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병원에 입원했을때, 여자친구가 문병을 왔다고 했고,

그 여자친구가 탤런트처럼 예뻣다(옆침대 환자 보호자인 50대 아주머니의 표현이란다)

는 말을 아내가 전해 주길래 아빠지만 내심 부러웠다는...

 

근데, 엊저녁에 일찍 집에 갔더니.

동명이가 남학생 한명과 여학생 한명이랑 친구 두명을 데리고 와서는

마루에 앉아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

라면 먹고 학원 갈거라면서, 집에 같이 왔다는....



여학생을 봤더니, 탤런트처럼 예쁜 학생은 아닌 듯했다.

그냥 같이 다니는 친구들인가보다 했다.

 

오늘 오후에  문자를 날렸다.

- 어제 집에 온 여학생이 여자친구야?

= 응 ㅋㅋ 원래 다른애였는데 바꿔썽

 

- 맨날 바꾸냐 자샤 무슨 물건도아닌데... 그럼병원에 왔던 애 아니나보네

= 걔소문이 너무안좋아서 ㅜ 막듣기시른소리가너무많앗어

 

- 으그 지금 친구는 소문이 괜찮냐?

= 응 ㅋㅋ 아빠가 뒤에서후원해죠 ㅋㅋ

 

- 돈 벌어서 여자친구도 사귀어라

= 헐;; ㅋㅋ 아빠가 아는사람의친구분의딸이셔 ㅋㅋ 잘해줘야되니까잘좀해달라구!!ㅋㅋ

 

- 며칠이나 가겠어? 또 바뀔텐데 후원하기 시러

= 헐~~오래가면어쩔고야!!

 

- 그거야 네맘이지 아빠가 어쩌겠어? 돈드는 연애는 벌어서하구 공부나 좀해랴 자샤

= 헐..................시러 ㅋㅋ 아빠는왜 후원을해주지않는거야 ㅋㅋ 걔시러?

 

- 이자식이!아빠가 좋고시른게뭔상관이야?암튼연애는니가 벌어서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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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17:38 2006/06/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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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rael 2006/06/27 20: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주고받는 문자가 매우 다정하삼..혹시 안 예쁜 여친으로 바뀌어서 질투가 누그러진것...?

  2. 머프 2006/06/27 2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읽어보니 수준 비슷한 대화인데 몰..
    그니깐 친구같은 아빠지..^^

  3. 전김 2006/06/29 01: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끔은 후원도 해주세요~ ^^ 전 아직도 후원받으면서 연애하니까..ㅡㅡ

  4. 산오리 2006/06/29 10: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zrael/그래도 여전히 부럽삼...
    머프/친구 같은게 꼭 좋은건지 모르겠음...돈 꽤나 뜯기고 있음..ㅋㅋ
    전김/이런...'무한책임'부모의 자식이 되진 마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