생은 88년에 출소하셨는데, 주소 명확하고 세상이 다 아는 것에도 불구하고 30년이 되도록 지금도 보안관찰법을 적용해서 “오라, 가라”하고 있다. 개탄할 일이다. 연세가 84세다.

□ 최근 북한 인권법이 제정되고 관련 조직이 생겨나고,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북한 인권법이 만들어졌고 9월초 시행령이 발효돼 실질적으로 발효됐다. 한마디로 말해서 북 정권이 붕괴되는 것을 전제로 한, 흡수통일 됐을 때를 상정해서 만든 것이 북 인권법이다.

또한 그 이전에는 북한인권단체, 탈북자단체에게 지원금을 확보해주기 위해서 만든 법이라 본다. 북한 인권기록보관소는 바로 북에 대한 모든 인권사항을 기록했다가 법무부로 보내고 통일됐을 때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북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나중에 통일됐을 때 인권침해한 사람들 처벌하겠다는 대결정책의 소산이라고 볼수 있다.

야당도 같이 해서 인도주의를 강화해서 만들었다는데 여당에 속아 넘어간 거다. 북한 인권법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

□ 최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문재인 의원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진행됐다.

■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해 찬성, 기권으로 말썽이 많은데,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당연히 반대했어야 한다. 당시가 2007년 10.4선언 직후인 11월이었다.

남북이 사실상 6.15공동선언 실천강령으로서 10.4선언에 합의해 구체적으로 남북이 교류협력하고 통일로 가는 이정표가 나와 있었다. 10.4선언 항목 중에 남과 북은 국제사회에서 민족의 존엄과 이익에 맞게 공조한다는 내용도 있다. 유엔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민족 존엄에 관한 사안이고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

남과 북이 인권대화를 통해서 직접 해결해야 하지, 이걸 주장한 미국이나 일본, 북을 전복시키려는 제국주의 국가와 동조했다면 말이 안 된다. 기권 아니라 반대했어야 한다.

집권여당은 의례 그럴 거다. 지난 대선에서도 NLL(서해북방한계선) 문제를 선거에 이용했는데, 이걸 가지고 내년 대선에 또 써먹으려 할 거다. 야당은 왜 소극적으로 대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왜 질질 끌려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

□ 야당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 종북 프레임이다. 종북 딱지를 붙일까 두려워서다. 확신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적 평화통일로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 통일 상대인 동족인데 꼭 유엔결의를 따를 필요가 뭐가 있는가? 민족적 양심에 따라 할 수 있고,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방향이라면 그렇게 가야지 종북 프레임을 극복 못하면 남북관계 개선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 재야와 민간통일운동의 발언권이 약화된 상태다. 그 이유와 극복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이 되다 보니까 그동안 수많은 국가보안법 사건, 종북 논리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사회단체도 통일에 대한 의지가 많이 약해지지 않았나도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도 아무 조건 없이 투표해서 평화적 통일해야 한다고 할 적에 절대 다수가 거기에 동조할 거로 생각한다. 지금 남북이 오랫동안 경색되다 보니까 정당하게 할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연석회의 같은 경우, 당당하게 북과 해외에서는 준비위가 결성됐는데 남쪽은 아직 추진기구, 이런 정도로 답보상태를 가고 있는데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본다. 가능한 법위에서 문을 열어놓고 일단 준비위를 구성하고, 남과 북이 정치적 목적 말고 민족‧통일‧자주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정부를 추동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정치권이 들어오려 않는데 오히려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당이 들어올 수 있도록 추동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이제까지 끊임없는 경제적 봉쇄와 제재에 더해 미국에서는 행정명령으로 북의 김정은 위원장을 제재의 대상에 넣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제재대상에 넣고 핵무력으로 지도부 참수작전, 평양진격 등 무력으로 짓밟으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같은 핵전력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고 있다.

그러면 아무리 평화적으로 통일하고 경제발전을 시킨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군사적 압박을 당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느냐? 만약에 박근혜 정부가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미국의 경제봉쇄와 인권공세를 차단해야 한다. 우리 민족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미국은 못한다.

미국은 손도 안 대고 코풀고 있다. 미국의 핵무력이 한반도 동서 바다와 하늘로 계속 날아오는데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우리 지도부는 모르는 것 같다. 전쟁위기랄까 이런 것을 빨리 탈피하는 것이 경제도 발전시키고 모든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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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박근혜 임기 내 사드 배치하려는 것'…

'미국은 박근혜 임기 내 사드 배치하려는 것'… 사드 관련 북한 입장은?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6/11/01 [23:3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10월 20일은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반대 성주 촛불문화제가 100일을 맞은 날이다.

문화제에 참가한 600여 명의 군민들은 100개의 등을 들고 성주읍 일대를 행진했다.

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7월 22일자 성주 촛불문화제 장면. ⓒ주권방송

미국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21일(현지시각) 주요 대도시마다 열렸다.

그렇다면 북한은 사드 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사드 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사드 배치가 처음 결정된 7월 8일 이후 나온 각종 성명, 담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사드 배치의 배경으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략을 꼽았다.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허황하기 그지없는 세계 제패 전략실현에 환장이 된 나머지 조선반도를 열핵전쟁마당으로 전변시키고 이를 통해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현해보려 하고 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 '사드'를 남조선에 배비하기로 공식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 (7월 1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특히 미국, 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데 그 흉심이 있다" (7월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

북한은 한미가 사드 배치의 명분으로 자신들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기만이라고 주장하였다.

"미국과 괴뢰패당은 '사드'의 남조선배치가 그 누구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핵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여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고 임의의 순간에 우리 공화국과 주변나라들에 핵선제공격을 가하여 세계를 제패하려는 흉악한 기도를 가리기 위한 서푼짜리 기만술책에 불과" (7월 22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즉, 북한 미사일을 막는 다는 것은 명분일 뿐이며 미국이 중국, 러시아를 견제해 동북아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과 박근혜 정부의 요구가 일치했기 때문에 사드 배치 결정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특등 친미주구인 박근혜가 청와대 안방에 들어앉아있을 때 써먹을 수 있는껏 써먹어보려는 상전과 그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기어이 '북핵포기' 기도를 실현해보려는 XX가 서로 배꼽이 맞아 이루어진 밀실흥정이 바로 이번 '사드' 배치결정"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미국이 갑자기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내년까지 배치하겠다고 서두르는 이유가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가 강대국 간 각축전의 한복판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박근혜 패당의 '사드' 배치강행에 대응하여 주변나라들의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들이 취해지는 경우 남조선은 대국들 간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적 갈등과 마찰의 한복판에 설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앞으로 동북아시아지역에서 대국들 간의 우발적충돌이 일어난다면 임의의 순간에 '사드'를 겨냥한 국적불명의 핵타격수단이 날아들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조선이 당할 수밖에 없다."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격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통하여 박근혜야말로 동족대결과 북침야망실현에 미칠 대로 미쳐 민족의 운명과 이익을 서슴없이 팔아먹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까지 거침없이 파괴하는 희세의 사대매국노, 전쟁사환군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더욱 똑똑히 드러났다" (7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남조선을 세계최대의 핵전쟁발원지, 참혹한 핵전쟁터로 전락시키고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외세에 섬겨 바친 박근혜 패당의 친미사대적 망동을 천추에 용납 못할 매국배족적 행위로 낙인하고 전체 조선민족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 규탄" (7월 22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북한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군사 충돌까지도 경고했다.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 (7월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

북한은 사드를 배치해도 핵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남조선에 '사드'를 끌어들인다고 하여 파멸의 종착점에 다다른 미국의 운명과 그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박근혜 패당의 신세에서 달라질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미국의 '사드'따위로 소형화, 정밀화, 다종화된 우리의 핵공격수단들을 막아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무지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다." (9월 15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제3부지 논의가 불붙자 북한은 기만책이라고 비난했다.

"남조선인민들의 생명은 물론 온 겨레의 운명을 엄중히 위협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사드'는 남조선땅 그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재난과 불행의 화근덩어리로밖에 달리 될 수 없다. 무지무능하기 그지없는 박근혜가 성주군 주민들을 비롯한 남조선의 격노한 민심을 '제3지역검토'라는 어리석은 잔꾀로 조금이라도 가라앉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말 그대로 천하의 미련한 매국노라고밖에 달리는 말할 수 없을 것" (8월 13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담화)

북한은 농민, 원불교 등 사드 배치의 직접 피해를 받는 이들을 특정해 입장을 내기도 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남조선농민들의 투쟁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터전을 미국의 침략적인 핵전쟁기지로 서슴없이 내맡긴 박근혜 패당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증오와 분노의 폭발이며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특등 친미매국역적들을 단호히 쓸어버리려는 남조선인민들의 거세찬 항거의 분출" (7월 24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

"박근혜X은 남조선 각계각층의 항의와 규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끝내 원불교의 '성지'가 있는 경상북도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결정하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감행하였다…(중략)… 화해와 일치, 평화의 상징인 원불교의 '성지'에 생명을 해치는 핵전쟁장비를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아수라도 무색케 할 희세의 야만들만이 감행할 수 있는 악행의 극치이다." (10월 7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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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장례 5일 치르기로

망월동 구묘역 안장 이후 국립 5.18민주묘지 이장 논의

지난해 11월 경찰의 살인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다 317일 만에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5일로 결정됐다.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살인정권규탄 투쟁본부(백남기 투쟁본부)는 1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서 백남기 농민의 장례일자와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남기 농민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4일 오후 9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서 추모의 밤을 가진다. 그리고 다음날 5일 오전 8시 발인을 하고 9시에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를 가진 뒤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백남기 농민의 유해는 광주로 이동해 6일 오전 보성역과 금남로에서 차례로 노제를 지낸 뒤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백남기 농민이 5.18 기념재단으로부터 유공자로 인정받으면 망월묘지공원 3묘역에 조성된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장할 계획이다.

