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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3
    발달놀이(13)
    너나나나

발달놀이

오늘

미루가 태어난 병원에서 하는

발달놀이 강좌에 갔습니다.

 

"이 분은 육아휴직 내시고, 부인 대신 아이 키우고 계세요..."

 

예전에 라마즈 분만법 수업도 해주셨던 선생님이,

다른 엄마들한테 저를 소개하셨습니다.

 

"이야~~"

 

함성과 박수가 터졌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박수를 받으니까 우쭐해졌습니다.

지난 번 마사지 강좌까지는 쑥스럽고 그랬는데

인제는 그런 것도 없어졌습니다.

 

사실 발달놀이 강좌도

미루의 발달을 위해서인 것도 있지만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떠는 게 좋아서 신청한 겁니다.

 

발달상황으로만 말하자면

미루는 좀 빠른 것도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눈 찌르기는 정말 빠릅니다.

 

어제 밤에 눈을 찔린 주선생님이

오늘 안과에 갔다왔는데,

 

각막에 약간의 손상이 왔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참으로 걱정스러운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선생님은 몇 일간

안구혈액공급약과 소염제를 먹어야 합니다.

 

"아야..."

 

약을 받아오면 뭐합니까 또 찔리는데.

 

"그러니까 조심 좀 하지..."

 

"조심했어~손으로 이렇게 가렸는데도 찌르는 걸 어떡해...으..아퍼..나, 헬멧 사줘..."

 

그 상황에서 오토바이 헬멧 사달라는 말을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의 유모어는 유난히 빛을 발합니다.

아직 덜 찔렸습니다.

 

어쨌든 미루와 함께 한

오늘의 발달놀이는 참 즐거웠습니다.

 

스카프, 템버린 등 도구를 이용한 놀이

마사지가 가미된 놀이

노래와 다양한 동작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놀이들을 하다 보니까

 

어른들이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특히, 연신 아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놀이는

어른들의 근력발달에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미루가 3일 째 똥을 안 싸고

강좌 내내 무소음의 유독가스를 허가 없이 배출해서

괴로웠던 것이 유일한 옥의티입니다.  

 

"미루야, 너 자꾸 왜 그러니..."

이런 말 하면 도리어 오해살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 앉았던 분들한테 미안합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야, 인제 미루랑 놀 때 발달 놀이 시간에 배운 거 써먹어야겠다'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처음 배워서 다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 잘 배워서 제대로 놀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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