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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6
    겨울철 실내 관리 요령(4)
    너나나나
  2. 2006/12/26
    분리불안(3)
    너나나나

겨울철 실내 관리 요령

된통 감기에 걸리기 전부터

기침을 콜록콜록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다 집안 공기가 안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겨울철이라고 문은 꽁꽁 잠궈 놓고

미루는 덥다고 런닝만 입혀서 키웠는데

그런 것 때문에 몸이 약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날

의자에 겨우 기어올라서

인터넷 검색창에 이렇게 쳤습니다.

 

'겨울철 실내 관리 요령'

 

온갖 것들이 뜹니다.

그 중 몇 가지를 보고 정리를 했습니다.

 

첫째, 환기

2~3시간 주기로 5분~10분.

어디엔 최소 30분이 적당하다고 되어 있던데

그 정도면 얼어죽기 적당합니다.

근데 지금까지 우리는 2~3일에 한번 환기시켰습니다.

 

둘째, 가습기

끓여서 식힌 수돗물이 최고. 한 주에 2번 반드시 청소할 것.

지금까지 1주일에 한번 청소하고,

끓인 수돗물엔 언제나 보리차를 넣어서 식혔습니다.

 

셋째, 화초 키우기

적정한 실내 습도 및 맑은 공기 유지 등에 좋음.

우리 집에도 화초가 있는데

물 안 줘서 다 죽었습니다.

 

넷째, 기타

실내온도는 23도 이하가 적당함.

바닥은 가끔 스팀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할 것

집안 구석구석 먼지 청소 잘 할 것.

제대로 한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전 그 동안

아프기 위한 준비를 내실있게 진행시켜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특히 청소할 때 손이 잘 안 가는 곳은

좀 신경써서 닦아야겠습니다.

 

미루가 처음 집에 들어오고 6개월 동안

손도 안 댄 곳도 있습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끔찍한 마음을 안고 또 2-3일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니까 뭐 괜찮습니다.

 

그래도 청소 좀 잘해야겠다고 한 결심을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사실 억지로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손이 잘 안 갔던

전자레인지 위, 밥통, 여기 저기 창틀 등을 닦았습니다.

먼지가 얼마나 쌓여 있던지

공룡화석이 발견될 것 같습니다.

 

"휴..정말 지저분하구만..."

 

그래도, 6개월 묵은 먼지를 털어내니까

오늘 실내 공기는 꽤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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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

미루랑 같이 놀다가

잠깐 화장실에라도 가면

막 울거나 징징거리는 일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혹시 분리불안인가 싶기도 한데

항상 그런 건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예전보다

혼자 있는 걸 되게 싫어하는 건 분명합니다.

 

낮에 미루를 보다 보면

좀 쉬고 싶을 때도 있고

잠깐 졸고 싶을 때도 있는데

 

옆에 있으면서 좀 쉬려고 하면

손이나 발로 쳐대고

좀 떨어져서 잠깐 졸아볼까 하면

눈물을 글썽거려서 잠을 확 달아나게 합니다.

 

오늘 아침엔

 

일주일 내내 아팠던 후유증으로

몸에 힘도 없고 해서

 

미루 옆에 누워서 노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습니다.

방바닥이 따뜻하니 좋습니다.

 

옆에서는 주선생님이 유축기로 젖을 다 짜고

모유보관팩에 젖을 보관할려고 왔다 갔다 합니다.

 

"근데 상구 있잖아~미루 ..분리불안인가봐..."

"그런 것 같지? 내가 보기에도 좀 그래.."

 

"원래 이 시기 쯤 되면 분리불안 느낀다고 하긴 했으니까..."

"한번 다른데로 가볼까?"

 

미루 옆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다른 데로 가면

미루가 또 징징거릴지 어떨지 궁금해져서

한번 다른데로 가볼까하고 물어보니까

주선생님 곧바로 그러자고 합니다.

 

"응, 한번 해봐"

 

"싫어"

 

말은 했는데 귀찮습니다.

주선생님이 곧바로 한마디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분리불안이야~"

"뭐가?"

"방바닥하고 분리되기 싫어하는 분리불안!!"

 

사실 이런 분리불안은

모든 피곤한 인류의 공통된 특징일 겁니다.

 

암튼 오늘까지

피곤이 안 풀려서

미루가 분리불안을 느끼는지에 대한 객관적 실험은

그냥 안하기로 했습니다.

 

미루 평생에

언제 아빠 좋다고 꼭 붙어있을까 생각해보면

분리불안 느끼는 게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물론, 그래도 전

미루가 저보다는

엄마한테 분리불안을 느끼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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