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고?

from 단순한 삶!!! 2006/04/13 16:22

지난 포스팅을 한 후에 열흘쯤 지났나 보다.

도체 뭐하고 사는지 모르게 날자도 잘 지나가긴 가나 보다.

 

지난주 초반은 그냥 맘 편하게 몸도 편하게 개기려고

이틀간 집에 가서는 빈둥거렸다.

그리고는 남은 사흘간 서울에서 두 팀의 술 친구들이

일산으로 왔었고, 또 하루는 서울로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토욜 새벽에 국선도 하러 갔는데,

마지막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데, 가슴 뒷쪽에 확 불길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리기에도 불편하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기에도 불편한 고통이 심하게 몰아쳤다.

 



그 정도면 아프다고 빠지고도 싶었는데,

또 한 친구가 전날 밤에 산오리한테 전화해서는 같이 가자 했는데,

빠지기도 참 난처했다.

 

황사 몰아치는 날 제천을 들러 영덕으로 갔고,

그날 밤 사람들은 신나게 먹고, 놀고, 밤새워 노래 부르는데,

산오리는 그 난리통에 제대로 드러눕지도 못하는 고통을 안고

깨다말다 하는 잠을 잤다.

(노래방기계까지 갖다 놓고 노는 건 좀 싫었다.)

 

담날 강구를 들러 동해를 따라 올라오면서

여기저기 내려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먹기도 하고..

계속 아프지만 하루이틀 지나면 나으려니 했다.

 

월욜 출근했는데, 토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로 차이가 없이 아팠고,

화욜날부터 3일간 한의원을 찾아가서 침도 맞고,

너무 아프다고 진통제도 사먹고,

그리고 약간 진정된 채로 있다.

 

한의원 한곳에서는

기록을 들춰 보더니, 지난해 4월 15일날 같은 증세로 찾아 왔었다면서,

별다른 얘기없이 전기치료, 침, 부황.. 이렇게 치료를 해 주었고,

담날은 가까운 한의원에 갔더니,

척추가 휘었다면서 오른쪽 발이 3센티나 짧다면서 추나요법으로 며칠 치료를 받으란다.

병원이고, 한의원이고, 그렇게 쉽게 진단을 내리고,

자신들이 잘 하는(?) 방식으로 쉽게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속는 셈 치고 이틀째 치료를 받았다.

전기치료, 침, 부황, 안마.. 이런건 여느 한의원과 비슷하고,

추나 요법이라고 이상하게 생긴 기계 위에 눕히고는 등뼈와 목에 충격을

주는데, 뭔가 삐꺼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국선도 사부에게는 며칠 빠졌기에 전화했더니,

아프더라도 와서 운동으로 풀어야 하니까 나오란다.

고개도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서 그 운동이 될라나..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4/13 16:22 2006/04/13 16:22
Tag //

일요일 제빵기능사(?) 필기시험을 보고 온 동명이한테 물었다.

"시험 잘봤냐?"

"아니, 딥따 어려웠어.."

"짜샤, 공부를 안하니까 어렵지.."

"공부 열심히 했단 말이야."

 

학교 끝나면 놀다가 제빵학원가고(가끔은 그마저도 빼먹고),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수학여행 간다고 춤연습하고, 수학여행 갔다 오고,

아무리 머리 굴려봐도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냐? 짜샤...(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내의 분석으로도 동명이는 필기시험에 떨어진 거 같다고,

동명이 스스로도 그렇게 판단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빵학원을 계속 돈들여서 보내야 하는지 고민이란다.

그럼 필기시험부터 봐서 붙고 나서 나중에 학원에 보내라고 했더니,

그놈이 그렇게 할려나 모르겠단다.

 

엊저녁에 아내는,

동명이가 '학원 종합반'에 다니겠다고 얘기했단다.

내신 몇등급을 받아서 대학가겠다면서, 공부하겠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그 생각이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다고 한숨이다.

 

"그래도 어쩌겠어? 자기가 공부하겠다는데, 학원 보내줘야지."

 

아내의 정해진 결론이다.

 

산오리의 결론은,

 

"친구놈들이 다 학원 가서 놀자고 한 모양이지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4/04 13:24 2006/04/04 13:24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