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산오리님의 [지부장에게 마구 퍼붓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노동조합 전임하고 왔다고 밥이나 같이 먹자고 선임부장이 얘기했는데,

어제 그동안 기관평가 자료 만드느라 고생한 기조실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 

함께 끼이게 되었고, 기조실 직원들 대부분이 모였다.

삼겹살에 소주를 얼마만큼 마셨고,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떠들고 있어서 무슨 얘기가 진행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튼, 선임부장과 기조실장에게, 그리고 연구직 팀장들에게까지  

 

"권력이면 권력, 돈이면 돈 한가지만 추구해야지

 두가지를 다 손에 쥐려고 하니까

 직원들한테 원성을 사는 거 아니냐?

 기조실로 오겠다는 사람들 줄 서 있다는 말도 들리든데,

 공개적으로 경쟁을 해서 온 것도 아닌데,

 돈으로도 보상 받을 거 다 받고

그기다 다른 거까지 특혜를 누리면 문제 있다"

 

그렇게 한참을 퍼부었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없었다.

 

요즘 산오리가 좌충우돌하고 있다.

별로 반응도 없는...

그리고 군대에서의 '고문관' 같은 느낌이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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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7:19 2005/02/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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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소녀 2005/02/01 18: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재밌는 블러그로 임명함!

  2. rmlist 2005/02/01 1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예전에 88학번 선배들이랑 밥 먹는데 선배들이 "있잖아 아무개가 군대에 가서 고문관 하고 있대" 그러길래 "어? 간지 얼마 안됐는데 그렇게 높아졌대요?" 하고 물어봐서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어요. 고문관....되게 높은 직책 같잖아요..?

  3. 삐딱 2005/02/01 19: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자리 오래 보전하기 힘들겠군...ㅋㅋ
    돈, 권력뿐 아니고 '복종'까지 원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4. sanori 2005/02/02 08: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 산오리 블로그의 '바람잡이'로 임명함 !!
    rmlist / 학교나 군대에선 산오리는 정말 모범생 모범군인이었죠. 근데, 밖에 사회에 나와 보니까 '고문관'이 오히려 행복해 지겠더라구요... 근데, 이것도 지난시절 굳어온 '모범생 습관'때문에 쉽지 않아요..실제로 고문관 높아요, 아무도 간섭 못하거든요.
    삐딱 / 아직까지는 자리 보전하고 있어야 하는데...ㅎㅎ

  5. dalgun 2005/02/03 01: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근데 고문관이 무슨 뜻이에요? 저도 알엠님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고문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걔는 고문관이라서 못건드린다..하니 문맥도 맞고 ㅎㅎ 고독과 문학을 즐기는 관직인가...(썰렁하군요 ㅋㅋ)

  6. sanori 2005/02/03 08: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달군/고문관을 진짜 모르시나요? 조직에 전혀 따라주지 않고, 그렇다고 손댈수도 없는 사람을 이르죠. 처음에는 벌도 주고 때리기도 해 보지만, 맞는게 더 편하다고 개기는 사람들에게는 나중에 아예 '네맘대로 해라'면서 아무런 간섭도 안하죠. 뭐 이런 사람을 말하죠.

  7. 정양 2005/02/03 13: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어디든 누구에게든..
    세상은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 요즘;;

  8. dalgun 2005/02/03 15: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 맥락상으로는 그렇게 이해를 했는데 . 왜 고문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냐고 물어본거였어요. 고문관이라는 말의 어원. ㅎㅎ 국어 사전 찾아보니 나와있네요.
    [미 군정 때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우리말을 못하고 어리숙하게 행동한 데서] 주로 군대에서, ‘어리숙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9. sanori 2005/02/03 2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달군 / 사전 찾아 보려다 말았는데, 사전에 나오는 군요. 근데 요즘은 '어리숙한 사람'에서 좀 바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