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있던 3일간의 연휴에도 일산을 떠나지 못했다.

비오는날 북한산 아래 가서 산은 오르지 못하고,

빗소리와 물소리 구경만 하고,

술 마시다 들어오긴 했구나....


삼천사 계곡이다..



토욜 낮에 지역위 사무실에 가서 후보자 공보물 사무실로 옮기는

노가다를 하고,(일욜 아침에 일어 났더니 어깨와 등짝이 아프더라)

저녁에 광화문에 촛불집회에 갔었다.

 

평택에라도 가 볼까 했는데,

일욜 집을 나가겠다는 얘기를 못하고,

동희 학원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

(대충 아내가 별일 없다 했으면 그냥 나갔을 텐데,

 전날 저녁부터 김치거리 다듬어 놓은 상태에서

 '당신이 동희 태워줘야 오전에 김치를 담글수 있다'고 하는데야 어찌 도망가랴...)

 

저녁에 지역위 사무실 근처 음식점에서 

후보들과 간부들 모여서 선거 운동 열심히 하자고 저녁밥 먹고 술한잔씩 먹고선,

2차로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보들 다 보내 놓고선,

지역위원장은 선거에서 뺄수 없는 '돈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

특별당비를 넘어서 돈 좀 빌려서라도 우선적인 경비를 충당해 보자는....

 

각 선본의 문제들 해결하랴, 돈  끌어대랴, 정신없이 뛰고 있는 지역위원장이

안스럽기도 하고, 선거때만 되면 돈 좀 어떻게 해 보라는 부탁을 받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기에.....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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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7:14 2006/05/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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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그룹 과외로 바꾼다고?] 에 관련된 글.

과외로 바꾸느니 어쩌느니 하더니,

그 담날 아내가 동명이의 소개로 찾아 갔더니,

과외는 아니고, 학생보다 선생이 더 많은 학원이란다.

그래서 한반에 두명을 놓고 가르친다나, 어쩐다나..



"논팔아서 학원한대?" 했더니,

"적자보면서 학원 하다던데..." 아내의 대답이다.

 

어쨌거나 한달만에 학원을 옮겨서, 이제 며칠 다녔다.

근데, 이 놈의 학원은 또 시간이 문제다,

밤 9시반부터 12시 반까지란다.

안그래도 맨날 늦게 오는 놈들인데,

밤에는 애들 얼굴 보기 틀렸다.

아내는 밤 늦도록 두 아들놈 기다리느라 진이 빠진다.

 

어제 밤에 잠간 동명이와 대화...

"새로 다니는 학원은 다닐만 하냐?"

"응..."

"중간고사는 잘 봤냐?"

"평균 오십몇점이야."

"그럼 거의 꼴찌네..."

"그래도 그정도 점수 나온 애들도 있어..흐흐"

"그게 무슨 공부라고, 짜샤..그냥 노는게 낫겠다."

"이제 공부 열심히 할거야."

"저번에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학원 다닌거잖아."

"그때도 열심히 하긴 했지, 중간에 좀 놀기는 했지만..흐흐"

"그 학원에서 또 한달이나 갈라나 모르겠네.."

"열심히 할거라니깐..."

 

열심히 공부한다는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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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6:53 2006/05/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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