백남기 농민은 1980년 5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투옥돼 고문을 받았고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나보다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사코 5.18 유공자 신청을 사양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청자가 밀려 있는 상태라 백남기 농민에 대한 유공자 인정여부는 빨라도 올해 말에서 내년 2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장례 이후에도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실현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지금까지 고인을 끝까지 지켜주신 것처럼 5일과 6일 고인을 보내드리는 영결식에 함께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허수영 기자  heoswim@naver.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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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득 딸 장시호, 박근혜 퇴임 이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

‘장시호,차은태-비덱-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K스포츠재단까지 관여’
 
임병도 | 2016-11-02 09:09:2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가 최씨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으며 가장 실세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TBS에 출연해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유진 씨가 가장 실세라고 보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서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장유진씨가 어떤 인물이고, 그녀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무엇인지 정리해봤습니다.


‘최순실 위에 최순득, 박근혜 대통령, 장유진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박근혜-최순실게이트최태민가계도1

장유진씨는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의 딸입니다. 최순실씨가 최서원, 정유연씨가 정유라로 개명했듯이 장유진씨도 2015년 장시호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최순실씨와 최순득씨는 최태민씨의 다섯 번째 부인의 자녀들로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특히 정유라씨가 성악을 그만두고 승마를 하게 된 배경에도 원래 승마선수였던 장시호씨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지난 31일 조선일보는 최순득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창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지만, 포커스 뉴스는 최순득씨가 성심여고 졸업생이라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보다 언니 최순득씨와 더 가까웠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시사인은 “박근혜씨가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에 유진이가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 박근혜씨가 경호원들을 말도 못하게 많이 데려와 짜증이 났다.”라는 장씨 지인의 증언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씨의 결혼식에 경호원들을 대동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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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올린 장시호씨 사진, 주진우 기자는 장씨를 가리켜 최순실 가의 브레인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증거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장시호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순득 씨 딸(장유진 씨)이 연세대를 다닐 때 결석을 자주 했지만, 엄마 권세를 업고 졸업장을 받았다는 얘기가 강남에 파다했다”라는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유라씨의 승마 시작과 대회 참가, 이대 입학, 출결 학사 특혜 등이 사촌 언니 장시호씨와 유사했다는 사실은 정씨의 학사 진행이나 승마 등에 장씨가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시호,차은태-비덱-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K스포츠재단까지 관여’

장씨는 연예계 쪽에서도 일했는데, 검찰 수사 대상에 있는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친분이 있으면서 차씨를 최씨에게 소개해줬다고 합니다. 최순득과 차은택의 연결고리이자 시작이 장시호씨라고 봐야 합니다.

차씨는 이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임명되면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씨는 각종 광고는 물론이고 문화계 사업과 인사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순실 예산’만 무려 2743억이나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씨는 최씨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였던 비덱스포츠의 주식을 샀다가 한 달 만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넘기는 등 비덱 설립에 깊이 관여한 흔적도 있습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는데 1년 새 정부에서 6억 이상의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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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과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SPM과의 거래를 보여주는 도표 ⓒ뉴스타파

 

뉴스타파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의 국제회의 대행 사업을 따냈던 이벤트 업체 ‘더스포츠엠(SPM)’을 설립한 사람이 장시호 씨가 주도해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재센터의 자금이 SPM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 등을 본다면 장씨가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설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K스포츠재단의 수상한 협력사는 장시호 관련 회사로 확인)

장시호씨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JTBC뉴스룸에 따르면 1300억 원이 투입된 강릉빙상장은 원래 올림픽 이후 철거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 황교안 총리 주재 회의에서 철거에서 존치로 바뀌었습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강릉빙상장 활용 변경에 앞장섰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장시호씨라는 개인이 국가사업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움직였다는 사실은 황당하면서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보증금과 임대료 수천만 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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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씨가 구매했던 서귀포 빌라. ⓒ제주의소리

 

장시호씨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건물 4층을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년간 임대를 했습니다. 당시 장씨는 광고이벤트 회사 대표라고 소개했는데 보증금과 1년 치 임대료 수천만 원을 5만 원짜리 현금다발로 지불해 건물주가 깜짝 놀랐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장씨는 2012년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빌라를 4억8천만원에 구입해 거주했다고 합니다. 이 빌라는 바다 조명권에 있는 고급빌라로 크기만 200제곱미터 60평짜리입니다. 주로 별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유독 장씨의 집은 다른 집과 다르게 CCTV를 별도로 설치해 극도로 보안을 신경 썼다는 정황도 엿보입니다.

현재 이 빌라는 6~7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장씨는 빌라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에서 제주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휴대전화도 연락 두절된 상태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물들의 소재가 대부분 파악됐지만, 장시호씨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장시호,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

박근혜대국민사과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청와대

 

장씨가 제주도 여러 곳에 부동산을 구입했던 정황 등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장시호씨는 단독주택을 구입하면서 어머니 최순득씨가 살 거라고 했습니다. 장씨는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장시호씨의 어머니 최순득씨는 최순실씨와 가장 친하면서 각종 사업과 부동산에 자문 역할을 해줬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과도 동생 순실씨보다 더 친분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장시호씨가 SPM을 이용해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빼돌리고 제주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각종 부동산을 구입한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를 준비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과 인사, 국가사업까지도 최순실 일가와 함께했다는 의혹입니다. 범죄 수사의 끝은 주범을 잡는 일입니다. 검찰은 누가 주범인지 꼭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The아이엠피터#54_추적10분] “장유진, 제주에서 5만원권 현금 수천만원 지불” (2016.11.02)
유튜브 바로가기: https://youtu.be/_VV5PAu7OD4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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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쏟아져 나온 중고생들 "박근혜 하야하라"

 

3000여명의 대전시민들 '촛불행동' 개최... 3개 차로 메운 채 '거리행진'

16.11.01 22:40l최종 업데이트 16.11.01 23:22l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국정농단 책임지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3000여 명의 대전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3개 차선을 가득 메운 채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중 절반은 중고생들이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거리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참석인원을 500명으로 예상했고, 주최 측은 1000개의 촛불을 준비했다. 하지만 3000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촛불은 집회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동이 났다.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 두꺼운 겨울옷을 껴입은 노동자들, 담요를 덮은 시민, 유모차를 밀며 참여한 엄마, 아이들 손을 잡고 참여한 부부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모여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소식을 들었다는 유성여고 1학년 김아무개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틈만 나면 최순실 이야기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대전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대신고 1학년 이아무개 학생도 "국민이 대통령을 뽑았는데 국민 말은 듣지 않고, 최순실 말만 듣는 대통령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그만 하야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가족이 함께 참여한 목동 성당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부부가 함께 참여한 강혜연씨는 "역사의 한 순간이라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박근혜는 당연히 내려와야 하고,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참여자들은 '이게 나라냐', '박근혜 하야', '박근혜 위 최순실' 등의 피켓을 들고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는 퇴진하라", "너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1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으며, 3개 차로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규탄 발언에 나선 박항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지금이 바로 제2의 4.19혁명이 필요한 때"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무시하고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권력을 갖다 바친 박근혜는 당장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양해림 교수는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을 대표하여 발언에 나섰다. 양 교수는 "이번 사건은 결코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다. 박근혜가 주도한 '박근혜 게이트'다"라면서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그 일가가 벌인 국정농단은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무당 같은 여자와 협작하여 나라를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박근혜는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피켓과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길가는밴드'와 '프리버드'의 문화공연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노래를 불렀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거리행진에 나섰다. 타임월드백화점에서 출발하여 대덕대로를 따라 경성큰마을아파트 앞 사거리까지 행진한 뒤 유턴하여 다시 정부청사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또한 그 곳에서 다시 뒤로 돌아 처음 집회장소로 돌아오는 약 2km를 행진하며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12일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날까지 매일 밤 같은 장소에서 '촛불행동'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5일 토요일에는 오후 4시에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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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 새누리당과 분단체제의 해체(2)


[칼럼]이정훈의 ‘여명의 눈동자’(13)
▲ 사진출처: 새누리당 홈페이지

불과 일주일 사이 박근혜는 정치적으로 사망했다. 현 비상시국은 한국 수구보수 진영 내부의 심각한 정치적 내분이 점차 심화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점화됐다. 전례 없이 급진전된 이 비상정국은 왜 시작됐고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언론의 최순실 국정 농락 폭로 사태로 형성된 10월 정국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과정이 민중들의 대중투쟁에 의해 심화되고 격화된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이 글은 전체 정국의 한 축인 수구보수 세력의 내분과 그들의 ‘새로운 의도’를 중심으로 서술하려 한다. 이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는 자들을 여기서는 ‘신보수’라 부른다. 그것이 향후 전개될 그들 신보수의 ‘검은 계획’의 정체를 추론해보고, 그 의도를 바르게 간파하는 것이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1 조선일보, 공범의 변심

박근혜와 친박, 새누리당, 조중동 보수언론, 그들은 박정권 창출의 주역이고 이 나라를 망친 공범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언제부턴가 차기 권력 교체 문제를 두고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심각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근본 원인은 ‘친박 중심의 재집권 전략’이었다. 이들 친박 계파는 개헌이든 대선이든 2선 후퇴할 의향이 전혀 없었다. 4.13 총선으로 친박이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음에도 친박이 다시 차기 정권을 쥐려고 집요하게 움직였다. 수구보수 세력 내부에서 그대로 가면 차기 대선은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인데도 친박이 주도하는 ‘배타적’ 재집권 연장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그 의지의 실체는 알고 보니 무당 최순실이었다.

