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from 단순한 삶!!! 2005/05/05 21:18

동명이는 어제 시험끝났다고 찜질방으로 사라졌고,

동희는 새벽에 아인트호벤 축구 중계 보고서는 잠에 빠졌다.

집들이 갔다 새벽 1시 넘어 들어오는 바람에 아침 산책은 포기하고,

7시쯤 일어나서는 밥 먹고,

아내가 가져다 준 계란 한판은 삶고, 한판은 날 것으로 가지고 집을 나섰다.

평화바람에서 팔 물건들 챙겨서 안곡초등학교에 도착..

전교조와 고양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장.

이 행사에 와 본지도 꽤 몇년이 지난 거 같다.

당은 진흙놀이와 비정규직 철폐 풍선나눠주기.

평화바람은 어린이옷과 책 등  팔기..

진흙에서 노는 것도, 풍선 나눠주는 것도, 물건 파는 것에도 사람들이 와글와글한다.

당초 출발할때 어린이날 부모들이 애들에게 헌옷 사줄까? 했는데,

막상 펼쳐 놓으니까 그게 아니었다.

 

김수경 당원이 준비해온 비빔밥 재료를,

엄청 큰 양푼에 다 섞어서 비빔밥을 만들고,

달걀 후라이 해서 점심밥으로 나눠 먹었는데,

옆에서 후라이 열심히 만들어 주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밥이 떨어졌더라...흑흑...

 

운동장 안에서는 풍물놀이, 공연, 퀴즈, 줄다리기 등 갖가지 행사가 벌어지고,

운동장을 둘러가면서는 각종 단체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애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아빠들의 표정이 밝다.

 

데리고 나와서 함께 할 어린이가 있다는 것도 이제는 부러워 보인다.

 

몸뚱이 찌뿌듯해서 목욕탕 가서 냉온탕을 번갈아 오갔더니

몸이 개운해졌다 싶었는데, 밥먹고 나니까 목이 아파온다.

아내는 서울에서 온 친구들 만나서 호수공원 가서 자전거 타고왔다는데,

목이 아프다고 하는 걸 보니 감기에 같이 걸린게 아닌가 싶다.

 

으그, 또 감기 땜에 한 일주일 고생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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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5 21:18 2005/05/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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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05 2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린이날인데 전부다 나홀로 가족이 되었군요..^^;;

  2. azrael 2005/05/05 2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밥을 안남겨 놓다니...저라면 못 참았을거 같어요^^;

  3. 하비 2005/05/06 07: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달걀 잘 먹었습니다~

  4. 정양 2005/05/06 16: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그,
    감기 정말 나뽀요~ >.<

  5. sanori 2005/05/07 18: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갈/항상 나홀로 가족이죠..ㅎㅎ
    아즈라엘/밥 많을 거라 그랬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하비/약간 불량품들이라...다행이네요.
    정양/목이 약간 불편하긴 한데, 더 심해지진 않을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