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副'자 인생...

from 단순한 삶!!! 2005/02/06 18:11

'부'자 붙은 자리를 또 하나 챙길(?) 전망이다.

당에 다시 선거 시즌이 돌아와서 어제까지 지역의 당직과 대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쳤는데,

산오리는 고양시위원회 부위원장 후보로 등록했다.

 

위원장과 중앙위원, 중앙당 대의원 등은

뭔가 힘이 있는 자리인지, 아니면 뭔가 가문에 영광이 되는 것인지,

뭔가 챙길것이 있는 자리인지, 당을 위한 충성심(?)이 넘쳐 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살벌한 '정파싸움'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두겠다는 것인지,

하튼 뽑아야할 인원보다 후보자가 많아 경선으로 선거를 치른다.

 

 



지역위 부위원장, 도당 대의원, 지역위 대의원 등은

뽑아야할 사람보다 지원한 사람이 적거나 겨우 숫자를 맞춘 거라서

찬반투표로 이루어 진다.

 

산오리에게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출마해 달라고 했을때,

'할 사람 없으면 하겠지만, 회의 하기 싫어 하니까 다른사람 좀 찾아 봐라'고 했는데도

할 사람 없다고 해서 결국 등록했다.

할사람 없으면 그 자리나 때우는 건 산오리가 대충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후보등록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계속들었다.

회의에다 주말에 이런저런 활동에 기본(?)이라도 할라치면

앞으로 '열심히 놀자'는 산오리의 생활 방침에 상당한 타격이 올 것이다.

 

중앙위원이나, 당 대의원에 경선으로 출마한 사람들 가운데 한두명이라도

부위원장으로 출마하면 좋았을 것을,.....

 

산오리의 '副'자 인생도 꽤나 길다.

노조 사무국장과 위원장 마쳤던 1992년부터 1997년 연맹에 파견갈때까지

부위원장과 부지부장만 줄곧 했고,

그리고 과기노조에 전임을 나가면서도 수석副위원장이었다.

 

'副'자가 붙으면 정말 편하기는 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러붙지 않는걸 보면 그만큼 영양가는 없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또 회의로 고문을 받아야 하고,

주말에도 이런 저런 당 활동에 모른 척(?) 할수 없는

자리를 맡았는데, 이제는 좀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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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6 18:11 2005/02/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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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비 2005/02/06 18: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때 '꽉부' '꽉수석'이 아니라 '꽉위원장'으로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참 오래 되었네요. 제가 보기엔 어디서나 위원장이 적격인디요..ㅎㅎㅎ

  2. 바다소녀 2005/02/06 18: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1등이었는데 놓쳤다. 제가 보기엔 존경스런 꽉부. (장 아니면 안하는 사람들도 많자나요. ^^)

  3. sanori 2005/02/07 09: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비 / 엊그제 양위원장이 고양시위원회에 강연하러 오셨다가 "과기노조 수석부위원장 한번 더 하시죠" 하시더군요.. 여전히 '부'자만 어울리는 사람이랍니다..ㅋㅋ
    바다소녀 / 산오리도 '꽉부'란 호칭을 젤 좋아 합니다..ㅎ

  4. 하얀모카 2005/02/07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설연휴 잘 보내세요..
    따로 인사 안드리고 블로그 덧글로 대신합니다. 꾸~뻑

  5. 바다소녀 2005/02/07 16: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설 잘 보내세요. 저도 블러그로 인사를 대신해요..

  6. hi 2005/02/07 19: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원래 '부'자 들어간 사람이 일은 젤 많이 하는 거죠... '짱'이야 뽀다구 나는 일 찾아 하는 거지만, 실제 뭐든지 '부'가 실무는 다 하고. 그런데 그 '부'자 들어가는 사람이 없으면 일이 안돌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힘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7. 미류 2005/02/08 21: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풍물칠 때도 판굿하면 부쇠가 젤 고생하죠. 상쇠는 놀다가 귀찮으면 쇠 안 치고 신나게 춤도 추고 그러는데 부쇠는 계속 가락을 쳐줘야 한다는~ ^^;;
    설 잘 쇠고 새해 건강하세요.

  8. sanori 2005/02/09 23: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얀모카, 바다소녀 / 설 잘 보내고 있습니다. 설 잘 보내세요.
    행인 / '부'자가 들어가도 제대로 하면 일많이 할텐데, 산오리는 원래부터 설렁설렁에다, 대충대충이라서...ㅋㅋ
    미류/부쇠도 '부'자예요? 그래서 부쇠는꼭 필요하군요... 설잘 보내세요..

  9. 새벽길 2005/02/11 03: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이번에 중앙위원 딱지를 떼었습니다. 2번 해먹어서 다른 동지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을 듯하고요.
    아마 산오리님에게 부위원장을 하시라고 한 것은 그만큼 산오리님이 필요해서가 아닐지... 그런데 중앙당 대의원과 부위원장은 겸임할 수도 있을텐데...

  10. 산오리 2005/02/11 09: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벽길/그래도 새벽길 님같은 중앙위원은 필요할텐데...
    산오리는 부위원장 아니라 다른걸 맡아도 마찬가지일듯해요. 그리고 중앙위원과 중앙당 대의원은 할 사람 많을 거 같아 생각도 안했어요... 실제도 두 직책은 경선이예요..

  11. 새벽길 2005/02/13 0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고 보니 고양시는 의외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많이 당직에 출마를 했네요. 다들 좋은 분들이구요.
    이홍우, 이재정(별이총총), 최김재연(깨굴), 남정석(하하), 심경구(노아세), 양호철, 노상규, 김해근...

  12. sanori 2005/02/13 22: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벽길/산오리보다 더 많은 사람을 알고 계시네요...ㅋㅋ.. 일산에 그만큼 열성적인 당원들이 많다는 거죠. 그리고 재밋기도 하구요.. 일산으로 지역위를 옮기시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