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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스톤, 카스트로, 허리케인

"피델 카스트로를 연호하는 거리의 데모는 (억지로 동원되거나) 꾸며낸 것이 아니었다. 만일 그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었다면, (오스카 위원회는) 그곳에 참여했던 데모군중들 모두에게 아카데미 최우수연기상을 수여해야 할 것이다. 나는 만면의 미소와 함께 대통령 카스트로 앞에 다가서는 쿠바시민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을 사실로 증언할 수 있다" -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영화 플래툰(Platoon), JFK 그리고 살바도르(Salvador)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올리버스톤의 새로운 영화 'Looking for Fidel'이 제52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the 52nd San Sebast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비경쟁부문에 '출품'되었습니다. 영화는 쿠바 인민들의 미국내 밀입국을 조장해, 쿠바 아일랜드를 불구로 만들어 버리려는 미국의 '악의적' 법안인 '쿠바인(난민) (적응)지원 법률안(Cubian Adjustment Act; CAA)'에 대한 쿠바의 대응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사들은 이 영화가 2003년 발생한 쿠바의 반정부 지식인들에 대한 중형 선고와 (CAA에 의해 '고무'되어) 보트를 하이재킹 해 미국으로 가고자 했던 세명의 쿠바 젊은이들에 대한 쿠바정부의 사형집행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영화는 30여시간에 걸쳐 진행된 피델에 대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올리버는 쿠바민들의 쿠바 정부와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듯합니다.

 

Looking For Fidel

 

이러한 쿠바가 근 1세기만에 카리브해, 멕시코만 그리고 미국의 남동부를 연타하고 있는 허리케인의 폭풍으로부터 안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UN까지 나서서 쿠바의 재난 방호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진보블로그인 '밑에서 본 세상'이 스크랩해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쿠바는 재해 예방 교육을 학교의 정규 과목에 포함시켜 어려서부터 가르치며, 훌륭한 민방위 교육과 기상예보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허리케인 최근호였던 아이번의 북상 동안에 카스트로는 "이번 허리케인은 보통 때와 전혀 다르다. 핵 폭탄과 같다...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존하라. 나머지 모두는 다시 복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티브이 프로에 직접 나와 4시간 동안 기상전문가들과 주민 대피 요령을 설명'하고, 허리케인이 지나는 지역에 직접 나서 대피작전을 진두지휘했다고 합니다. 한사람의 사망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은데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재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진행중인 허리케인 진(Jeanne)으로 인해 아이티와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2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옆집 쿠바로부터의 피해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온갖 첨단의 과학과 기술에 관한 재산권과 응용력을 보유한 아메리카도 지난 허리케인 아이번에의해 수십명의 사망피해와 수백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자연은 선단의 과학으로 지배되지 않는 다는 사실. 중요한 것은 사회의 가치와 시스템이라는 '철지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상기해 봅니다.

 

09/26/204 비오는 도쿄. sabo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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