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초에 제주도에 자전거 타러 간 이후에

석달만에 어제(26일) 자전거를 탔다.

이상하게도 이번 겨울에는 산으로 한번도 자전거를 끌고 나서지 못했고,

마음이 움직이면 날씨가 너무 추워서 포기하곤했다.

지난주 토요일이 정기라이딩인데,

너무 추워서 아예 포기했었다.

 

다행이 토요일에 자전거를 살펴 보니까 바람만 빠지고 괜찮았다.

바람을 가득 넣어 놓았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게 움직여서 9시 15분에 집을 나섰고,

행주대교 북단에 가니까 40분이었다. 10시에 모이는 시간인데, 일찍 도착했다.

 

행주대교 남단에서 기다린 사람을 포함해서 26명이나 참가.'

아라뱃길 남쪽을 따라 가는데, 날씨가 꽤나 추워서

발이 너무 시렸다. 겨울 자전거는 발 시린 걸 어떻게 할 수 가 없다는 것.

중간에 휴식시간에 손으로 발가락을 문질러서 약간 감각을 살린거 같았는데,

조금 달리니까  여전히 감각이 없어질 만큼 시려왔다.

 

그나마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서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발이 제대로 돌아왔고, 이후에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대로 살만했다.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있고 해서 이리저리 헤멘 곳도 있지만,

문제는 자전거 타기에는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는 평탄한 길을 그냥 똑 같은 운하 물길만 보면서 가야했다.

주변의 풍광도 구경할 만한게 하나도 없었다.

이러니, 유람선 아니라, 유람선 할애비를 띄워도 누가 탈까 싶었다.

삶자 식구들도 '한번은 와 보지만, 두번 올 곳은 못된다'고 한마디씩.

 

4시경에 집에 돌아와서, 목욕도 갔다 오고 개운했는데,

저녁에 쇠고기 구워 주길래 소주 몇잔 곁들였더니,

완전 퍼져 버렸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석달 만에 안장에 오른 덕분에 엉덩이도 아프고...

 

그래도 날 따뜻해 지니, 자전거라도 자주, 많이 타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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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13:38 2012/0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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