이들 공범들은 생각했다. 이대로 정권을 내주고 공멸하는가, 새로운 살 길을 도모하는가? 살길은 어디에 있는가? 이들은 박근혜를 죽이기로 공모했다. 박근혜와 친박을 정치적으로 죽여야 수구보수 전체가 산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그전부터 박근혜의 가장 약한 고리가 최순실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 사태가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했건 배후의 누구에 의도에 움직이건 그것은 나중에 역사가 밝힐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이 사태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2 새로운 공모의 시작, 보수정권의 재창출

이들 공모자들, 즉 ‘신보수’의 목적은 박근혜를 제거하고 새로운 차기 보수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위기’와 ‘비상시국’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일시적 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수구보수 전체의 기득권과 생존권이다. 이 위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마도 그들에게는 애국이며 충정일 것이다. 친박 집권과 박근혜 정치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책 없이 기다리다 보수 정권을 잃는 신세를 맞는 끔찍한 상황보다 ‘위험한 선택’이 더 유리하다 판단할 수 있다.

그들 ‘신보수’가 벌이는 계획의 최종 목적지는 ‘새로운 수구 보수정권의 중심’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 불과 일주일 사이 이미 친박, 박근혜와 함께 새누리당도 사실상 사망했다. 이들은 적당한 시기에 새누리당을 용도 폐기할 것이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여 이른바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유력 야당 인사들을 포함하는 ‘보수연합정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을 나와 비박계만 분리되어 새 옷을 갈아입는 수준의 변신으로는 대중의 지지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이러한 공감대와 이해관계에 일치하는 세력은 이미 적지 않다.

3 그들의 묘수, 개헌

87년 6월 항쟁 이후 이를 수습한 것은 6.29 선언을 발표한 노태우이다. 이 사태의 중심에 있는 새로운 수구보수는 누구를 제2의 노태우로 만들 것인가? 차기 정권의 유력 주자는 누구인가? 안타깝게도 그들에게는 차기 정권 유력주자가 없다. 반기문, 김무성, 유승민,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등이 거론되는데 모두 대선의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반기문의 지지율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김무성을 세우려 해도 정치적 폭이 너무 좁다. 유승민 역시 아직은 약했다. 그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대선을 피하려하는 이유였다. 그것이 그들이 개헌을 매개로 근본적 한국 정치권 구조개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는 그저 명분이다.

박근혜가 전격 발표한 개헌 제안은 물론 최순실 물타기였지만, 동시에 보수진영 내부에서 오랫동안 구상한 차기 집권 계획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은 친박은 제거해도 비박계와 친이계 등이 중심이 된, 이른바 ‘합리적 보수’를 포괄하여 개헌에 우호적 환경을 형성해서 적절한 시기에전격 ‘보수체제 유지를 위한’ 개헌을 실행하려 할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1차 목표이다. 이것이 실패할 경우 그들은 다시 19대 대선의 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

▲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4 야당의 적전 분열과 동요

새누리당과 야당을 포함하여 보수정치권 전반에서 개헌에 동의하는 세력이 현재 대다수이다. 그러나 개헌의 목적과 내용은 제각각이다. 민주당은 실제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해답을 내각제 개헌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동시에 전통적인 ‘민주 대 반민주’ 정치투쟁 구도를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 한다. 새누리당과 싸우는 것이 피곤하며 매번 호남을 제외하면 승산도 낮기 때문이다. 이제는 적당히 싸우며 공생하고 나누어 먹기를 원한다. 이것을 고상한 말로 하면 일본 자민당과 같은 내각제 중심의 ‘보수대연합’ 체제이다.

이들 개헌의 내용이 제각각이고 시시각각 다른 이유는 한국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각자의 정치적 처지 조건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경우, 친박 주도 개헌을 시도하려고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시도하려던 개헌의 방향은 단임제 폐지나 외교와 국방을 대통령이 맡고, 정치를 실세 총리가 맡는 이원 집정부제 개헌이었다. 만약 개헌론이 19대 대선을 대체할 대안으로 본격화하면 민주당은 문재인 진영과 이른바 개헌을 지지하는 ‘비문’이 분열된다. 국민의당 역시 마찬가지다.

5 미국, 한국정치의 보이지 않는 손

미국은 어떤 입장일까?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장면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한국정치를 뒤에서 움직이는 '검은손 미국'이다. 위키릭스의 폭로에 의해 잘 알려져 있듯이, 미국은 한국정치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장악하고 있고 한국 내정에 일상적으로 깊이 관여하고 있다. 한국의 정변과 어떠한 큰 정치의 흐름도 이들의 정책 방향과 역행한 적이 없다. 역행한 경우는 예외 없이 제거됐다. 10.26으로 제거된 박정희가 대표적 경우이다. 우연일까? 박근혜 역시 10.26에 정치적으로 사망한다. 한국 정치에 가장 큰 손은 최순실이나 삼성, 보수언론이 아니라 미국이다.

미국이 이 흐름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차후 역사가 밝힐 문제이다. 그러나 미국이 수명이 다한 친박세력의 무모한 재집권 시도를 반길 리 없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정권이 보인 독자 핵무장론과 대북정책의 무개념과 저돌성 역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미국 차기 행정부는 실패한 오바마 대북정책의 대안으로 대북 직접 협상 전략을 가능한 방안으로 고심 중이다. 정책적 유연성이 없는 무개념 친박세력은 오히려 장애물이다. ‘토사구팽의 시기’란 말이 가장 적절한 용어로 보인다. 누가 더 주도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크게 보아 현재 미국과 새롭게 등장하는 수구보수는 전체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6 사활을 건 권력투쟁의 시작

한국정치는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정치일정을 모두 무너뜨릴 더욱 강한 정치 폭풍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일시적으로 정비하고 저항하려 해도 이미 대세는 기울었고 때는 늦었다. 박근혜는 이미 식물대통령이며, 대통령 하야 여부는 민심과 대중투쟁의 완강성과 규모 여하에 달려있다. 기존 19대 대선 중심의 정치일정도 따라서 무너졌다. 조기 개헌도 가능하며, 대선 일정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으나 불투명하다. 결국 현 사태를 수습하는 ‘주도 세력’이 차후 새로운 정치일정을 제시하게 돼있다.

누가 이 사태를 주도하며 정리할 것인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된 정권교체 투쟁과 이 투쟁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세력이 새로운 정치 일정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박근혜를 제거한 비박계 중심의 ‘신보수’ 세력이 사태 수습을 진행하려 할 것이다. 최순실을 구속하고, 허수아비 식물대통령을 그대로 두고 내각 총사퇴와 신임 총리를 두고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신보수’는 대중의 본격 진출이 두려워 대통령 하야를 결코 원치 않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통령 하야까지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7 민주당과 국민의 당, 환상과 공생

예상대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은 청와대, 내각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대통령제 폐해로 개헌은 더욱 필요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역풍’과 ‘국정공백’을 우려하여 내각 총사퇴와 ‘거국 중립내각’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 우상호는 탄핵, 하야투쟁을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대통령 퇴진 투쟁과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차기 대선 유불리이다. 이 참에 내각에 참여해 차후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 당의 주장도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내각 총사퇴뿐이다.

민주당과 국민의 당은 이 모든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을 엄벌하고 박근혜를 하야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국민대중과 함께 투쟁의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일정을 주도적으로 창조하여 집권할 의지와 프로그램이 없다. 아니 민주당도 국민의 정치적 진출을 두려워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 관심은 새누리당을 경쟁 파트너를 인정한 19대 차기 ‘대선게임’이다. 이들은 현 사태가 차후 민주당 대선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만을 예상하며 자족하고 있다. 차기 대권은 이제 민주당 것이라는 환상과 망상에 사로 잡혀있다. 사태의 추이를 보여 수구보수 내부의 분열로 생긴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이들과 공생할 생각을 하고 있다.

8 미끼와 함정, 거국 중립내각

새로운 민주정권은 새롭게 변신한 공범 ‘신보수’의 의도를 완강히 저지하며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내각 총리로 거명되는 김종인, 손학규 등은 개헌론자이며 보수 연정론자들이다. 이들은 이전부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넘나들던 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은 비박계가 차후 주도할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보수연합 정계개편의 주요 대상들이다. 이들은 결코 중립이 아니라 그들 프로그램에 보조 세력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문재인, 안철수는 사태의 위중함을 모르고 거국 중립내각을 섣불리 주장했다. 사실 가능치 않다고 판단하며 제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일주일 만에 새누리당이 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주일 만에 친박의 새누리가 아니라 신보수가 주도하는 새누리당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릴 시간도 없이 신보수의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이 거국 중립내각을 무는 순간 이들 신보수가 추진하는 더 큰 그림에 포섭되게 된다. 민주당은 31일 새누리당의 거국 중립내각 주장에 대해 “청와대의 은폐 시도에 맞서 진실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고 걷어찼다. 박지원 국민의 당 원내대표도 “거국 중립내각과 책임총리제 논의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 최순실의 귀국 배경을 밝히는 등 진실 규명이 먼저”라 강조했다.

