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생활...

from 단순한 삶!!! 2006/06/22 15:33

지난주에 환자가 된 탓에 술도 안(못)마시고,

아침 운동도 땡땡이 쳤다.

산에는 근근이 다녀 왔는데, 운동을 내리 빼먹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월욜부터는 저녁 7시 10분에 국선도 하러 갔다.

 

새벽에 가면

몸은 장작처럼 뻣뻣하기만하고(안그래도 뻣뻣한데..)

몸풀기 동작에서 하품이 쏟아지기도 하고,

호흡 하다가 중간 중간 깜빡 깜빡 졸기도 하는데

저녁 시간에는

그런게 없다.

 



몸도 제법 유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고,

호흡도 느낌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 운동을 가려면,

저녁에 모든 약속을 없애버려야 한다.

월욜, 김대권 선본 평가도 제꼈고,

수욜, 지부의 저녁 약속도 제꼈다.(늦게 얘기 하기도 했고,,)

목욜, 지역위원회 선거평가는 제끼기로 했는데,

그보다 먼저 한 약속은 제낄수가 없어서, 아침에 운동하러 갔다 왔다.

(여전히 뻣뻣하고 가끔은 졸고....)

 

저녁에 혼자 집에서 노는 것도 즐길만하다.

아내가 있어 챙겨주면 좋고, 없으면 혼자 챙겨서 밥 먹고,

내키면 설거지나 빨래 너는 것도 하고,(귀찮으면 안하고..)

면바지나 와이셔츠도 왕창 다리고...

그러고 야구 중계 방송 열심히 본다.(축구보다 야구가 더 재밋다)

 

12시가 가까워지면 가족들이 슬슬 집으로 들어오니까

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잠들어야 한다.

그 이후에 세 식구의 시간이니까...

 

요렇게 살아간다면 '단순한 생활'이 될 거 같은데....

 

 

그나저나 지역위원회의 선거 평가는 또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 많은 말들을 소화하지 못하는 산오리는 애써 평가회의 자체를

피하고 말지만, 평가를 끝내고서는 서로 위로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평가 끝내고 더 힘빠지는 평가는 하지 말기를...)

 

산오리의 선거평가는................,

 

- 이번 선거에서는 좀 부족했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해보자!

 

이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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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15:33 2006/06/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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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 오랜만에 기차로, 버스로, 택시로, 그것도 없으면 걸어서

  여기저기를 이동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예전에는 배낭 메고 가다가 퍼질러 앉아서 버스 기다리고,

  지나가는 트럭이라도 붙잡아서 짐칸에 타고 가고,

  승용차라도 얻어 타거나, 또 걸어가거나 했다.

  언제부터 차 몰고 다니니까 잠간을 가도 문앞에서  차 갈수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몸에 배였다.

  잠시를 기다려도, 조금을 걸어도 귀찮은 건, 그리고 힘든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기차를 타고 돌아올 때는 행복했다.

  차를 몰면서 온몸의 피곤을 차에, 막힌 길에 화풀이를 해 대는 일이 없었으니까....



 



- 장마 중간중간의 산행은 정말 좋다.

  비가 내려서 계곡의 물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산등성이에도 햇빛을 구경할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져 있어서 그저 나무와 숲의 터널을 계속 걷는 것이다.

  봄가을에는 퍽퍽하고, 먼지 날렸을 법한 중원산길도 오르는 계곡과 내려오는 계곡에

  물이 많아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내려오면서 계곡물에 '풍덩'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지리산 칠선계곡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이즈음의 계곡은 너무 좋다.

  그 계곡에서 오래 머물지 못한게 아쉬움.

 

- '게으른 산행'을 좋아하지만, 밤새워 마시고 산에 힘들게 오르는건 옆에서 보기에

 좀 걱정스럽다. 그래도 체력이 좋은 것인지, 정신력이 좋은 것인지 잘 간다.

  (하긴 이정도의 산을 못간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안되겠지..)

 더구나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명의 식구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 졌다.

 조금 일찍 나서고, 산에서 그야말로 게으르게, 여유만만하게 즐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나도 안가본 산에, 안가본 숙소를 잡았더니,

  기대한 만큼 산길도 여유롭지 못하고, 숙소는 70년대 민박집 같아서 함께 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에 모른척 하고 바퀴벌레 나오는 곳에서 편안하게 놀수 있는 친구들이

  멋진 친구들이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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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3:02 2006/06/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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