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다.

노조 전임이후에 2년을 거의 다 채워가는데,

전임가기전을 돌아보면 이즈음은 노동강도가 엄청 세졌다.

하긴 그때만 해도 벌써 4년 전이니까, 세상이 좀 달라졌다고 할수도있겠다.

세상이 좀 달라지더라도,

직장 짠밥이 늘어나고, 나이도 더 먹어가면

조금씩 편해지거나 숙달되거나 해야 할거 같은데,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바쁜일 있으면 야근도 하고,

또 저녁약속 없으면 야근으로 좀 보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단체교섭도 들어가고,

무슨, 무슨 T/F에도 들어가서 회의하고,

커피 마시면서 좀 노닥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즈음에는 하루종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앉아 있어도

빚쟁이들처럼 몰려와서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고 있고,

제때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팀원들도 이미 짠밥이 상당한 지경에 이른 팀원들이라,

일맡기 싫어하는건 누구나 같고, 당당하게 못하거나 안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해서,

근무시간중에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해치우면

그까지것들 감당안되랴, 하고 일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네....

그렇다고 팀원들이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도 바쁘다고 아우성인데...

 

원래 변변치 못한 기억력도 더욱 떨어져 가고

(지난해 만들었던 자료 어디 있는지,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튼튼하지 못한 몸도 더욱 비실거려지고,

원래 좋았던 눈 마저도 이제는 침침해 지는걸 보면,

일은 어쨌거나 점점 많아지는 건 분명하다.

 

밥 벌어먹고 살기가 힘들어져 간다는

세상의 아우성을 나라고 피해갈수 있으랴...

 

그나 저나 감기도 걸려 목도 머리도 아픈데,

이놈의 더위는 왜 이리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하루종일 무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니까

일하는건 더 싫다.

한때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갈망했건만,

이제는 겨울이 그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2 17:44 2006/10/12 17:44
Tag //

지나간 일상들이 제법 들어 있구나...

 


 

만경대에 올라가서 모기한테 엄청 뜯기고,

한 커플의 당당함(?)에 놀라고, 두 친구의 또다른 당당함에

화가 나서 산을 내려왔던날...

만경대에서 서울을 바라보고...




동명이의 책상서랍 모습이다. 어느날 책상서랍을 열었더니 손발톱 깍은걸

고스란히 저장해 두고 있었다.

- 이건 왜 안버리고 있냐?

- 귀찮아서..

 

 


동명이가 집 나가기 전에 엄마 아빠에서 선물했던 양말이다.

길거리에서 천원씩에 판다고 해서 사왔다면서,

'이런거 사왔다고 혼내지나 마라'고 했는데,

엄마는 이런걸 어케 신고 다니냐면서 동희 양말 서랍에 바로 넣었다는...

 

 

 


책 나눠주면서 오프하겠다고 했는데, 그날 머프와 이재유씨가 왔었구나..

글구 오랜만에 감비를 봤구...

하루주점 하는 곳에 많이 가 봤는데, 이제는 바이올린으로 '불나비'를 연주하더라.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하튼 얼떨떨한 느낌이었다.

 


박준은 모습이 깔끔해 졌더구나...

 

 

 



지부상집 수련회가 있어서 제부도엘 갔는데, 억지로 저녁에 가는거 까진 좋았는데,

아침일찍 일이 있어서 사무실로 되돌아와야 했다.

6시에 일어나 육지로 나가는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렸는데, 7시가 되어서야 열렸다.

해는 떠오르는데, 바닷길이 서서히 드러나더라는....

 

 

 


간만에 산행을 한다고 북한산에 올랐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이제는 산에 다닐 나이도 지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이건 족두리봉이다.

 

 

 


겨울은 갔고 날씨는 좋은데....

에어컨 켜주지 않는 요즈음 사무실에서 다시 더위와 전쟁중이다.

가을 햇살이 밉다...

 

 

 


지역위원회에서 노동상담센터를 만들겠다고 노동법 교육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세번을 받았는데, 교육 받는 건, 여전히 지겹고, 힘들고, 졸립다.

배동산 노무사, 아래는 박성우 노무사..


 

 

 


 

금정굴공대위의 인권주간 행사가 일주일동안 계속되는데,

수욜은 토론회에 당의 토론자로 참가해서 5분간 얘기하느라고 세시간을 앉아 있었더니

정말 지겨워 죽는줄 알았다.

이날 영화제 준비와 영화구경을 했는데, 라페스타에서 관객 열댓명이 지켜보았고,

그 적은 관객들을 위해 감독들이 직접 와서 만남을 가졌다.

'소리없는 절규'의 박재현 감독,,,, 아래는 '버스를 타자'의 박종필 감독.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9/29 13:06 2006/09/29 13:06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