9 박근혜 하야가 국정수습의 시작, 정국의 분수령

이들 신보수는 현재 국민들의 대중투쟁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 사태를 역으로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거국 중립내각을 미끼 전술로 야당도 과감히 포섭해 새로운 보수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유력 정치인과 정치적 구심을 세우려 하고 있다. 동요하는 야당을 돌려세울 힘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다. 오직 국민대중의 힘으로 박근혜 하야를 관철시키고 국민주도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즉각 가동해야 한다. 새로운 민주 정권은 결코 ‘사이비 중립 내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만들어진다.

국정공백론은 보수세력의 기만 슬로건이다. 박근혜 하야는 망가진 국정기강과 체제가 새로 정비되는 새로운 국정의 출발점이지 국정공백이 아니다. 허수아비 박근혜를 그대로 두는 것이 국가혼란이며 국정공백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그리고 그 공범들 ‘신보수’의 과거 국기문란 죄부터 조사하여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정의이며 새로운 민주정부의 출발점이다. 현행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하게 돼있다. 그러나 방법은 다양하며 모든 방법은 국민의 창조력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위에 국민이 있다. 야당주도로 박근혜를 하야 시키고,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과 ‘국가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하여, 우선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현행 헌법조항을 탄력적으로 처리하는 문제를 처리하면 된다.

10 하야, 민주정부 수립과정의 첫 공정

이 사태가 자연발생적이든 누가 의도했든, 권력교체를 위한 권력투쟁은 새로운 방식으로 이미 조기에 시작됐다. 차기 정권은 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는 세력을 중심으로 개편돼 수립되게 돼있으며, 그 끝이 어디일지는 아직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10월 사태가 새로운 수구세력을 중심으로 조기에 수습될지, 아니면 더욱 복잡한 혁명적 정국으로 해를 넘어서 발전할 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조선일보는 신보수와 이 프로그램의 전위대이다. 이미 친박이 나간 청와대 비서자리에 조선일보 배경의 비박계로 교체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며 최순실 구속도 주장하던 조선일보도 조만간 민중의 진출을 방해하며 다시 민중의 적으로 돌아설 것이다. 이들의 일차적 목표는 하야 없는 식물 박근혜 대통령 유지와 비박주도 정국조기 수습이다. 이 정국이 시간을 끌고 길어질수록 화살은 다시 전체 새누리당과 공범 비박계로 향하게 될 것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국민대중이 직접 진출하고 국민이 투쟁하고 주도권을 쥐는 만큼만 한국 민주주의 역사는 전진할 것이다. 그 과정의 첫 분수령은 박근혜 하야이다. 박근혜 하야를 실제로 관철해야 민주정부수립의 첫 기반이 국민과 함께 열린다.

신보수가 주도하는 기만극의 실체를 간파하고 낡은 수구보수 체제를 이 기회에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국민의 손으로 바로잡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수구보수 세력과 기회주의 야당들의 야합으로 다시 농락당하게 둘 것 인가? 한국정치는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

이정훈 위원은 1985년 고려대 광주학살원흉 처단투쟁위원회 위원장,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으로 3년 옥고를 치른 뒤 오산과 수원에서 노동자회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런던대 아시아태평양 지역학 석사과정,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통합진보당 교육위원, 경실련 하이텔정보교육원 이사, 사람과 사상 소리클럽 출판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민플러스 편집기획위원으로 국제팀장을 맡고 있다.

 

이정훈 편집기획위원  news@minplus.or.kr

icon관련기사icon폭풍 속으로, 새누리당과 분단체제의 해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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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박근혜 하야만으로 불충분”

비선에 의지한 탓에 하야 후에도 후유증 심각할 것으로 내다봐
 
뉴스프로 
기사입력: 2016/11/01 [00: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도 비상한 관심거리여서 NYT,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지 역시 29일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대통령 리더십 붕괴를 상세히 타전했다.

 

WP는 박근혜 하야에 대한 요구는 – 심지어 탄핵 조차 – 다양한 정치적 성향 전반에 걸쳐 나오고 있으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17퍼센트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WP는 박근혜가 하야하는 것만으로 충분한지 의문을 던진다. 즉, 박근혜가 최순실에게 과도하게 의지해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의미다.

 

WP는 “박근혜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에서 물러나는 것과 공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은 그녀 때문에 수치스럽다. 이제 그녀도 수치를 느껴야 할 때다”고 조선일보 사설을 인용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 기사의 전문이다.

NewsPro (뉴스프로)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wapo.st/2e8RRrx

 

South Korea’s presidency ‘on the brink of collapse’ as scandal grows

스캔들이 커지며 한국 대통령직 ‘붕괴 위기’

 

www_washingtonpost_com_20161031_022403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bows after releasing a statement of apology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n Seoul this week. (Yonhap/Reuters)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청와대에서의 기자회견 중 사과문을 발표한 후 절하고 있다. By Anna Fifield and Yoonjung Seo, October 29 at 1:00 AM

 

TOKYO — South Korea’s president is engulfed in a political scandal with plotlines straight out of a soap opera: rumors of secret advisers, nepotism and ill-gotten gains, plus a whiff of sex. There’s even a Korean Rasputin and talk of a mysterious clique called the “eight fairies.”

도쿄 – 한국 대통령은 비밀 참모, 정실 인사, 부정 이득의 소문, 게다가 섹스 등 연속극에나 나옴 직한 내용의 정치적 스캔들 속에 빠져있다. 심지어는 한국판 라스푸틴과 “팔선녀”라 불리는 수상쩍은 모임도 나온다.

 

Park Geun-hye, South Korea’s first female president and daughter of the military dictator who turned the country into an industrial powerhouse, is facing the biggest challenge of her turbulent tenure.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으로서 한국을 산업적 강국으로 만든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임기 중 가장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The essence of the scandal is this: It has emerged that Park, notoriously aloof even to her top aides, has been taking private counsel from Choi Soon-sil, a woman she’s known for four decades. Despite having no official position and no security clearance, Choi seems to have advised Park on everything from her wardrobe to speeches about the dream of reunification with North Korea.

스캔들의 본질은 이렇다: 자신의 수석 비서관들에게조차 쌀쌀하기로 잘 알려진 박근혜가 40년 동안 알아온 최순실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개인적인 조언을 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직도 없고 비밀정보 사용 허가도 받지 못했지만 최순실은 박근혜의 의상에서 남북 통일의 염원에 관한 연설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박근혜에게 조언했던 듯하다.

 

Calls for her resignation — and even impeachment — are resonating from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and her approval ratings have dropped to a record low of 17 percent, according to two polls released Friday.

하야에 대한 요구는 – 심지어 탄핵 조차 – 다양한 정치적 성향 전반에 걸쳐 나오고 있고, 금요일 발표된 두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17퍼센트로 떨어졌다.

 

On Friday, Park directed all of her top advisers to resign en masse, with her spokesman saying a reshuffle would take place, the Yonhap news agency reported. Kim Jae-won,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political affairs, told a parliamentary session that Park’s chief of staff had already stepped down.

금요일, 박 대통령은 모든 수석 비서관들의 일괄 사표를 지시했으며 청와대 대변인은 새 비서진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 뉴스는 보도했다. 김재원 정무수석은 의회 회기에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이미 사퇴했다고 보고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w7b9PxuHa8

 

Thousands of South Koreans took to the streets of the capital on Oct. 29 to call for increasingly unpopular President Park Geun-hye to step down over allegations that she let a longtime friend interfere in state affairs. (AP)
수천 명의 한국인들은 점점 더 지지를 잃어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녀가 자신의 오랜 지인으로 하여금 국정 간섭을 하도록 용인한 것을 놓고 하야를 요구하며 10월 29일 서울 거리로 나섰다.

 

 It’s not clear, however, whether it will be enough.

그러나, 박 대통령의 하야로 충분한지는 불분명하다.

 

“Park Geun-hye’s leadership is on the brink of collapse,” said Yoo Chang-sun, a left-leaning political analyst. Shin Yool, a right-leaning professor at Myongji University, called it the “biggest crisis” since South Korea was founded 70 years ago. “The president has lost her ability to function as leader.”

“박근혜의 지도력은 붕괴 직전이다”고 좌편향적인 정치 분석가 유창현 씨가 말했다. 우편향적인 명지대학교 신율 교수는 70년 전 한국 건국 이래로 “최대 위기”라고 현 상황을 지칭했다. “박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역할을 해낼 능력을 잃었다.”

 

Choi is the daughter of the late Choi Tae-min, who was a kind of shaman-fortune teller described in a 2007 cable from the U.S. Embassy in Seoul as “a charismatic pastor.” Locally, he’s seen as a “Korean Rasputin” who once held sway over Park after her mother was assassinated in 1974.

최 씨는 서울의 주한 미국 대사관이 2007년 보낸 외교 전신에서 “카리스마적 목사”라고 묘사한 무속인 예언자 고 최태민의 딸이다. 한국에서 최태민은 1974년 어머니가 피살당한 후 박근혜를 조종했던 “한국인 라스푸틴”으로 여겨진다.

 

“Rumors are rife that the late pastor had complete control over Park’s body and soul during her formative years and that his children accumulated enormous wealth as a result,” read the cable, released by WikiLeaks.

“최 목사가 박근혜의 인격형성기에 몸과 영혼을 완전히 지배했고 그 결과 그의 자식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팽배하다”고 위키리크스에서 내보낸 전신이 밝힌다.

