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강가 방갈로에 해먹에 드러누워 있는 한나절이 있었는데,

잠간 있으니까 꼬마들이 몰려 와서는 옷을 척척 벗어서

나무기둥에 걸어놓고는 물로 뛰어든다.

바람빠진 공하나 가지고서는 진짜 재밋게 논다.

저 뒷편의 물살 센곳으로 공을 차고서는

잽싸게 뛰어들어서 공건져서 센물살 거슬러 헤엄쳐 돌아오기도 한다.

물오리의 친구들이다.

 



 

그러다 얕은 풀섶에서 물고기도 한마리 잡았다.

손으로 주물러 잡아 올리더니, 물밖에서 땅바닥에 서너번 패대기를 치더니,

억센 풀 뜯어서는 아가미를 꿰어 묶어두고 또 논다.

 

 

이물질이 끼여도 같이 포즈도 취해 주시고 ...

 

 

그리고 또 논다...

 

축구공이라도 하나 가져 갔으면 주고 싶었는데...

 

 

그 아래쪽 1백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다른 친구들이 역시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 곳도 남녀가 유별인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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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7:31 2008/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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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험가 2008/09/10 14: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 어릴적 모습도 이랬지요! 무척 가난했는데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요. 무지하거나 무신경했을 수도...

  2. 산오리 2008/09/10 17: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릴적에 가난을 느낄수나 있었겠어요? 대부분 비슷비슷했는걸요.

  3. 엔탈피 2008/09/14 03: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맨 아래 사진은 동심을 느끼기에는 좀
    동심보단느 호기심 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