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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28]향촌에서 불타는 필름을

상영회 후기, 클릭 :향촌 상영회

 

 

향촌에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봤다

밝고 넓고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과 같이 보던 거랑

전혀 다르다

한 장면 한 장면에 숨을 죽이다가 웃다가 탄식하다가

훌쩍거리는 사람들 틈속에서

모로 누워 멍하니 화면을 들여다 봤다

 

조금 부끄러웠던 거 같다

 

향촌사람들에 관한 세번째 동영상 종편을 계속 못하고 있다

그냥 딱 앉아서 하면 되는 것인데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몸이 계속 아프기도 하고

고민해야할 일이 넘치기도 하지만

거기, 향촌, 에서 '나'는 참 작다

이걸 편집해서 올리는 것으로 커지려고 하는 게 아닌가

누군가에게 기대감을 주는 게 아닌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조금 멀어지긴 했다

하지만 조금 다가가면 될 것이다

이것이 겨우 내가 넘어지는 두번째 문턱인가 보다

그냥, 문턱이다, 하고 일어서야지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건 건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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