 

Park has strongly denied any improper relationship.

박근혜는 어떠한 비정상적인 관계도 강하게 부인했다.

 

But South Korean media have uncovered evidence that, they claim, shows that Choi Soon-sil wielded undue influence over the president.

그러나 한국 언론은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JTBC, a television network, said it had found a tablet computer that contained files of speeches the president had yet to give, among other documents. The younger Choi is said to have edited the landmark speech that Park gave in Germany in 2014, laying out her vision for unification with the North. The Hankyoreh newspaper wrote that actual presidential aides “were just mice to Choi’s cat.”

TV 방송 JTBC는, 대통령이 아직 하지 않은 연설문 파일들을 포함한 문서를 담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최순실은 남북통일에 대한 박근혜의 비전을 제시했던 연설로 2014년 독일에서 박근혜가 행한 그 중요한 연설의 원고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 신문은 대통령의 실제 보좌관들이 “최 씨라는 고양이 앞의 쥐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She is also rumored to have created a secret group called “the eight fairies” to advise the president behind the scenes.

또한 최 씨가 막후에서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기 위한 “8선녀”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

 

TV Chosun, the channel belonging to the Chosun Ilbo newspaper, aired a clip showing Choi overseeing the making of an outfit for Park, “raising doubt whether Park made any decision at all without Choi,” the paper said.

조선일보에 속한 종편 TV 조선은 박 대통령을 위해 옷 만드는 작업을 감독하는 최 씨를 보여주는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박 대통령이 최 씨 없이 아무 결정이라도 했던 것인지 의혹이 생긴다”고 보도했다.

 

South Korean media have been full of Photoshopped graphics to illustrate the relationship, including one showing Park as a puppet and Choi Soon-sil pulling her strings. 한국 언론은 박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그리고 최순실은 그 꼭두각시의 줄을 조종하는 사람으로 그린 그림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포토샵 그림들로 가득했다.

 

Meanwhile, investigators are looking into allegations that Choi siphoned off money from two recently established foundations that collected about $70 million from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the big business lobby with members including Samsung and Hyundai. Prosecutors raided Choi’s home in Seoul this week looking for evidence.

한편, 수사관들은 최근 설립되어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을 회원으로 둔 전경련으로부터 약 7천만 달러를 모금한 두 재단의 자금을 최 씨가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들을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증거를 찾기 위해 이번 주 서울에 있는 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At the same time, there are allegations that the daughter of Choi Soon-sil was given special treatment when she applied for Ewha Womans University, one of South Korea’s top colleges.

동시에 최순실의 딸이 한국 최고 대학 중 하나인 이화여자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Local media have reported that her daughter’s grades were not good enough, so the rules were changed to give credit to applicants who had won equestrian awards, as she had. The already-embattled president of Ewha resigned this week.

한국 언론들은, 최 씨 딸의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 딸처럼 승마대회를 우승한 지원자에게 특별 점수를 주도록 학칙이 변경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미 궁지에 몰렸던 이화여대 총장은 이번 주 사퇴했다.

 

Ironically, this all comes less than a month after Park’s administration instituted a wide-ranging new law aimed at cracking down on corruption and influence peddling.

역설적으로, 이 모든 것이 박근혜 정부가 부패와 권력남용을 엄중단속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포괄적인 새로운 법을 실시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났다.

 

Choi is in Germany with her daughter and is refusing to return to South Korea to answer questions, saying she is having heart problems and cannot fly. But in an interview with the Segye Ilbo, she denied creating the Eight Fairies group, owning the tablet or knowingly receiving classified information. “Because I was not a government official, I had no idea that this was confidential,” she told the paper.

최순실은 자신의 딸과 독일에 머물고 있고, 심장에 문제가 있어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조사받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는 팔선녀를 만든 일을 부인하고 태블릿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으며 기밀 정보를 받은 일도 부인했다. “나는 정부 인사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기밀인지 전혀 몰랐다”고 그녀는 세계일보에 말했다.

 

Park apologized Tuesday for the scandal, saying she had always acted “with a pure heart.” Then she canceled a planned meeting related to North Korea on Friday so she could consider ways to “resolve the nation’s anxiety and stably run the government,” according to a spokesman.

박근혜는 화요일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은 항상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근혜는 “국가의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를 안정되게 운영”하는 길을 도모하기 위해 금요일 북한과 관련된 모임을 취소했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She did, however, attend a ceremony in the southern city of Busan, where university students shouted “Park Geun-hye should step down!” and “Choi Soon-sil must be arrested!”

하지만 박근혜는 남부 도시인 부산의 한 행사에 참가했고, 이곳에서 대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South Korea is no stranger to political corruption scandals — almost every president has been tainted by one — but this time feels different to some analysts.

한국에서 정치적 부패 스캔들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니어서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 이에 연루된 바 있으나 이번은 달라 보인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말한다.

 

“There’s been corruption around the center of power throughout South Korean political history, but they have involved family members or people close to the president, but not the actual president,” said Shin of Myongji University.

“한국 정치사 내내 권력의 중심부에는 부패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가족이나 대통령 측근이 연루되었지, 실제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명지대학교 신 교수는 말했다.

 

“I can only think of two ways for Park Geun-hye to get out of this situation: She can propose a grand-coalition government or promise to step down after a constitutional amendment [allowing her to cede power] is passed,” he said.

“나는 박근혜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본다. 즉 그녀가 대연정을 제안하거나 [권력 이양을 허락하는] 헌법 개정이 통과한 후 하야할 것을 약속하거나”라고 그는 말했다.

 

Park’s five-year term runs until the end of next year.

박근혜의 5년 임기는 내년 말까지 지속된다.

 

The Chosun Ilbo, South Korea’s largest newspaper and an influential conservative voice, was similarly damning.

한국 최대 신문이자 영향력 있는 보수 매체인 조선일보도 비슷하게 혹평을 했다.

 

“This is no ordinary lame-duck phenomenon. This is a complete collapse of a president’s ability to run a government,” it said in an editorial this week, calling on her to dissolve her government secretariat and appoint a caretaker prime minister.

“이것은 정상적인 레임덕 현상이 아니다. 이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의 능력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다”라고 조선일보는 이번 주 사설에서 말하며, 내각을 해산하고 임시총리를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The only way open to her is to pull out of government and put the public good first,” it wrote. “Many people are ashamed for her. It is time she was, too.”

“박근혜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에서 물러나는 것과 공익을 우선하는 것이다”라며 “많은 국민은 그녀 때문에 수치스럽다. 이제 그녀도 수치를 느껴야 할 때다”라고 사설은 말했다. NewsPro (뉴스프로)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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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른 '세월호 7시간', 국가 회복의 첫 단추

 

[주장] 최순실 게이트 여파... 세월호 진상규명이 비정상의 정상화 시작

16.10.31 21:33l최종 업데이트 16.10.31 21:33l

이 기사 한눈에

  • 국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추측되는 최순실이 세월호 참사 당일 어떤 행보를 했는지, 또는 참사 이후 정부 대응 방향에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기사 관련 사진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위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2016.10.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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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연일 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필자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종편들의 '입'을 하루 종일 기다리는 '진귀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대체 어디서부터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가공인지 혼란스럽다. 최순실을 향한 누군가의 복수극일지 모른다는 정보도 넘쳐흐르고 있다. '박근혜 하야', '최태민', '최순실', '고영태', '정유라', '안종범', '정호성', '영세교'라는 단어가 매일 포털사이트 최상위에 배치된 것은 그만큼 국정농단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가 높다는 뜻일 것이다. 

동시에 국정농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키워드가 지난 10월 26일~28일 3일 동안 지속적으로 검색순위 1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세월호의 7시간' 

국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추측되는 최순실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어떤 행보를 했는지, 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 방향에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잠시 가라앉았던 의혹이 이번 사건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권력이 아무리 진실을 억누르려고 해도 누를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증명되고 있다. 

'세월호의 7시간 조사', 특조위를 삼켜버린 블랙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조위)는 650여만 명 국민들의 청원으로 생겨난 '독립적' 정부기구다. 역사상 특별조사위원회라는 명칭이 사용된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1948년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와 2015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세월호 특조위가 차지하는 역사적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세월호 특조위를 성립하게 한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아래 세월호 특별법)은 제5조 3항에서 다음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4·16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구조구난 작업과 정부대응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에 관한 사항" 

세월호 특조위는 특별법이 규정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 전원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정확히 이 지점부터 세월호 특조위는 살아있는 권력의 '역린'을 건드리게 되었다. 2015년 11월 19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보도한 "해수부 '세월호 특조위, BH 조사시 與(여)위원 사퇴 표명'…'대응방안' 문건"은 세월호 특조위의 추이를 지켜봤던 정부의 '민감도'가 어느 수준인지 잘 알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정말이지 묻고 싶다. 이 당시 마치 정권의 든든한 호위병을 자처하며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의 꼼수와 일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특조위가 일탈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전원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특조위를 강하게 압박한 여당 측 위원들은 대체 누구에게 충성을 한 것인가.

'역린' 건드린 후 특별조사위원회 급속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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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세월호 특조위 활동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진행한 이석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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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가 2015년 11월 23일 '정부 대응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개시 의결한 이후,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을 2016년 6월 30일로 마감해야 한다는 정부 여당의 입장이 완고해졌다. 특조위와 정부 간 진행된 물밑협상도 경색되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아래 농해수위)에서의 논의도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결국 청와대의 '세월호 특조위 반대'와 맞닥뜨리게 된다. 

