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 술마시자는 제안도 뿌리치고
힘들다고 집에 가서 쉬어야 겠다고 일찍 집에 갔는데,
저녁 먹고 나니, 막상 삐거덕 거리는 자전거 생각이 났다.
삐거덕 거리기도 하고, 알톤하이브리드는 체인이 늘어져서
탈 수가 없는 상태.
자전거라도 손 봐야겠다고 마룻바닥에 종이박스 펼쳐 놓고
자전거 뒤집어 놓고 뒷드레일러를 빼서는 스프링이 늘어졌는지,
어디가 문제가 생겼는지 아무리 살펴봐도 알수가 없다.
제대로 작동하는 거 같은데, 바퀴 끼우고 돌리면 또 뒤로 돌릴때
체인은 늘어지고 만다.
두어시간 씨름을 하다가 바퀴를 빼서 스프라켓만 이리저리 돌려 봤더니,
어라, 스프라켓이 거꾸로 잘 안돌아간다.
스프라켓을 체인이 넘어가지 말라고 끼워놓은
프라스틱원반이 변형이 생겨서 거꾸로 돌때 자전거 살에 닿는 모양이다.
이놈을 어떻게 잘라서 빼냈더니, 잘 돌아가고,
거꾸로 돌려도 체인이 늘어지지 않고 정상을 유지한다.
지난번에 속 섞여서 자전거포에 갈까 하다가 또 괜찮아져서 그냥
몇번 타고 두었는데, 이번에 그 원인을 잡았다....
으... 3시간 쪼그려 땀흘린 보람이 있다.
바로 요 놈이다..ㅠㅠ
삐거덕 소리는 안장에서 나는거 같아 안장을 풀었더니
역시나 나사가 헐거워져서 접촉면에 닳은 상처가 있었다.
이놈도 테이프 붙여서 단단하게 조였더니,
소리가 없어졌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타고 왔는데, 대성공이다...
GT 뒷바퀴 브레이크는 닿을때 마다 풀어서 조정하고 조여주는 수 밖에 없는데
이 놈도 며칠전부터 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기 시작
크랭크 부분인가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놈도 안장이 느슨해 졌다.
다시 꽉 조였는데, 괜찮아질런지 모르겠다..
몇 년 지나니 자전거도 계속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가?
산오리에게 젤 부러운 건 해체 조립능력이 아니라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덤비는 자세!!!
망가져 봐야 오래된 자전거자나요..ㅎㅎ
해체 조립 능력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