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http://blog.naver.com/gimche/140008620609

 

어제 퇴근하고 게임방에 갔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보니 옆자리에 초등학생 한명.
그리고 그 옆자리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녀석이 한 명 앉아 있더군요





둘 다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 형제였나 봅니다.
그 꼬마가 중학생에게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형은 좀 컸다고 대답 시원찮게 해주고 -_-

아무튼 열심히 게임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스피드전을!!
꼬마는 계속 드리프트하다 벽에 부딫히고.... ㅜ_ㅜ
차라리 제가 대신 해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는 안했습니다) - 그림 출처 이로동님의 블로그

뭐 아무튼 열심히 게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계속 주목하고 있는데
갑자기 게임을 끄더군요.
그리고 카르마 온라인을 하려고 창을 여는데 갑자기 등장하는
성인용 스팸쪽지 2장!! -_-

타X메신저를 켜 놨던데 거기서 성인용 스팸쪽지가 날라오더군요.
대략 내용은 '오빠 나 오늘 심심한데 이것저것!#!@$하아하아 XXX-XXXX'

......정말 이게 무슨 짓입니까, 어린애에게.
옆에서 보고 있던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그리고 그것을 본 그 꼬마는 자기 형에게 물었습니다.
"형, 이상한 누나가 나한데 쪽지보냈어."

중학생 녀석은 카트에 혼이 나가서 대답도 안해줍니다.
한 세네번 보채니 쳐다보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지워." 라더군요.

그러자 그 꼬마가 잠시 무슨 생각을 하더니
그 쪽지를 보낸 『 개념없는 새끼 』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답장을 본 저는 기절초풍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답장이...


 

문제의 그 쪽지
"오빠 오늘 나 심심한데 %$#^%^해줘요. 24살 직딩 @%$@#하아하아 오늘 밤 날 가져봐요. 연락해 줄거지? XXX-XXXX 오빠 꼭이야~~"

꼬마의 답쪽지
"네"

네.

네.


네.



꼬마몰래 고개를 돌리고 한참동안 웃었습니다. 푸하하하.
저렇게 성실하고 이쁜 대답을 하다니... 아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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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11:48 2004/12/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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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 2004/12/16 1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

  2. kanjang_gongjang 2004/12/18 10: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전 메신져를 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웃기지만 않군요.
    이 내용을 정통부가 보았다면 또 날리치겠군.
    MSN 메신져도 서버에 다 기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도저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사용할 생각도 없구요.
    저 꼬마의 대답 참... 웃기지 많은 않습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위 문제의 쪽지 글 참 기분좋지 않네요.
    스펨을 넘어 메신져도 그렇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