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빵제과 학원을 가끔 빼 먹으면 학원에서 엄마에게로 전화가 가고,

  엄마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늦게 한번씩 '무자식이...'소리를 한다.

 

2. 어느날에는 여자친구 생일이라고 손수 케잌을 만들었다.

  그것도 전날 한번 반죽을 잘못해서 망치고, 다음날 친구하나 불러서 같이 만들어서는

   케잌상자까지 사서 넣어두었다.

   그런데, 그 케잌을 여자친구한테 전해주지 못했다.

    그날 여자친구 엄마가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저녁 사주기로 했다면서,

    동명이에게는 만날 시간조차(?) 주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도 그 케잌이 뒷베란다에 그대로 있어서 왜 안주었냐고 물었더니

   '잘 못만들어서....'란다. 그리고 그거 아빠가 가져다 먹으란다.

    벌써 일주일이 다되서 상했을 지도 모르는걸 아빠나  먹으라니...

 

3. 학교에서 머리 깍으라고, 머리 검사한다고 해서

   어느날은 수업시간에 머리 깍겠다고 도망 나온모양이다.

   그리고서는 담임선생님이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 오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3교시 수업 끝나고 들어가겠다고 좀 전해 달라고 했다나.

   엄마는 아빠한테 담임선생전화 번호아느냐? 전화좀 해주라 고 해서

   그런걸 왜 아빠한테 하라  하느냐, 당신이 해라 하고 번호를 알려 줬는데,

    전화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4. 나중에 어케 되었냐고 물었더니, 동명이 짜증이 왕창이다.

   그래서 아빠가 그랬다. "교장선생님 면담신청해서 머리 너무 짧게 깍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라" 했더니, 그래도 되냐고 묻는다. 당연 되니까 교장 면담 신청하라 했다.

아침에 면담신청했냐? 했더니, 안했단다. 그러면서 학교도 싫고, 담임선생님도 싫어졌단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들 이해해 준다고 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학교편이 되었다"고...

그건 선생님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이해가 되랴,,,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하는건 마찬가지 인데...

그럼 이제 널 이해해 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래도 아빠는 이해해 줄 거라고 하는데....

아빠는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방치하거나 포기하는거다 짜샤...

 

5. 며칠전부터 독서실에 가겠다고 아우성이고, 엄마는 그걸 이기지 못하니까 들어줄 모양이다.

너 독서실에 가서 졸지 말고, 집에와서 편하게 놀다가 자라, 공부하라 안할테니까...

그랬더니,

"싫어, 나도 공부해서 우리반에서 10등안에 들거다."

"허거...."

말은 안했지만, 그게 며칠이나 가겠냐? 그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좀 정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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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11:47 2006/1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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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하느라 한국시리즈 2차전 못봤다.

밤늦게 스포츠케이블에서 재방하는데,

4-2로 점수난거 까지만봤나...

 

아침에 스포츠서울에 선동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삼성 선동열 감독=(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표정에 당당한 목소리로) 뭣좀 물어 보십시요. (머쓱한 분위기.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뭐. 초반 찬스 때 한점씩 냈는데 주자를 두고 좀더 집중력있는 타격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브라운은 3회까지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4회부터 한가운데 높은 공만 던지고 얻어 맞았네요.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4회 브라운이 몰릴 때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후반기 너무 좋아서 그냥 놔뒀는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김한수를 중간에 바꾼 것은 안맞는 선수 그대로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정수의 수비 위치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프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였다) 수비 위치는 정상이었어요. (난데없이 껄껄 웃더니)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수 있는...

-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게 하나도 없어요

-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걸 바랄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삼성은 왕짜증이었고, 선동열은 그 인간이 어쩐지 잘 몰랐는데,

인터뷰 보니까,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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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9:06 2006/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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