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이라 다시 문자 보기로 전화기가 바빠 졌다.

    답문자도 잘 안보내서 그런지 그래도 올해는 문자인사가 좀 줄었나 보다.

    사실 반가운 이름들도 보이는데,  그 문자가 반갑지만 않은 것은

    평상시가 아니라 연말에 보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연말이니까....

 

2. 연말 징검다리로 노는 날이 이어졌는데, 꼼짝않고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다.

   차마고도를 테레비에서 재방한다고 해서 그거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밤 11시 반에 시간맞춰서 그걸 보는건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노동조합에 디브이디 사 달라고 해서는 그걸 빌려다가 어제 집에서 세편이나 봤다.

   중간중간 이래저래 조금씩 본거 까지 하면 대충 다 본거 아닌가 싶다.

   그놈의 경치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년에는 티벳까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저 높고 험한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다닌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 이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

 

3.  먹고사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잘 먹고, 잘 사는 일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먹고 잘사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가도 잘 모르겠다만,

   굶지 않고 먹고 있고,( 맛없다고 버리기도 하면서..)

   그리고 아프거나 죽지않고 잘 살아 있고,(사는게 왜 이러냐고 짜증까지 내 가면서...)

  그러면 제대로 먹고 사는거 아닌가 라고 반문해 보기도 한다.

 

   잘 먹고 잘 살자...

   이게 정답인 듯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2/31 14:30 2007/12/31 14:30
Tag //

예수형님 생일.

from 단순한 삶!!! 2007/12/24 21:28

지난해에는 예수형님 생일을 맞아서 뭐 했나 하고 블로그를 되짚어 봤더니,

지리산에 놀러 갔었다.

예수형님께 놀게 해 줘서 무진장 감사하면서...

 

올해는 야근이나 한다면서 사무실에 이시각까지 앉아 있다.

신혼의 젊은 새댁 팀원도 아직 집에 못가고 일하고 있고...

먼 일이라도 있거나 술마실 일이라도 있다면,

또는 가족이라는 분들이 불러주기라도 했다면,

팽개치고 달려갈수도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예수형님 생일 전야다.

 

임금교섭과 보충교섭을 끝내고 저녁먹으러 가서는

집에 전화했더니, 다들 나가시고,

동명이도 나가서 술마시려고 옷갈아 입고 있단다.

나홀로 가족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예수형님의 생일전야도 20대까지인 모양이다.

 

어제는 역사와 산 식구 몇명과 태안에 기름닦으러 갔다.

가고픈 맘이 거의 생기지 않았는데, 천리포에 살고 있는

한 친구의 얼굴도 볼겸 해서 갔다.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산고개 두개를 넘어서 자갈밭에 앉아서 기름을 닦았는데,

일찍 서둘러 간다고 간게, 도착한건 10시,

이래저래 옷갈아 입고, 걸어가고 해서 일 시작한건 11시가 가까웠는데,

1시반쯤 되니까 밀물이 밀려 들어왔고, 2시도 안되서 작업 끝이었다.

돌들은 기름 뒤집어 써서 시커멓기는 한데,

그래도 여러번 손길이 간듯해서 기름덩어리는 별로 없었는데,

조금 구석으로 들어가거나,

바위돌 조금 들어내면, 바닥에 기름덩어리가 가득하다.

옆에서는 태안유전이라고 소리치고 하더라.

싸가지 없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를 욕해가면서

기름을 닦았지만, 욕만하면 무슨 소용있으랴...

사과한마디 없는 그 싸가지들 엎어 버려야 할텐데..

 

인간의 힘은 참으로 무서워서, 그렇게 물에 뜨거나 섞이거나

가라앉은 기름까지 닦아내고 있다는게 무섭게 느껴졌다.

그기다 뭔일이라도 생기면 개떼처럼 아니, 메뚜기떼처럼 몰려가는

이나라 국민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것도 일했다고, 오늘은 옆구리도 댕기고, 어깨도 뻐근하다.

낼은 퍼져 잠이나 좀 자야겠다.

예수형님께 감사드리면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2/24 21:28 2007/12/24 21:2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