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 생일...

from 나홀로 가족 2006/04/21 12:50

4월20일 동명이 생일이다. 이제 만으로 16살이 되었네.

어제 아침에 미역국을 주면서 아내가 동명이 생일이라고 해서,

동명이에게 생일빵 안하냐고 했더니,

'전치 몇주야...' 이런다.

그게 뭔소리냐고 했더니,

생일빵 하면 애들이 때린다나, 어쩐다냐..

괜히 다치게 그런지 말라고 하고서는,

저녁에 케이크 사다 촛불이나 켤까 했더니,

별로 반응이 없다.



아내가 케이크 사왔냐고 묻는다.

생각났다가 잊어 버렸다고 했더니,

아침에 그러길래, 아내는 빵집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안사고 그냥왔단다.

그러면서,

'그자식이 언제 들어올지 알아야 케잌을 먹든지 말든지 하지...'한다.

 

느지막히 들어온 동명이에게 물었다.

"생일빵 했냐?"

"어, 지금 엄첨 아파."

"어딜 어떻게 맞았는데?"

"팔로 허벅지랑, 팔이랑 이런데 맞았지.."

"그럼 멍들었냐? 한번 봐바"

"멍은 안들었는데, 디게 아파."

"전치 몇주 되겠냐? 병원에 가서 입원하지 그래?"

"그건 아니고..."

"왜 생일이라고 때리고 그러냐?"

"몰라, 중학교때는 운동장 한복판에 데려놓고 다들 때렸어,"

"선생님이 뭐라 안하냐?"

"그냥 냅두던데..."

 

학교 교실에서 생일 빵이라고 애들한테 얻어맞고,

저녁에는 친구들 모여서 먹고 놀다가 학원 빼먹고 왔단다.

 

엄마한테 당근 한소리 들었지.

"학원 빼먹으면 엄마한테 전화라도 안하냐?.. 으그,,, 저 새끼는.."

"............."

 

대답 안하는게 상책이란 걸 이 놈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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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12:50 2006/04/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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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행사를 내장산에서 등산으로 한다고...

아파서 가지 말까 하다가, 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빠질수 없다고

새벽부터 따라 나섯고, 45인승 버스에 겨우 12명인가 13명이

흩어져 앉아서 갔다.

 

내장산은 언젠가 단풍 있을때 들머리에만 와 본 기억이 있을 뿐

산으로 올라가 보기는 첨이다.

 

1시간 반쯤 오르면 등성이에 오르고, 주위가 확 트여 보이고,

빙 돌아서 가는 산등성이를 걷는 것도 좋은 산행코스로 보인다.

겨우 두어시간 시간을 주고서 산행을 하라 했으니,

등성이에 오르자 마자 내려오라는 성화였지만,

30여분을 더 가서 불출봉까지 갔다가는 돌아왔다.

(다음에 꼭 한바퀴 돌아 봐야겟다..)



정읍 원자력연구소로 가서 밥먹고 간단한 기념식하고 끝났다.

 

기념식 하느라고 넋놓고 앉아 있었더니,

모범조합원을 부르는데, 산오리 이름이 들어 있다.

'이런.... 본인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모범조합원으로 추천했냐?'

모범 조합원 이런거 받기는 좀 쑥쓰러운데...

 

원자력연구소에서 내준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는

날씨가 바람불고 차가워 지는 바람에

황급히 버스로 되돌아 오고 말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많은 친구들에게 반가움을..

그리고 눈물나도록 반갑고 고마운 친구들은

산기평의 안형수, 배성환을 비롯한 강철동지들....

당신들이 있었기에 그 기나긴 세월의 탄압을 버티고 있고,

법원에서도 판판이 이기고 있지 않았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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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9 13:36 2006/04/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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