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으로 내려간 지가 벌써 8개월이 지났다던가..
한번 간다 간다 했는데, 정말 오래 걸려서 가게 되었다.
지난주에 너굴과 같이 간다 했는데,
너굴도 안되고, 집주인도 안된다 해서 일주일 미뤘는데,
이번에도 갈 사람 몇 안될줄 알았는데,
지역위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꽤많이 가게 되었다.
김규환이 차를 가지고 간다고 해서, 그 차로 함께 이동
안영식, 김대권, 이준, 그리고 산오리...
다음날 밤에 정경화(애들 둘)와 풀소리까지 와서
함께 술마시고 떠들고 난리를 쳤으니,
집에 쉬러간 집주인과 그 부인 그리고 아들 용수에게 미안한 생각이...
금요일 밤 12시가 넘어 도착했는데도 술 한잔씩 마셨고,
토욜 아침에 일어났더니 계속 비가 왔다.
비 맞으며 앞 개울에 물고기 잡으로 갔는데,
송사리 몇 마리 잡고서는 잡히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집앞 잔디밭의 풀뽑기...
잔디는 별로 번지지 않고 온통 풀밭으로 변하고 있는 마당의
풀을 뽑는데, 조금만 쪼그려 앉아 있어도 무릎이 아파서 괴롭다...
그래도 이틀동안 꽤 많이 뽑았다.
비가 종일 내리는데, 빗소리 들으면서, 사랑채에서 드러누워 있는 건
너무 좋았다. 바로 옆에 도랑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빗소리마저 바닥에 떨어지는게 바로 들리니...
소설책 몇장 넘기다 잠들고...
김규환과 안영식은 삼천포까지 나가서 횟거리를 사왔는데,
그걸로 초저녁부터 술마시고, 밤 11시에 도착한 일행들과 또 마시고..
일요일 아침에 비 좀 그쳤다 해서 다시 물고기 잡으로 나갔는데,
여전히 물고기는 안잡히고, 물에 풍덩 빠지는 바람에 냇가에서 목욕이나 하고..
(산오리를 물오리로 바꾸라구?)
다시 마당에 풀뽑기 하다가는 점심에는 삼겹살 구워먹고 오후에 산책...
정취암이라고 하는 작은 절로 갔는데, 걸어서 한시간쯤 더걸렸나?
신년 새벽에는 일출보러 오는 사람들로 그 좁고 가파른 길에 차가 넘쳐난다는데,
막상 비도 내리고 구름이 끼어서 멀리 경치 구경은 제대로 못했다.
지리산 자락도 날씨 좋으면 멋지게 보인다는데, 역시 못보고..
그러고는 돌아왔는데,
올라오는 고속도로가 일요일 저녁인데도 하나도 안밀린다.
'혹시 오늘이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나 다른 요일????'
사무실에 출근해서 물어보니,
장마에다 애들 시험기간이라서 그런다나...
이준 의 집 설명이 없엇구나...
위에 보이는 사진은 이준의 집 사진이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이준 집의 거실에서 찍은 사진이라 옆집의 모습이다.
내부 모습은 모두 이준 집의 내부 모습인데, 몇장 안찍어서...
한시(주)도 가만히 안있는 산오리...
종기도 아직 다 안나았다면서...
역시 고민의 끝은 후회만 남는 군요... 갈~걸~ 에잉
가고 싶었지만 못간 인간들은 휴가때를 기다리며...
집주인이 받아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멒/어? 지난주에는 가만히 집에 있었는뎅.... 오늘 실밥 다 뽑았음.
최경희 / 단촐하게 가서 조용히 있다 오는 것도 좋을듯..
오오... 집 좋다... 저도 저런 집 보면 좋긴 한데, 막상 넘 클듯 싶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어서리... 뱅쿠버에서 보던 집들하고 똑같군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