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아라!

from 단순한 삶!!! 2008/09/18 14:17

나름 동식물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산오리 영향권에 들어오거나, 산오리네 집에 들어오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집 어항의 물고기는 벌써 다 죽어 나가, 이끼만 가득한채 방치되어 있고,

화분들도 거의 오래 가지 못하고 죽어 난다.

사람들이 독해서 그런가, 제대로 보살펴 주지 않아서 그런가...

 

한때 사무실에서도 화분을 놓아보기도 하고,

어항에다 물고기 까지 둔 적도 있었는데,

모조리 다 실패하고서는,

이제 살아 있는 것들을 돌보는 짓은 하지 않겠다 했는데,

어쩌랴,,,

또 살아있는 것이 세 개나 생겼다.

 

새로 원장 왔다고 난 화분 엄청 들어왔는데,

원내 이웃돕기 모임인 '이사모'가 받아서

직원들한테 팔아 그 수익금으로 이웃돕기 한다는데..

하나 사 주고 싶어도 금새 내손에 들어오면 죽을 거 같아

포기했는데, 엄지가 억지로 하나 떠맡겼다.

 

 

꽃대가 나왔으니 꽃구경은 함 할거 같다.



그참에 우리 팀원이 이거 하나 키워보라면서 가져 다 준건..

 

그리고는,  다 죽은 것들을 뽑아내고,

새로 작은 식물들 얹어서 이것도 줬다.

잘 키워 보라고....

 

 

출근하자 마자 분무기로 물뿌리고,

점심 먹고 와서도 또 물뿌리고,

퇴근 전에도 물뿌리고....

 

그러고 있는데,

제발 오래 좀 살아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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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4:17 2008/09/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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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from 나홀로 가족 2008/09/17 17:17

동명군의 수시 전형 접수 현황이다.

먼 지방은 죽어도 싫다면서 서울, 그리고 가까운 곳에 쓴 것이다.

학과도 다양하다.

법학과부터 시작하여, 인문계열, 태국어학과, 청소년학과.....

그리고 하나는 뭔지 모르겠다. 5개나 어찌 기억하겠냐??

학과에서 나타나듯이 실력은 안되고, 인서울은 해야겠고,

그래서 별로 내키지 않는 곳도 일단 썼다.

나중에 되고 나면 전과하겠단다... 말이야 쉽지.

 

수시 접수하고나서부터 학원은 열심히 다니고 있다.

수학은 아예 포기했는지, 손을 놓고 있고,

논술과 언어에 올인하고 있다.

어느날 저녁에는 논술 연습한 거라고 두개나 써 가지고

봐 달라고 하는데,

'잘 썼네, 결론은 이렇게 바꾸는게 좋겠네' 이정도 얘기는 했지만,

논술은 뭘 써야 하는지도 모르는 애비가 무슨 코치를 해 줄수 있으랴..

 

9월 모의고사 형편없이 나왔다면서 '재수하겠다'고 나섰다.

동명군의 아버지는

"하고싶으면 해라, 열심히 하면 되겠지..."

동명군의 어머니는

" 수능 한두달 앞두고도 공부안하고 노는 놈이 재수한다고 공부하겠어? 니가 돈벌어서 재수해라!"

그러거나 말거나, 안되면 재수한다고 하더니,

내신성적은 포기하고, 논술로 입학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

어느날 밤 늦게 동희군이 동명군의 방에가서 뭔가 얘기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동희군이 무슨 얘기하더나?" 고 물었더니,

"재수해서 자기네 학교로 오래.."

형이란 작자도 별로 도움이 안되는 듯하다.

 

어쨌든 수시 5곳에 원서 쓰느라고 돈도 몇십만원 들었단다.

한곳에 보통 7~8만원씩 하니...

 

경쟁률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낮은곳이 20대 1이고, 높은 곳은 80대 1이라나..

대학은 장사를 잘하고, 애들과 부모는 허망한 꿈에 잘도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공부는 못하는데, 지방은 가기 싫고,(부모도 보내고 싶지 않다)

재수해도 공부할 거 같지 않은데,

동명군을 어찌해야 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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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7:17 2008/09/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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