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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4.23시당논평>민주당 할아버지, '옥동자'의 싹수를 논하다?

<2004.4.23시당논평>민주당 할아버지, '옥동자'의 싹수를 논하다?

<논평>민주당 할아버지, '옥동자'의 싹수를 논하다?

민주당은 아직 걸음마도 떼기 전인 민주노동당에게 '남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못된 버릇'을 가졌으며 '싹수가 뻔하다'고 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이 '희망을 주지 못하는 민주당'의 역사가 끝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발끈한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의 22일 브리핑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제발 부탁하건대, '옥동자'에게 벌써부터 '남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못된 버릇'을 주입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장전형 대변인은 '이념정당의 출현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지 해가 될 지를 알 수 없지만 별로 발전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념정당이 출현했다면 예전의 정당들은 이념정당이 아니었단 말인가? 정당은 무릇 뜻 즉, 이념을 같이 하는 정치적 결사체로 알고 있다. 이념이 없는 집단인 민주당은 DJ 팬클럽 또는 '호남향우회'임을 커밍아웃한 것인가? 50년 팬클럽의 역사는 질 때가 된 것이 사실이다. 커밍아웃하는데 괜히 민주노동당을 걸고 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이념정당'이다. 그 이념은 50년 동안 '보수'였으며, 지금은 '수구'로 돌변하고 있다. 며칠 전 민주당의 이정일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자민련은 코드가 맞는다'고 언급하지 않았나? 우리는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흡수되면서 붕괴될 것이라 보았지만, 알 수가 없다. 자민련과 통합할 지, 열린우리당에 통합될 지. 제발 자기의 정체성이 뭔지를 골똘하게 '생각하면서 발언'하기 바란다.

사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운명'에 대해 관심이 없다. '신생아'인 민주노동당의 관심사항은 '정치권 짝짓기', '사랑의 작대기'의 방향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민중,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하면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모든 관심을 경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50년 된 불판을 유지하려 했지만, 민주노동당은 50년 된 불판을 가는데 성공했고, 10점의 고기를 얹었다. 손님이 불판 갈아달란다고 화를 내면 장사가 되겠는가? 50년 된 불판이 잘 닦이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민주당이 불판을 잘 손질했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2004. 4. 23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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