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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평 구목령 - 삶자(10/31) (2) 2010/11/02
  2. 내산임도-삶자 10월 정라(10/24) 2010/11/02

내산 임도에 가서 다시 봉평 얘기가 나오길래,

일요일 간다면 나도 가겠다고 했는데,

다행이 일요일로 번개를 올렸다.

 

11명이 새벽 5시에 백마역에 모여서

트럭에 자전거 싣고, 승합차에 사람들 타고,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서 봉평 흥정계곡에 도착.

물론 휴게소에서 아침까지 먹고..

 

그리고는 임도를 따라 올라 장곡현, 그리고 생곡리까지 단숨에 갔고,

생곡리에서 점심으로 두부와 막국수를 먹었다.

이즈음 시간은 겨우 11시도 안되었고..

 

점심을 먹고 생곡리라는 동네를 거쳐서

계속 올라가는데,

이게 구목령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7km라고 했는데,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가도 가도 끝이 없는데다,, 가파르기는 왜 그리 가파른지.

잠시도 페달질을 멈출수가 없는데다,

가파른 자갈길은 마구 페달질을 하지 않으면

잔차가 넘어져 버리니까...

 

두어번은 잔차에서 내리고,

함께 몇번을 쉬었건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했는데,

그래도 가다가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하튼 구목령에 올라서니 힘은 다 빠지고

죽다가 살아난 듯한 기분이다

간만에 자전거 빡세게 타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힘든 것도 두세배는 힘들었다.

자주 자전거 타야 하는데,

그동안 허벅지에 힘 좀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남아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힘들기만 했다.

 

내려오는데는 약간의 비가 뿌렸다.

올해 5월에 갔을때도 내려올때 비가 와서

완전 장대비를 다 맞았었는데,

이동네만 오면 이상하게 비가 온다.

 

단풍구경 가겠다고 갔지만,

이미 강원도의 산들은 단풍옷 다 벗어던지고,

겨울맞이단단히 하고 있었고,

입구에만 겨우 노란색 옷 몇개만 아직 벗지 않고 잇었다.

 

송어는 맛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눈요깃감으로는 괜찮았고,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는  꽉 막혔지만,

그 좁은 자리에서도 힘들어서 퍼져 잠잤으니...

 

월요일도 힘들어서 비실비실 거리고,

겨우 화요일 되서 제정신 조금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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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3:44 2010/11/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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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다시 아프면서 자전거 타기도 여의치 않았는데,

어찌 어찌해서 좀 좋아졌다.

가만 있으니까 그냥 좋아진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것이 나은 것인지,

그래도 약간은 혼자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 본게 효과가 있는 것인지 그건 모른다.

 

암튼 삶자의 정기 라이딩.

내산임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관광버스에 일부 자전거를 싣고, 회원의 트럭에 자전거 싣고

그리고 연천 어디쯤 있는 내산입구에 도착..

 

등산이든 자전거든 처음 출발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처음 출발은 올라가야 한다.

헉헉 거리면서  산을 올라간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면 내리막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자전거 넘어지지 않을 만큼 겨우 겨우 올라간다.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산이 온통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간다.

신나게 달려가는 다른 회원들에 뒤쳐져서 그냥 혼자 간다.

산과 하늘, 그리고 길도 구경해 가면서

오히려 여유가 있다.

어차피 꼴찌로 처진건 아니고,

뒤에서 누군가는 따라 오고 있으니까,

중간에 쳐저서 혼자가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 신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집중하고,

또 집중하고..

 

연천에 내려와서 마늘보쌈으로 늦은 점심.

일산에 오니까 바람이 불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다시 뒷풀이를 가는 사람들.

산오리는 간만에 타서 그런지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노래방 기계에 따라 노래 부르고 했다는데,

산오리는 그냥 퍼져서 자느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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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1:20 2010/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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