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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시라도 '민주노동당'답게 남아 있어야... (7) 2005/02/14
선거철만 되면(국회의원 선거나 지자체 선거가 아니라 당직자 선거) 당은 활기가 있다. 좋은 일이다. 특히 고양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거도 경선이어서 제법 뜨겁다.

고양시라도 '민주노동당'답게 남아 있어야...

 

 

지난 해 민주노동당 중앙의 최고위원들이 선출되었을 때
나는 '엔엘' 이니 '주사파'려니 하면서 사람들이 떠들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될 거냐고 반문했다.
민주노동당을 만들때의 취지와 목적이 있고, 또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많은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되었는데... 하면서.

그런데, 나는 언제나 단순하고,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도대체 당의 중앙이, 세상이,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못했다.

그러고 나서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듣고 절망해야 했던 것은
열우당 2중대에다 국보법 올인, 그리고 여성당직자 폭행자들의 복직 판결,
민주노동당이 좋아서, 생계를 팽개치고 일하겠다고 들어왔던 연구원(보좌관)들을
떠나 보내고, 비정규직은 내팽개치고,.....
총선때 국민들한테 제법 약발이 먹혔다던 '부유세'도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별로 관심도 없는 듯하고...

그래서 산오리가 순진하게 생각했던게, 이렇게 달라지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애정'을 꽤나 많이 잃었다. 국민승리 21부터 계속해 왔고, 그래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인지 바쳐서라도 제대로 된 진보정당 되어가는 꼴 구경할수 있겠노라고 가졌던 희망들도 많이 버렸다.
"안되면 말지, 언제 내가 바라고, 내가 기대했던 그런 단체나 정당이 있었겠어?"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있었던 것은  그나마 일산 지구당이, 고양시지역위원회가
저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희망 하나 겨우 붙잡고 민주노동당의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 보고 있다.

나는 이번 우리 지역위원회의 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이걸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엘인지 피디인지 그런건 잘 모르겟지만, 중앙당이, 그리고 중앙당 최고 위원들이  지난해에 해 왔던 것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중앙당의 최고 위원들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위원장이 되어도 올해 또 그런식으로 결정하고, 사업을 한다면, 중앙과 지역을 쪼개는 한이 있더라고 머리박고 반대해 나갈 것이다.

또 이홍우 위원장 후보는 노동자 중심성을 지키고 있고, 지난해 그나마 경기도 에서 중앙의 '당을 말아먹는' 정책과 사업과 달리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를 지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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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4 18:46 2005/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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