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여행....4

from 단순한 삶!!! 2007/03/04 12:26

막상 할얘기도 없을 거 같고, 재밋는 일도도 별로 없었고, 사진도 쓸만한게 없는거 같아서 여행후기를 쓰는건 일도 아니겠다 싶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까 없던기억까지 되살아 나면서 지저분하게 늘어지고 쓸말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지겨워 지기 시작했다. 그만 쓸까나...

 

그럼 안되겠지...ㅎ

 

땅은 퍽퍽했고, 풀풀 날리는 먼지  다 뒤집어 쓰고(뒤집어 썼다기보다는 아랫도리가 온통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고대하던 차마객잔에 도착했다.  



아름답다는 걸 인터넷에서 보고 선택한 모양인데, 설산구경보다 더 훌륭한 친구를 만나서 이때부터 꼬박 이틀동안은 확실한 가이드를 둔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객잔에 들어서자 한국에서 왔냐구 한국말로 물어보는 친구가 있어서 반가웠는데, 이 친구가 이 객잔이 너무 좋다면서 벌써 열흘전부터 와 있다고 한다. 이름은 김성수라고 했는데, 살아온 전력은 혹시 여기 갈 기회가 있다면 만나서 들어볼 것이고, 앞으로 호도협에 객잔을 하나 내려고 준비중이란다. 지금 땅을 사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6개월 이내에 객잔을 열게 될 것이라고 꼭 놀러 오라고 했다.  이 친구가 객잔에서 옥룡설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은 화장실 옥상이라면서 여기로 안내해 주고 맥주를 한잔 마셨다. 화장실 옥상에서 바라다본 설산은 정말 멋졌는데, 해 지면서 그 색깔이 변하는 게 최고라고 했는데, 요즘 이계절은 그렇게 색의 변화가 심하지 않단다.

노을빛을 받아서 점차 붉게 변해 가느 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이날은 그저 붉은 빛이 약간 비치다가 이내 어두워 지고 말았다.

가장 좋은 계절은? 5월부터 6월까지 우기가 오기 직전이나 우기가  끝나는 10월쯤이란다.

해지면서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그리고 환상적인 노을빛이 설산에 비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멋진 풍경이었다.

해지는 시각은 6시 반쯤이었나, 아침해는 9시 반에 뜬단다...

다음날 아침에 차우토우에 갔더니, 그기선 10시반에 해가  뜬다나..ㅎㅎ

 

해 떨어지기 전에 맥주는 안마시고, 폼만 잡고 있는 복돌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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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12:26 2007/03/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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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우스 2007/03/04 20: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멋저요... 사진으로 다 담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보는 맛도 있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