뿐만 아니다. 2016년에도 2015년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진상규명 관련 예산을 턱없이 부족하게 배정했다. 이는 조사활동을 진행하는 특조위 내부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엄밀한 심사 과정을 통해 채용된 조사관 60여 명이 일하는 세월호 특조위의 예산 '수십억'은 마치 심판대 위에서 '현미경'을 들이대고 살펴보는 것처럼 철저하게 집행됐다. 최순실 관련 예산에 집행된 세금 규모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201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특조위의 여정은 더욱 험로를 달렸다. 농해수위에서의 '세월호TF'는 늘 그렇듯 난항에 부딪혔고, 일부 파견직 공무원들은 이석태 위원장의 합법적 권한과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해양수산부의 일개 산하 기구인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세월호 특조위의 강제종료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왔다. 조사 대상에 오른 기관이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는, 특조위를 향한 모욕과 멸시의 행태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음을 알고 있다. 특히나 위험한 가정은 가장 먼저 배제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그럼에도 "만약 최순실이 조금 더 세월호 특조위를 어여삐 여기셨더라면..."이라는 헛된 생각이 수시로 드는 요즘이다. 

'최순실과 연결고리' 정호성이 핵심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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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0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정호성 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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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는 단 한 번도 '대통령의 7시간'이라는 표현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것은 국가수반으로서의 품격을 존중하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정부 대응의 적정성 조사는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국가안보실 간 참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시와 보고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면 될 일이었다. 

이미 청와대는 법원에 4·16 참사 당시의 서면보고 내용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를 공개하면 세간의 의혹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세월호 특조위 3차 청문회에서 나온 주요 요지다. 

그러나 이렇게 존재하는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증인과 참고인을 통한 조사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실의 비서관(10월 30일에 경질됨)이다.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아래 국정조사 특위)는 2014년 7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제1부속실의 정호성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끝내 실패했다. 여당이 김기춘 비서실장까지는 합의해줘도 정호성 비서관만큼은 합의 불가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이었던 필자의 시각에서는 김기춘 실장은 몰라도 정호성 비서관은 '세월호의 7시간'을 밝힐 수 있는 핵심 증인이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인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어떤 '업무'를 하고 있었는지 알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정부 대응 적정성을 조사하는 데 정호성 비서관을 조사선상에 올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었다.  

또한 이번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관련해서도 정호성 비서관의 이름이 수없이 등장한다. 그는 선(線)과 비선(秘線)의 '연결고리'라고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통치의 가장 비밀스럽고 은밀한 부분을 알 수 있는 가장 최측근 인사다.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진실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첫 단추는 '세월호'

이번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이 가져올 파문이 워낙 전방위적이라 어디서부터 메스를 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일단은 가장 시급한 국가지도체계의 개편과 안정이라는 과제를 해결한 이후,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세월호 특검 의결'로 무너진 국가 신뢰를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30일 오후 8시 현재 포털검색어 상위에는 '세월호 7시간'이 떠 있다. 그 일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7시간뿐만이 아니다. 당초 늦어도 10월말에 완료된다던 세월호 인양은 연내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으며, 중요한 증거인 세월호 선체마저도 절단되어 인양될 형편에 처해있다. '기술적 차원'이라는 인양추진단의 뜻에 따라 선체가 절단되어 인양된다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은 영구 미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또한 세월호 특조위에 수사권·기소권을 배제하는 대신 특검도입을 약속했던 애초의 여야합의가 여당에 의해 단칼에 잘려버려, 특조위가 국회에 제출한 '특별검사 수사를 위한 국회 의결 요청 사유서'는 현재 사(死)문서화된 실정이다. 세월호 특검 실시는 지극히 정상화해야 하는 사안들로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이 사안들이 부디 최순실씨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비참한 바람을 가져본다.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관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이지 스스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하루하루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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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는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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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최순실구속! 정당탄압중단!> ... 환수복지당 경찰청앞 기자회견

  • <박근혜퇴진·최순실구속! 정당탄압중단!> ... 환수복지당 경찰청앞 기자회견
  • 정재연기자
    2016.11.01 02:07:59
  • 환수복지당(준)서울시당·인천시당·경기도당은 31일 경찰청앞에서 박근혜퇴진·최순실구속을 촉구하고, 환수복지당에 대한 정치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환수복지당은 경기도당조직실장 불법폭력연행, 서울시당학생위원장 소환장발부, 인천시당조직실장 1인시위탄압 등을 종합적으로 규탄하며 경찰청장사과와 서울경찰청장해임을 요구했다. 
     
    정우철서울시당위원장은 <지금 국가는 그야말로 국기문란·국정농단 <최순실·박근혜게이트>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이런 국정농단사태에 최순실을 구속하고 박근혜와 그의 주구들을 구속시켜야 할 경찰이 중앙당창당을 앞둔 환수복지당에 무자비한 정치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정위원장은 <1년 넘게 소녀상을 지켜온 서울시당학생위원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도 모자라 집까지 찾아왔으며 29일 평화행진중이던 경기도당조직실장을 무자비하게 연행해갔다. 뿐만 아니라 사드배치반대 미대사관앞 1인시위에서도 시위자가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전치6주의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기에 진짜 경찰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할 대상은 환수복지당이 아니라 국정농단을 일으킨 권력형비리범, 비선실세들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사회연구소 권오창이사장은 <최순실은 대통령연설물을 마음대로 뜯어고치고 전경련에게 받은 돈 800억으로 회사를 만들어 자기마음대로 휘둘렀다. 지금 대한민국은 망망대해 폭풍에 휩싸여있다. 하루빨리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새판을 짜야한다.>고 호소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박병권목사는 <경찰은 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집단인데 권력의 개, 앞자비 노릇을 하며 민을 심히 괴롭게 하고 있다.>며 <경찰은 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하는데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 우리가 피땀 흘려 노동한 돈으로 세금내고 기용했다. 죽은 권력을 따를 것이 아니라 민을 따라야할 것이다. 이 정권은 곧 끝이 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29일 환수복지당대오 뒤에 서 있었다. 환수복지당은 진정성 있게 구호를 외쳤고 폭력행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수복지당을 둘러싸고 묘한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민주시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 폭압적으로 방해한 것이 누구인가. 진정으로 호소한다. 경찰은 민에게 진정으로 복무하고 있는 평화활동가들을 억압하지 말아라. 사망한 정권의 개와 주구로 살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계속해서 29일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를 마치고 평화행진중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풀려난 이대근경기도당조직실장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대근실장은 <29일 평화롭게 행진하는 참가자들을 경찰이 불법적으로 막아섰다. 무기하나 없는 우리들을 경찰은 방패로 밀어댔다. 맨 앞줄에서 깃발 들고 서있던 나와 몇몇의 시민들이 경찰에게 끌려갔다.>며 <경찰은 깃대를 부수고 당기를 빼앗아갔다. 그리고 팔을 꺽고 나를 불법적으로 연행해갔다.>고 증언했다.
     
    이실장은 <심지어 서울시경에 연행된 뒤에 묵비를 행사했지만 어느새 이모씨라고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당기를 지키려는 나를 여러경찰이 목을 조르고 팔을 꺾었다. 당시 주변의 수많은 시민들이 빨리 풀어주라고 경찰에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병력을 증가해 수십명이 둘러싸며 나를 고립시켰다. 이를 가지고 공무집행방해다 경찰폭행이다 정당한 집회의 본질을 가리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수복지당은 이날 이대근실장이 경찰병력 100여명에 둘러싸여 미대사관앞에 고립돼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을 홈페이지 및 SNS 등에 공개했다.
     
    환수복지당대변인실소속 대변인들은 이날 4편의 논평발표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먼저 채은샘대변인은 이대근실장 불법연행을 규탄하며 <당기 빼앗고 당원 폭력연행한 서울경찰청장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채대변인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중앙선관위에 정식등록된 공당의 깃발을 빼앗아가는 현실을 보며 진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철성경찰청장의 공식사과와 정치탄압·폭력행사·거짓여론유포의 책임을 물어 김정훈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즉각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민지연대변인은 <일본대사관앞 소녀상을 지켰다는 이유로 경찰이 환수복지당 최혜련서울시당학생위원장에게 소환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에게 큰상을 줘도 모자랄 판에 범죄인취급하며 5차례나 소환압박에 탐문수사까지 자행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후정대변인은 <환수복지당은 10월30일기준 105일째 1인평화시위를 진행중이다. 지난 25일 미대사관앞 1인평화시위를 이의선인천시당조직실장이 맡았는데 경찰은 이실장에게 <앞으로 가!>라고 반말하며 다짜고짜 물리력으로 강제이동시켰다. 그 과정에서 이실장은 손이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며 <과거 친일파들이 그러했듯이 미국의 하수인노릇하는 친미경찰도 반드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으로 원다정대변인은 <29일 집회에는 유독 경찰의 프락치작전이 눈에 띄어 <시위대 반 프락치 반>이라는 조소가 터져 나왔다.>며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교활하게 집회시위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철성경찰청장은 프락치작전에 대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즉각 사죄해야 한다. 또 프락치작전의 책임자인 김정훈서울지방경찰청장과 이를 진두지휘한 홍완선종로서장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평발표이후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경찰은 점심시간을 이유로 항의서한수령을 거부하다가 약 1시간가량 대치한 후에야 항의서한을 받았다. 정위원장은 <단순 몇가지 사안에 대한 항의가 아니다. 환수복지당 정치탄압에 대한 종합적인 항의서한이다.>라며 <권한 있는 사람의 빠르고 책임 있는 답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환수복지당은 <박근혜는 퇴진하라!>·<최순실을 구속하라!>·<환수복지당 탄압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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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위반한 법률 조항들, 처벌은?

