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제도 없다 해서,

(나중에 민주노총 주최가 아닌 전야제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이건 또 무슨 변화(?)인가 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전야제는 안갔고,

본대회에 갔더니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으로 보였다.

 

위원장의 대회사는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특히나 G20 관련해서는 구체적이거나 실질적인 투쟁내용이 하나도 없다니.

실천은 못할지라도 말이라도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하는게 일반적인 건데,

그마저도 없으니까,

아마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실천은 잘 하겠다는 의미리라..

 

잔디밭에 앉아서 두어 시간을 꼬박 앉아 있었더니

행진을 시작한다고 일어났을때는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근데 행진을 한다고 하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한다고 해야 할 텐데,

목적지도 없이 그냥 행진을 한다고 한다.

경찰이 막고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라도 어디로 가라든지..

뭔 야그가 있어야 할 텐데,

그냥 행진이란다.

 

그래서 경찰이 가로막고 있는 여기 저기를 둘러 보다가

뻘쭘하니 서서 이사람 저사람과 몇마디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권 동창회라고도 하는 노동자대회에서

보고픈 동창(?)들을 거의 보지도 못했지만

연락하지도 않았고, 연락 받지도 못했다.

(한 친구만 미리 보자고 연락해서 얼굴만 봤다)

 

뒷풀이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 노동자대회는

노동자대회나 전야제 참여한 이후로 처음이었다는..

 

아, 그래도

그렇게 많이 모일 수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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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10:30 2010/11/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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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량 스머프... 2010/11/10 11: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도 오셨었군요... 전화해 볼것을... 이번 노대회는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정말 정신 없었죠. 저도 전야제엔 안갔었습니다. 그래도 맨 마지막에 배불렀다는 말을 들으니 그말엔 저도 공감...^^

    •  address  modify / delete 2010/11/11 09:33 산오리

      1년에 한번 있는 동창회서 한번 봐야 하는데, 그걸 못했군요.ㅎㅎ 잘 지내시죠?

  2. 하얀모카 2010/11/13 21: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오랜만에 얼굴 뵈서 좋았어요. 담엔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쌓인 이야기 좀 하시죠. 감기 조심하세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10/11/13 23:19 산오리

      글게요..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까 했더니 가족과 함께라서 먼저 가셨다고..ㅎ
      안 지부장님도 약속 잇다고 가시고..
      저도 집에 와서 밥 먹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