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주말마다 일산으로, 집으로 갔는데,
처음으로 지난 주말에 일산으로 가지 않았다.
토요일 신길수 추모사업회 모임이 문경에서 있다고 해서
그기나 들렀다 오겟다고 생각했고,
문경으로 가서는 온천에 목욕도 하고선 읍내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작은 집이 있는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근원이 감자를 가득 얻어 와서,
뒤에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
언젠가 텃밭 농사를 지은 흔적이 있었는게,
그게 언제인지 모르겟고, 땅을 파니까 온통 돌투성이다.
그걸 파고, 고르고, 거름과 비료 뿌리고, 비닐 씌우고,
구멍 뚫어서 씨감자 박고..
그래도 몇 줄 심지 못했다.
저녁에는 돼지목살 구워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다음날 일요일 안동으로 되돌아 왔는데,
남은 감자를 싣고 왔다.
실험장 안의 구석쟁이에 감자를 또 심었다.
여긴 모래땅이라 땅을 뒤집고, 이랑과 고랑을 만드는 건 쉬웠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다 하려니까, 만만치 않았다.
비닐은 너무 긴 것만 있어서 사오지 않았고,
그래서 비닐은 덮지 않고, 심었다.
그래도 감자는 남았고, 버렸다..
지난주에 연천가서 감자심고, 문경에, 안동에...
감자만 먹고 살아야 할래나 보다.
거름 넣고, 한두주는 숙성시키고 그 후에나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하룻만에 다 해치워서 잘 될 거 같지도 않다.
어쨌거나 감자가 주먹만하게 굵어지면은
감자캐러 오시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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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캐러 갈 날이 와야 할 텐데...^^ 감자야! 무럭무럭 잘 자라다오!!!^^
유월이 다 가기 전에 캐러 오세요..
근데, 감자 알이 달리긴 할래나..ㅋㅋ
안동 눌러 살 생각이신 듯..감자는 후임자가 캐면 될텐데..
눌러 살게라도 해 줄거 같지 않은데요.ㅎㅎ
꼬마들 몰고 가야겠네요
놀러 오세요... 아니, 산오리 얼굴 보러 오세요..ㅎ
어디나 등장하는 돼지목살...
자꾸 읽다보니 돼지가 새삼 불쌍해짐.
요즘에는 이상하게 삼겹살보다 목살을 찾던걸요..
저도 돼지가 불쌍해요.ㅠㅠ
감자캐서 보내주세요..ㅋㅋㅋㅋ
감자도 그냥 먹게 냅두지 않네요.
두더지인지 고슴도치인지 감자밭을 완전히 헤집고 다녔네요..ㅠㅠ
감자가 남아 있으면 보내 드리지요..ㅎ
4개월이나 되셨군요
추운 겨울을 벌벌떨면서 보냈더니,
아직도 춥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