‘문제는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다’
 
임병도 | 2016-11-01 08:56:3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의 역할을 ‘비선 실세’에 맡겼고, 최순실씨가 마치 대통령처럼 그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결국, 가장 큰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위반한 법률 조항과 처벌 규정을 정리해봤습니다.

박근혜위반법률처벌200

① ‘헌법 제1조 2항’ 위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67조’ 위반
“대통령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한다.”

대통령의 권한은 주권자인 국민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주권을 가진 국민은 헌법에 따라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투표했고, 선관위는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공표했습니다. 국민은 박근혜라는 인물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준 것이지, 최순실씨에게 부여한 것은 아닙니다. 헌법 제67조에 따라 선출되지 않은 최순실씨가 대통령과 같은 권한을 행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방관, 묵인했다면 헌법 제1조 2항과 헌법 제67조를 위반한 것입니다.

② ‘헌법 71조’,’헌법 제96조’,’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위반

공무원의 권한은 함부로 누군가에게 위임하거나 위탁할 수 없습니다. 만약 행정조직이나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나 권한을 누군가에게 위임하려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합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기 위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위임을 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수정 등 대통령과 대통령실 조직이 해야 하는 직무 범위를 하도록 요청 또는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헌법 71조’, ‘헌법 제96조’,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③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

청와대는 국가 주요 시설 등으로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등의 적용을 받습니다. 최순실씨는 출입증도 없이,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수시로 청와대에 출입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정문을 지키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들의 신원 확인 절차도 무시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방관하고 오히려 청와대 외곽 경호책임자였던 경찰들을 한직으로 인사이동 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함과 동시에 국가 주요 안보 시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혐의 또한 추가될 수 있습니다.

④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할 수는 있으나 대통령기록물인 동시에 비공개문서에 해당하는 연설문이나 문건 등을 함부로 외부에 유출할 수는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만약 연설문을 본인 또는 보좌관 등을 통해 최씨에게 전달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합니다.

⑤ ‘형법 제7장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 제122조(직무유기)’ 위반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에게 대통령 고유 권한의 업무를 공유하거나 맡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공무원입니다. 만약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 수행을 거부하거나 직무를 유기하면 ‘형법 제7장 제122조’에 명시된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유기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⑥ ‘형법 제7장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 제127조(공무상 비밀의 누설)’ 위반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최순실씨는 극비 외교 연설문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도 이를 알고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은 공무원으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으므로 ‘형법 제7장 제127조’을 위반한 셈입니다.

⑦ ‘형법 제7장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 제123조(직권남용)’ 위반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최순실씨가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묵인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가진 고유의 업무 권한을 무시한 행동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직권을 남용하여 해당 공무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면 ‘직권 남용’에 해당합니다.

대한민국헌법-min

 

▲촛불집회와 대한민국 헌법 ⓒ통일부 블로그

 

‘문제는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다’

온 나라가 최순실씨의 검찰 출두와 법적 처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최순실씨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에 나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탄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임기가 끝난 후에는 형사소추의 대상으로 공소 시효 기간 내에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음)

지금 야당과 법률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반한 법률이 무엇이고, 처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검토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권력의 시녀가 된 검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 검사’들은 정해진 프레임과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과 임무를 묵인하거나 불법을 자행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알려주는 단서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올바른 모습은 비록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법을 위반하면 국민이 단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그 자리에서 내려 오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이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에게 있습니다. 권력은 대통령이 가진 것이 아니라 국민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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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통령 결재권 가진 ‘허수아비 거국내각’ 동의 안 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새누리, 거국내각 말할 자격조차 없어”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6-10-31 10:30:06
수정 2016-10-31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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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속에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에 대해 “면피용 국면가리기용 거국내각”이라고 규정하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국내각 이전에 국권을 유린시키고 헌정질서를 교란시킨 데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집단인데 거국내각을 입에 올리면서 야당 인사를 징발해 발표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거국내각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통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때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무런 진상규명 없이 국권파괴자인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고, 대통령이 결재권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는 ‘허수아비 거국내각’이 출범한다면 그것은 장식용 내각에 불과하고 국면탈출용 껍데기 내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추 대표는 “당정청이 이렇게 가관인데 어제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 쇼를 했고, 청와대는 7상자를 골라서 내줬다고 한다”며 “국권문란, 국권파괴를 한 아지트에 있는 범죄자 집단이 청와대 증거를 일일이 골라주는 압수수색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검찰이 전날 오전 귀국한 최순실씨 신병을 바로 확보하지 않고 조사를 늦춘 데 대해서도 “검찰 수사 사상 최고의 범죄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고,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해서 범죄자 집단간의 입맞춤을 허용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하루빨리 진상규명할 수 있는 별도의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또 대통령이 먼저 나부터 조사해달라고 하는 소신 없이는 국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대통령이 문제의 시발이고,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이다. 성역없는 수사란 바로 이 사태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최고위회의에서 “야당의 주장은 하나도 안 받아들이면서 (거국중립)내각만 구성하자는 새누리당을 어떻게 신뢰하느냐”며 “특검에 반대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에 반대하고, 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증인 채택에 반대한 새누리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떤 사과와 반성도 없는 집권당이 국면전환용 카드로 거국중립내각 카드를 꺼낸 데 대해 분노한다”며 “어버이연합(국정조사), 세월호(특별법 개정), 특별법에 의한 특검에 합의해달라. 그럼 태도를 바꿀지 다시 판단해보겠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의 ‘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위원장에 이석현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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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문란 장본인…모든 권력 내려놔야”

 

김동춘 교수 “새누리와 검찰 그리고 보수언론, 박근혜 버리고 새 권력창출 플랜”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 정진석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간의 이목이 최순실씨와 그 주변 인물에 집중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은 ‘최순실게이트’가 아닌 ‘박근혜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모든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경향신문>은 31일자 사설에서 “지금 민의는 인적쇄신 정도가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박 대통령 자신이 국정문란의 장본인이자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은 이제 자신이 국정의 중심이라는 허튼 망상을 버려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더 버티면서 정국을 주도하려고 하면 혼란만 커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박 대통령이 할 일은 당장 내정이나 외치 등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고 이선으로 물러난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가는 물론 박 대통령 자신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는 SNS를 통해 “최순실. 최순실만 말한다.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다. 유병언. 유병언만 말했다”며 “그래서 사라져버린 건 어줍잖은 이성이라고 그럴리없다고 음모론으로 치부해버린 건. 대통령의 7시간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순실. 최순실 하지 말라”며 “책임져야 할 공직에 있는 사람은 박근혜. 박근혜”라고 강조했다.

   

류근 시인도 “자꾸만 이 사태를 ‘최순실게이트’로 한정시키려 하는 분들이 계신다. 음모다. 이 사태는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게이트’”라며 “‘칠푼이’를 추앙한 ‘백성게이트’다. 또 속아 넘어갈 미래를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책임총리 거국중립내각은 ‘박근혜 게이트’ 탈출을 위한 시도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공연기획자 탁현민 씨는 “(책임총리 거국중립내각 구성은)야당 주도의 특검으로 박근혜게이트의 진상을 먼저 밝혀낸 후에 할 일”이라며 “뚜껑도 안 열었는데 다 드셨냐고 묻는 꼴이다. 우리는 진실에 배고프다”고 우려했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사회학과)는 “헌법파괴 국정농단이 가능했던 것은 검찰 새누리당 보수언론이 수족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들은 수습주체가 될 수 없다. 책임자 피의자다. 그들 이제 박근혜를 버리고 새 권력창출에 들어갔다. 난파선에서 제일 먼저 뛰어내리는 쥐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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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사태는 북핵문제 해결용 미국의 사전 포석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0/31 11:54
  • 수정일
    2016/10/31 11:5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최순실사태는 북핵문제 해결용 미국의 사전 포석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02:5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청계광장에 29일 토요일 2만명, 30일 일요일에 5만명이 운집하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

 


최순실 사태가 차기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만 생각해 봐도 북핵문제는 긴밀히 연관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미국 클래퍼 정보국장이 말한 북의 엄청난 요구

 

그런 연관 속에서 이런 추론도 가능하리라 본다. 개인적 추론이기 때문에 한계도 있을 것인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민족의 운명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개척해나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 이 분석을 해 본다.

