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 라이딩으로 내산임도를 갔다.

아침 6시반에 일어나 밥 챙겨 먹고, 7시반에 백마역에서 최고봉을 만나

자전거 차에 싣고 장미란 체육관 앞으로..

8시 10분 전인데 아무도 안 보였는데, 한 사람씩 나타난다.

모란의 차를 쓰기로 했다는데, 방전이 되서 시동이 안걸린다고

몇명이 가고.. 그리고는 한참 있다가 차가 오고, 자전거를 싣고.

 

내산 입구에서 자전거 내려서 포장된 도로 업힐.

몇분이 지나지 않아서 뒤에서 다 추월해 가고 뒤쳐졌다.

뒤에는 후미 본다는 최고봉이 남았고.

 

사진찍고 임도로 들어 섰는데, 계속 되는 없힐.

잠간 도로를 올라왔더니, 왼쪽 고관절에서 쥐가 나려 한다.

잠시 다리를 흔들고 페달을 밟으니 괜찮은데,

숨이 턱턱 막히고, 헥헥 거리는 소리가 온 산에 다 들릴 거 처럼 느껴진다.

다리가 힘들어 지기 전에 호흡부터 힘들어지니.... 꽤나 힘들게 생겼다.

 

아침부터 많이 먹었는지, 배도 더부룩하고,

양쪽 허리 부근에도 뭔가 땡기는게 페달 밟는데 힘이 붙지 않는다.

앞사람들은 시야에 보이지 않을 만큼 사라져 버리고,

후미와 둘이서 슬슬 간다.

 

잠간 쉬는 동안에는 또 먹을 걸 꺼내서 열심히 먹는다.

배가 꺼지지 않았는데도 먹어 보니까, 또 먹힌다.

꾸역꾸역 먹기고 하고...

 

군인들 보급물자 올리는 곳에 도착해서는 닭발에 고량주에 맥주에..

두어잔 마셨더니, 온몸이 화끈 거리고 큰일났다 싶은데,

금새 술기운이 빠져 나간다.

 

이제 마지막까지 업힐이 끝났나 하면 또 자그마한 등성이 굽이에서

오르막이고, 응달에 눈이 녹지 않아서 눈과 얼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페달을 밟는다. 지난 겨울에 눈 위에서 자전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겠다.

 

마지막 다운은 경사가 급하다. 이 다운이 조금 짧은게 아쉽다.

올라가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려오는 건 이렇게 짧게 쉽게 내려오다니....

 

마늘 보쌈에 술 두잔 마셨더니, 돌아오는 길에 꾸벅꾸벅 졸고,

되돌아 와서 기다리는 데, 또 자전거 실은 차가 안와서 기다리고.

집에 들어가니 6시가 넘었다.

자전거는 흙으로 범벅이 되었고...

 

지난 일요일에 이어 자전거를 탔더니

기분은 왜 그리도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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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14:02 2012/03/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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