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노조 대동제가 15번째다. 우리지부는 축구 탈락하는 바람에 가겠다는 조합원이

별로 없어, 겨우 10명이 참가한다고 했다.

버스 한대 빌릴 정도도 안되니까 하루전에 가자고 했고,

카니발 한대에 6명이 타고 출발했다.

유성에 업무출장차 가 있던 부지부장을 태우고 동학사 계곡의 산수장에 들었다.

그리고는 술 마시고, 12시가 넘어서 조직부장과 한 명이 더 왔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산행갈 사람을 점검해 보니,

지부장, 사무차장, 윤재국선임...

넷이서 남매탑을 향해 올랐다.

제법 땀 좀 뺀다 싶었는데, 남매탑이 나타났다.




해를 바라보면서 찍었더니,

 

부근에 단풍이 좀 들긴 했지만, 그리 이쁘지는 않다.

남매탑에서 옆의 암자와 산을 바라보면서...

 

흔히 남매탑이라고 하지만, 청량사지 5층석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금잔디 광장을 지나 갑사쪽으로 내려간다. 산등성이와 높은 곳에는 이미 낙옆이 다 떨어졌고, 중간쯤 내려오니 노랗고 빨간 색이 조금 보이기는 하나, 흐드러지게 많은 것도 아니고, 색깔이 선명하게 이쁘지도 않다.

 

언제나 지친 모습의 산오리....

 

한참을 더 내려 오니 작은 폭포가 있다. 용문폭포라고..

지부 사무차장이다.

 

갑사에 내려온 건 10시쯤... 시간이 촉박하다고 갑사에는 들어가 보지도 않고, 바로 동학사쪽으로 되돌아와서 일행들을 만났다.

그리고는 과기노조 대동제로 향했는데,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마라톤은 이미 출발했고, 족구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기권처리 했단다.

그래서 하루종일 경기에 참가할게 없어지고 말았다.

다른건 몰라도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함께한 윤선임에게 미안한 마음 뿐...

 

연구단지 운동장은 이쯤 단풍이 한참이다. 가울 운치가 난다.

 

경기 참가할거 없다고 해서 한 일은 하루종일 술 마시는 일...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 많이 만나서 행복했다.

다 끝나지도 않았지만, 돌아가자면서 털고 일어났고,

마지막에 사진이라도 한장 찍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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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7 13:46 2005/10/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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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ee 2005/10/28 1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렇게 멋진 곳에서 노느라 마라톤도 참가 못한 거죠? ㅋㅋ

  2. 박서희 2005/10/28 20: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동환위원장님 블로그갔다가 슬쩍~
    블로그에서 오랜만에 뵙네요. 모습은 여전하시고..
    우리 목소리 이쁜 현순씨한테도 안부좀 전해주세요~
    토욜 집회때 볼 수 있으려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부럽습니다. *^^*

  3. 바다소녀 2005/10/29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모자는 저 가질께요. ^^

  4. 산오리 2005/10/31 17: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tree / 별로 멋지지도 않았어요, 출발하기전에 좀 미적거려서 그렇지요..
    박서희 / 현순씨 이름 바꿨어요...'은서'씨로 요즘 굉장히 일 열심히 하고 밝은 모습이 되었어요. 집회 게을러서 땡땡이 쳤음.
    바다소녀 / 땀냄새 징하게 날텐데, 잘 빨아서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