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from 단순한 삶!!! 2006/06/01 13:02

투표만 하고,

(도의원 후보 없어서 꼴통이라는 무소속한테 번호가 같다는 이유로 그냥 찍었고,

 시장도 후보 없는데, 그래도 몇번 만나고 얘기해 본 적있다고 열우당 찍었다.)

집에서 개기다, 저녁에 지역위 사무실에서 개표 방송 본다고 해서

9시 넘어서 갔더니.

 

그저 초상집 분위기다.



우리 후보들이나 정당 지지가 너무 안나온다.

 

0.3%가 모자라서 돈 돌려 받는 것 실패한 것도 그렇고,

1%가 모라자서 비례대표 의원도 뺏기고 말았다.

 

담날 아침에 낙선인사 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후보에게

산오리는 그랬다.

"찍어 주지도 않는 인간들한테 무슨 낙선인사야? 관둬라"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요"

(낙선인사 했나 안했나 모르겠네..)

 

그런 야그를 듣고 있던 한 후보는,

낙선인사 플랭카드 문구를 생각해 놨다고..

 

"한나라당이랑 잘 살아 보세요!"

"푸하하하... 그거 재밋겠다..."

 

근데 이거 나라 이름이라도 바꿔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한나라'로....

 

반공교육할때 열심히 들었던 '공산당 투표'가 생각난다.

근데, 가만 냅둬도 이번 선거는 '공산당 투표'보다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

저절로 공산당이 되는 이국민들에게 감사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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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1 13:02 2006/06/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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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욜 교육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에 들러

시골 친구들을 만났다.

한 친구가 동대문에서 가게를 열었다고,

개업축하겸 오랜만에 만난 거였다

이미 애들이 대학을 다니거나 군대를 간

아줌마들이고, 남자인 산오리와 한 친구만

중고등학생이 애들이 있다.



군대 간 아들이 있는 한 친구가 그랬다.

"엊그제 아들이 전화 했는데, '엄마 몇번 찍어?'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몇번 찍긴? 2번 찍으면 되지..."

"허걱...어지간히 마마보이를 만들었나 보네."

"마마보이가 아니라, 군대 가 있으니까 누가 누군지 잘 모르잖아..."

"그래도 그렇지, 그런걸 물어 보는 스므살이 넘은 아들이나 가르켜 주는 엄마나...."

"우리 아들 마마보이 아니라니깐..."

"마마보이 아니라도 좋은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민주노동당 활동 한다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어, 맞다, 다음에 전화 오면, 2번 하고 4번도 찍으라고 할게..."

"고맙다 고마워.."

 

얼마전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을 탈퇴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서울대 총장이 그에 대해 한마디 한 게 있었다.

"학생들도 공부나 연애, 취직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뭐 이런 종류의 얘기였다.

세상이 달라져도 참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대학총장들이 입만 열면,

"학생들은 학생들의 본분인 공부에 전념해 주기를...."

이런 성명 일색이었는데...

 

'변해야 산다'고 외치는 세상처럼, 어쩌면 그 외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고, 변하고 있는데,

나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드네...

엄마에게 몇번을 찍을지 물어보는 젊은이도 예전의 엄마아빠의 젊은시절과 달리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이나 고민 없이도 잘 살아 가겠지?

 

내 새끼가 몇 년 후 선거 철에 '아빠 몇번 찍어야 하지?'라고 물어보면,

이새끼 이쁜 놈이다고 칭찬해 줄까?

너는 내새끼도 아니다라고 욕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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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13:00 2006/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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