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광탄 68km

from 잔차야! 2009/04/05 23:14

자전거도 중독이 있나 보다.

목요일밤 헤이리를 갔다 오고 금욜밤 마신 술로 토욜은 완전히 퍼졌다.

오전에 목욕 갔다 올때까지는 괜찮나 했는데,

점심으로 국수 삶아 먹고 났더니,

완전 퍼져서 꼼짝 못하고 저녁때까지 퍼져 잠잤다.

그리고는, 다시 오늘 삶자의 새싹라이딩.

8시 반 백마역으로, 그리고 고양경찰서에서 28명이나 출발했다.

새싹 라이딩이라고 해서

마구 내달리는 것도 없고, 심하게 올라가는 오르막도 없어서

제법 편하게 따라 갔다 왔다.

 

원당에서 벽제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은 차가 많고 길도 좁아서

평소에도 가기 싫은 길인데, 그중에 2키로 정도는 뒤로 농로가 있었다.

그길은 몰랐던 길인데, 조용하고 좋았다.

봉일천을 지나서 광탄쪽으로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인데,

오늘이 한식이라 성묘가는 차들 때문데 위험하기도 했고,

성가시기도 했다.

길도 좁은데다, 차들도 왜 그리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나가려고 하는지,

뒤에서 보니까 마주오는 차랑 부닥치는 건 아닌지,

자전거 타고 가는 우리 일행을 밀치는 것은 아닌지,

가슴 졸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기다 자동차 매연까지 마셔야 했으니까,

오늘 가장 아쉬운 건 공동묘지가 많은 코스에다, 한식이 겹쳤다는 것.

 

그것 빼고는 가슴이 터질거 같은 아픔을 느끼지도 않았고

허벅지가 찢어 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었다.

두어차례의 오르막이 있었지만, 남산이나, 애기봉에 비하면야..ㅎㅎ

 

중간에 펑크까지 난 회원이 있어, 튜브를 바꿔 끼워주는 것도 보고,

또 한 양반은 잠간 쉬었던 편의점 앞에 배낭을 두고 오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좀 더 쉬어가는 행운을...

 

점심은 사리현의 소고기 집인데, 등심 600g 이 2만5천원이었고,

육회 한접시에 1만원.

근처에서 먹었던 소고기 가운데는 가장 쌌던 집이었고,

그에 비해 고기도 맛났다...  힘들게 자전거 타고 배고파서 그랬을까?

소주도 반병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4시.... 68km..

 

다시 허기가 몰려와서 아내가 만들어 놓은 빵을 마구 먹고, 잠들다가,

저녁에는 오리고기 구워서 또 먹고, 이제사 정신이 좀 드네..

 

그래도 자전거 탈 날이 기다려 진다.

 



손까지 흔드는 여유..ㅋㅋ

식당 앞에서는 하품 한자락 크게 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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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23:14 2009/04/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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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9/04/06 09: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흐미..오리가 오리를~

  2. 연부네 집 2009/04/07 01: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슴이 터질 거 같고, 허벅지가 찢어질 듯 하면서 그걸 왜 타고 있대요?
    글고.....그 소고기 집 어디여요? 함 가봐야것네. 쩝.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4/07 11:29 산오리

      글게요... "내가 미쳤어~~ 내가 미쳤어~~" 하면서도 또 가는건 왜인지 모르겠네요..ㅋ
      일산 오시면 그집에 가서 소고기 사드릴게요.ㅎ

  3. fessee 2009/04/09 10: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고기 -_-;;
    상호명이라도 알려주심 감솨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