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그룹 과외로 바꾼다고?] 에 관련된 글.

과외로 바꾸느니 어쩌느니 하더니,

그 담날 아내가 동명이의 소개로 찾아 갔더니,

과외는 아니고, 학생보다 선생이 더 많은 학원이란다.

그래서 한반에 두명을 놓고 가르친다나, 어쩐다나..



"논팔아서 학원한대?" 했더니,

"적자보면서 학원 하다던데..." 아내의 대답이다.

 

어쨌거나 한달만에 학원을 옮겨서, 이제 며칠 다녔다.

근데, 이 놈의 학원은 또 시간이 문제다,

밤 9시반부터 12시 반까지란다.

안그래도 맨날 늦게 오는 놈들인데,

밤에는 애들 얼굴 보기 틀렸다.

아내는 밤 늦도록 두 아들놈 기다리느라 진이 빠진다.

 

어제 밤에 잠간 동명이와 대화...

"새로 다니는 학원은 다닐만 하냐?"

"응..."

"중간고사는 잘 봤냐?"

"평균 오십몇점이야."

"그럼 거의 꼴찌네..."

"그래도 그정도 점수 나온 애들도 있어..흐흐"

"그게 무슨 공부라고, 짜샤..그냥 노는게 낫겠다."

"이제 공부 열심히 할거야."

"저번에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학원 다닌거잖아."

"그때도 열심히 하긴 했지, 중간에 좀 놀기는 했지만..흐흐"

"그 학원에서 또 한달이나 갈라나 모르겠네.."

"열심히 할거라니깐..."

 

열심히 공부한다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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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6:53 2006/05/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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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갱 2006/05/15 18: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고고..고생들이당..동명이도 부모님도...

  2. 꿈꾸는 애벌레 2006/05/16 10: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
    아빠와 아들의 대화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ㅋㅋ

  3. 산오리 2006/05/16 20: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붉은사랑/애낳고 한번 길러봐요...ㅋㅋ 가 나오나....ㅎㅎ
    미갱/살아있는 거죠? 영화번개라도 함 때리시죠? 6월에.
    애벌레/그나마 그 아들 하나 있어서 집에 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