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우동굴 가는 뱃길은 참 멀기도 했다.

나중에는 자리도 딱딱한데다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뱃사공의 조수로 아들이 함께 타고 갔는데,

너무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다.

바두기와 둘이서 나이는 몇일까 하고 설왕설래 하다가

전자수첩을 꺼내서 이친구에게 물어봤다.

이름과 나이를... 8살이라고 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이름도 얘기했는데, 잊어버렸다.

 



저 분홍색 비닐 봉지는 배가 서 있을때 낚시로 잡은 물고기 두세마리 들어 있었는데,

두어시간 가는 동안에 물고기는 배를 뒤집었는데,

그걸 만져보기도 하고, 혼자서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잘 놀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마을에 들렀는데.

배가 선착장에 서자마자 일어나서는 밧줄 풀어내서 배를 묶는다.

뱃사공 2세 답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다른 배에도 어린애 한명씩 태우고 다니던데,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는 것인지는

말이 안돼서 물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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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5:54 2008/09/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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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from 단순한 삶!!! 2008/09/08 15:32

7월인가 8월에 마라톤 동호회 총무가

기념품 좋은거 주니까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하란다.

그러마고 하고 참가비 3만원 줬다.

 

며칠전에 기념품과 참가 번호표가 왔는데,

기념품인 mp3 붙은 선글라스는 잠간 소리가 나왔다.

근데, 담날 되니까 아예 먹통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피씨 연결 잭도 없었다.

 

기념품 탐내서 신청하긴 했지만, 간만에 좀 뛰어보려고

일욜 아침에 고양운동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5키로를 달렸다. 무려 35분동안..

걷지 않았을 뿐이지 달렸다고 하기에도 좀...

 

그리고는 완주 메달도 받았는데,

우리 연구원 천막으로 오는 도중에 잃어버렸다.

불쌍하다고 총무가 자기걸 줬는데,

메달 받아 본건 도데체 몇년 만인가?

이 영광의 메달은 또 어디다 걸어 놓을까?

 

2003년인가 2004년인가 민주노총에서 5.1절 마라톤을 했는데,

여의도에서 반포대교까지 인가 갔다 온 10키로를 뛰적이 있었다.

그 즈음에는 가끔 달리기도 했는데,

무릎 아픈 이후에는 아예 달리지 않았다.

그때는 호수공원 한바퀴 돌면(5키로 조금 모자란다) 25~26분정도였는데.

이제는 5키로 달리는데 35분이라니...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에 알이 배겼다.



 

겨우 5키로 뛰고 기진맥진한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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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5:32 2008/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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