 

미국이 북과 큰 거래를 하기 위해 한국의 정치지형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의도에서 최순실 사건을 터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전쟁도 같은 편끼리 손발이 맞아야 한다. 하기에 지금  힐러리 클린턴이 집권하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과 세계 전문가들의 전망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그 전쟁을 통해 북의 핵을 제거하려고 해도 좀 더 미국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세력이 필요할 것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면 더욱 더 새로운 남한 정권이 필요할 것이다. 대화란 상대가 있다. 그런데 그 대화의 상대인 북이 미국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엄청난 것이라고 제임스 클래퍼 미 정보국장이 26일 미 외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밝혔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정도이지만 북한이 엄청난 유인책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클래퍼 국장은 또 “우리가 아마도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일종의 ‘제한’(cap)”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단지 요구한다고 해서 그것(제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중대한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개발 제한 또는 중지를 이끈 ‘이란식 협상’이 북한에도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26일 서울신문

 

영어에 능한 서울신문 워싱턴 특파원의 보도이니 번역을 잘못했을 리가 없다. 클래퍼 국장은 ‘엄청난 요구’, ‘중대한 요구’를 북이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북의 요구는 북이 비공식 대변인 김명철 소장이 ‘김정일의 통일전략’에서 밝힌 내용과 그간 북의 주장을 통해 어느 정도 추정할 수가 있다. 
북미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철수(주일미군철수 및 한반도 주변에서 미국의 핵위협 제거), 한반도의 평화롭고 순조로운 통일보장이 그 핵심이었다. 여기에 한국전쟁 등 미국이 북에 끼친 피해에 대한 배상도 포함될 것이다.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수구세력들은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 하면 거의 정신적 붕괴상태에 빠져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미국은 우려할 수가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 정보국장이 지난 5월 4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방문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국가정보원 관계자를 만나 북미평화협정체결시 한국 정부가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를 타진하고 갔다는 중앙일보 보도가 있었다. 그런 저런 고민 속에서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남한 정권의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북적대적인 남한 정권을 앞세워 북미평화협정체결을 제안한다고 했을 때 북이 미국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을 것이며 결국 대화는 깨지고 북은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미국은 북과 대화를 하려고 해도 남측에 북과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정부를 새롭게 세우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근거는 최순실 사건의 파장이 새누리당을 거의 회생불능 상황으로 내몰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만 끝장 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도 거의 끝났다. 경상도 민심도 돌아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최순실의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용인한 것도 박근혜 대통령과 똑같이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몰랐다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다. 이건 아주 백치정당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같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이걸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구상하는 남녘 정치지형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 남한 정권을 세우려는 것일까.
그 북과 교류가 가능한 남측정부로 미국은 북과 통일보다는 북과 경제교류에 초점을 맞추면서 북에 자본주의 바람을 불어넣어 내부로부터 붕괴를 꾀하는데 초점을 맞출 정권을 선호할 것이다.

 

특히 북과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고 심지어 국지전까지 일으켜 남과 북이 서로 죽이는 심각한 상처와 앙금을 남기는 것도 무척 바랄 것이다. 분할하여 통치하려는 것이 미국과 세계 지배세력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며 지금도 중동에서 종파별로 갈가리 찢어 서로 죽이는 갈등을 유발하여 서로에 대한 증오의 앙금을 가슴깊이 새겨 중동 석유패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는 자명하다.

 

물론 미국이 노골적으로 그런 정권을 앞세운다면 결국 북미대화는 또 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기에 현재 미국은 남녘의 새로운 정권을 어느 수준으로 세울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며 남측의 많은 대권 후보들, 정치세력들과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을 것이다.

 

이 안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포함되어 있다고 추측된다. 인터넷에 갑자기 이재명 시장의 대선출마선언을 서둘러 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이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틀어쥐고 있다고 보는 이와 같은 분석에 대해 과도하고 허황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순실 사건이 불거지면서 미국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국무장관시절 일으킨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추가 혐의가 발견되어 FBI에서 재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두 후보의 10% 격차가 2%, 방금 전 보도에서는 1%로 확 줄었다. 이대로 가면 트럼프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힐러리 대선 캠프는 내놓고 북과 전쟁을 해서라도 북핵을 막겠다는 강경대북정책을 내세웠고 트럼프는 주한미군철수도 운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도 언급한 바 있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등 기존 미국의 패권정책에서 꽤 벗어난 말들을 곧잘 내놓았다.

 

미국에서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북과의 전쟁은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정보를 완전히 장악한 거대한 세력의 지휘 없이 최순실 사건이 이렇게 터질 수는 없다. 조선일보와 같은 극 수구 언론에서부터 한겨레신문과 같은 개혁적인 언론까지 일정한 정보들이 주어졌고 그것이 순차적으로 조금씩 터져나오다가 빼도 박도 못할 많은 증거자료가 담긴 최순실 태블릿 컴퓨터가 jtbc에 제공되면서 순식간에 온 나라 온 세계이 언론을 이 사건으로 집중시켜냈다.
계획적이며 너무나 일사불란했다.

 

이정도 정보력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세력은 이 나라에서는 미국 외에 누가 있겠는가. 물론 삼성공화국이라고는 하지만 그 삼성도 미국에서 소송 한 방에 휘청거리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터트린 미국의 의도는 무엇이겠는가. 기존의 친미세력으로는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문제를 더는 풀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를 주도하는 세력은 주로 기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월가, 군산복합체 등 주류 지배세력과 실리콘밸리나 부동산 투자 등 새롭게 부와 기반을 축적한 세력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론 언론과 자본 등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적 판도에서 자본을 운용하는 유대계 세계 지배세력은 이 두 세력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미국에서도 강경파를 앞세우기도 하고 신흥세력을 내세우기도 한다.

 

미국을 지배하는 이런 세력들은 현재 북핵문제를 놓고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그 해법을 찾아왔다.

 

93-94년 제1차 핵위기 시 영변핵시설을 폭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완료하는 등 당시엔 정말 전쟁으로 북을 없애버리려고 했었다. 그 때 미국에서는 북의 영변핵시설을 폭격하기 위한 최종적인 결제서류가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의 책상위에까지 올라가 서명만 남긴 위기일발의 상태까지 갔었다. 하지만1993년 5월 23일 괌도 미(美) 앤더슨공군기지 앞바다 200km,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 앞바다 400km 지점에 탄착된 2발의 북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고 미국은 제1차 북-미 핵대결에서 전쟁계획을 접었다.

 

제1차 핵위기가 지나갔지만 미국은 여전히 사회주의권 붕괴의 기회를 이용하여 제재와 압박으로 북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는 계획을 끈임없이 진행했었다. 미국의 이와같은 내부붕괴전략은 장성택 사건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꺾여 미국이 절망감에 빠져 시간끌기만 해오고 있었는데 최근 북의 경제발전과 수소탄, 신형탄도미사일의 연이은 시험발사 성공으로 그 시간 끌기마저 더는 할 수 없어 제임스 클래퍼 정보국장의 말처럼 엄청난 것을 주고서라도 더 이상의 북의 핵무장 강화라도 막고 동결이라도 시켜야겠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미국 차기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것을 위해 한국 정치 지형에 손을 대 사전 정지작업을 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과제

 

그렇다고 트럼프가 당선되고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처럼 개혁진보적인 대통령이 나오고 북미 대화가 진행된다고 해서 한반도 전쟁 위기가 영영 끝난 것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에 무조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미국이 결코 호락호락한 나라는 아니다.

 

미국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최종 북미평화협정서명 직전까지도 전쟁 가능성을 탐구할 것이며 서명 후에도 그럴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의 국민들이 완전히 깨어나서 확고한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지 않는 한 미국 지배세력들이 세계 지배야망을 절대 스스로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러시아가 핵무장을 하자 수교를 맺기는 했지만 지금도 미국은 중국 러시아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 남중국해, 시리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문제로 전쟁불사의 의지 표명도 서슴지 않고 있다.

 

북과 쿠알라룸푸르에서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미국은 유엔을 동원하여 북의 인권에 대해 총공세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유엔대북인권결의안에는 심지어 북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층 더 몰아가는 최고 수위의 내용도 집어넣었다.

 

이라크 전쟁, 리비아, 시리아 전쟁 모두 미국이 개입한 주된 근거가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함께 인권유린 독재자 제거였다.

 

미국은 전쟁 전에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유화국면을 곧잘 만든다. 반대로 대화로 넘어가기 직전까지 그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군사적 총공세를 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기에 북미대화가 공개적으로 성과를 내놓으며 진행된다고 다 끝난 것처럼 생각한다면 낭패를 볼 우려도 많다.

 

다만 분명한 점은 미국이 이제 전략적 인내정책이나 수구반북정권만을 앞세워 북을 고립압박하는 방식만으로는 북핵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만은 분명히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국면을 우리 국민들이 적극 활용하여 이번에는 정말 개인의 부귀영화나 공명을 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민족의 자주권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사심 없이 헌신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부정과 비리가 없이 깨끗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리나 탈선의 경력이 있다면 결국 미국의 위협을 이겨낼 수 없다. 그런 깨끗한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용감한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미국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냥 암살하는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진짜 민족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이 나라에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현명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대통령을 뽑고 지켜내기 위해 온 국민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는다면 영영 한반도에서는 전쟁 위기를 가셔내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도 미국과 현재 목숨을 걸고 전면전을 펴고 있다. 2년 안에 필리핀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해 올 미국의 경제 제재와 봉쇄를 뚫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까지 방문하며 많은 지원금과 투자금을 따내는 등 지혜로운 외교전을 펴고 있다.

 

필리핀 국민들도 그런 대통령을 선출했는데 왜 우리라고 못하겠는가.

 

갈수록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고 먹고사는 문제에만 매달려서는 더욱 더 생활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남과 북의 교류협력 활성화시키고 통일을 이룰 대통령을 뽑아 북과 손을 잡아야만 제대로 된 경제위기 극복 방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전쟁도 막고 강성부흥하는 통일한반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을 가다가 감옥에도 갈 수 있고 혹은 과로로 쓰러질 수도 있을 것이며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두렵고 가족이 걱정된다고 모두다 몸을 사린다면 이 나라의 운명은 영영 파멸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온 국민은 지혜와 정성을 다하여 남녘의 정치구조를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 더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주적으로 당당하게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며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새로운 정부,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열과 성을 다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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