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우동굴 가는 뱃길은 참 멀기도 했다.
나중에는 자리도 딱딱한데다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뱃사공의 조수로 아들이 함께 타고 갔는데,
너무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다.
바두기와 둘이서 나이는 몇일까 하고 설왕설래 하다가
전자수첩을 꺼내서 이친구에게 물어봤다.
이름과 나이를... 8살이라고 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이름도 얘기했는데, 잊어버렸다.
저 분홍색 비닐 봉지는 배가 서 있을때 낚시로 잡은 물고기 두세마리 들어 있었는데,
두어시간 가는 동안에 물고기는 배를 뒤집었는데,
그걸 만져보기도 하고, 혼자서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잘 놀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마을에 들렀는데.
배가 선착장에 서자마자 일어나서는 밧줄 풀어내서 배를 묶는다.
뱃사공 2세 답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다른 배에도 어린애 한명씩 태우고 다니던데,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는 것인지는
말이 안돼서 물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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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처럼 이쁘구만, ㅎㅎ.
그런데 휙 휙 잘 돌아다녀요! 아무래도 '단순한 삶'은 '도통한 삶' 같아요?!!
빡빡우동굴은 어디예요?
모험가/아무생각 없는삶 이 목표죠..ㅎㅎ
은하철도/'빡' 한글자가 집나갔다가 돌아왔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