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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1/11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17년만의 또 다른 증언

왜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가 아니라 팝 그룹 비지스의 ‘홀리데이'인지 제대로 알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17년만의 또 다른 증언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영화 ‘홀리데이’…픽션과 논픽션 분석
입력 :2006-01-11 10:28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 영화 <홀리데이> ⓒ현진 시네마 

1988년 10월, 국민 모두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들떠 있을 무렵, 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호송버스에서 12명의 재소자들이 치밀한 사전 계획 하에 교도관들을 급습, 총과 실탄을 빼앗아 탈출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주범인 지강헌을 포함한 6명의 탈주범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비상계엄을 방불케 하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8박 9일 동안 숨 막히는 탈주극을 벌인다. 이들은 도주 도중 원정강도를 비롯, 다섯 차례에 걸쳐 가정집에 침입, 인질극을 벌이는 등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들은 인질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정중한 태도로 호감을 사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사건에서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인질범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법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심리현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탈주범들은 그물 같은 경찰의 포위망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당시 사건의 인질 모두 생존, 관계자 인터뷰를 통한 팩트에 기초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으로 불리는 이 비극적 탈주극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사에서 앞다투어 영화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자료수집 과정에서 많은 장벽에 부딪히며 이 사건을 영화화 하는 것이 요원해 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시네마는 2년여에 걸친 준비기간 동안 주범인 지강헌의 교도소 감방 동기, 사건 담당 경찰 그리고 지강헌이 경찰에 사살되기 직전까지 전화로 인터뷰를 했던 모 일간지 기자 등 수많은 사건 관계자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인질이었던 사람들 모두 생존해 있어 이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는 당시 이강헌 일당과 함께 생활했던 인질 중 한 사람이 영화를 보고 갔다는 후문도 들렸다.

영화와 실제 사건의 다른 일곱가지 이야기

▲ 영화 <홀리데이> ⓒ현진시네마 

하나 - 6인의 빠삐용 왜 실명을 사용하지 못했나?

지강헌을 비롯해 마지막 인질극에 가담한 6인의 탈주범들과 마지막 인질이 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은 영화 속에서 모두 다르게 나온다. 그 이유는 영화 ‘홀리데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일정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를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름만 다를 뿐 그들이 죄를 짓고 형을 산 것은 실제 인물을 기초로 해서 구성되었다.

둘-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 실제 인물인가?

지강혁(이성재 분) 일당을 쫓으며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악랄한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은 영화의 극적 긴장감과 탈주극의 묘미를 두기 위해 가공되었다. 김안석 역을 맡은 최민수는 8Kg의 살을 빼고 금니를 해 넣으며 소름 끼칠 정도의 모습으로 등장해 탈주범들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간다.

그러나 솔직히 노력한 최민수에겐 미안하지만 팩트에 섞인 픽션인 김안석 캐릭터는 영화 전반에 녹아들지 못하고 시종일관 기름의 물처럼 느껴졌다.

셋- 홍콩으로의 밀항

지강혁과 함께 탈주에 성공한 교도소 방장 대철과 그의 오른팔 광팔이 지강혁 일당과 떨어져 홍콩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안석이 이끄는 경찰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은 수많은 사건관계자를 만나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에 기초해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하였다.

특히 교도소에서 강혁을 괴롭히던 대철이 광팔과 함께 몰래 밀항을 결심하고 나머지 일행들이 잠든 새벽녘에 자신들의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그 속에는 이들의 작전을 눈치챈 강혁이 도박장에서 훔쳐 밀항을 할 수 있도록 넣어준 돈이 들어있다. 강혁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대철과 광팔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배신에 대해 자책한다.

넷- 전직 대통령 항의 시도

탈주에 성공한 지강혁은 일당을 이끌고 연희동으로 향한다. 목표는 영화 속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대머리’로 지칭된 전직 대통령.

이들의 탈주 계기는 잡범인 자신들이 보호감호 때문에 17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수감 당하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은 비리로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7년형을 선고 받고 이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온 것에 격분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근처인 북가좌동에서 마지막 인질극을 벌인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에서 픽션으로 삽입되었다.

▲ 영화 <홀리데이>의 한 장면 ⓒ현진시네마 

다섯- 지강헌 자살인가, 사살인가?

지강헌 사건의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1명 사살, 2명 자살'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당시 지강헌은 동료 탈주범들이 총으로 자살을 하자, 깨진 유리로 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던 중 특공요원 5명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들은 언론의 보도와 상반된 주장이 대두되었으며, 지강헌의 죽음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여섯- 스콜피언스의 ‘홀리데이’가 아닌 비지스의 ‘홀리데이’인 까닭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지강헌은 시인이 꿈이었으며, 설득력 있는 말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수차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정중한 태도로 인질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았던 점, 동료 탈주범에게 자수를 권고한 것 그리고 마지막 인질이었던 고모 씨가 오히려 지강헌을 보호하려 든 것 등은 세간의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10월 16일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경찰에 팝 그룹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지강헌에게 들려준 노래는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였다.

지강헌은 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 달라고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죽고 싶다"고 절규했던 그의 말처럼 ‘홀리데이'를 들으며 단 한 순간만이라도 자유를 꿈꾸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때문에 영화는 지강헌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원곡으로 삽입하였다.

일곱- 어떻게 거대한 조직도 아닌 일개 잡범들이 8박 9일간 잡히지 않았는가?

교도소를 탈옥한 지강헌과 일당들은 8박9일 동안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들은 ‘실미도’의 부대원처럼 훈련된 사람들도 거대한 조직들의 조직원도 아닌 일개 잡범들이었다.

당시 매스컴은 지강헌 일당들을 흉악범이라고 보도했지만 지강헌 일당에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한 태도로 대하며 자신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은 점, 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에 감화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강헌과 일당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 당시 현대판 홍길동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결국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미루었고 그 결과 지강헌을 비롯한 일당들은 8박 9일간 경찰에 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야기

미니 인터뷰 - 현진씨네마 대표 이순열

▲ 영화 <홀리데이>의 출연진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은영 기자 

-‘지강헌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1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왜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들려고 했는가?

“어느날 우연히 이 사건의 마지막 인질이 수기 형식으로 쓴 잡지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충격과 혼란의 16시간, 그들은 인간적이었다.’로 시작되는 커다란 헤드카피와 당시 인질로 잡혀 있었던 여성이 말하는 지강헌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를 읽는 순간 머리 속에 한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았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바로 그런 소재였다. 마음속으로 언젠가 반드시 영화로 만들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사건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영화화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수기를 읽자마자 곧바로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들과 신문기사를 토대로 검찰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래서 당시 사건의 주범격인 지강헌의 교도소 감방 동기와 사건 담당 경찰 그리고 지강헌이 죽기전까지 전화로 인터뷰를 했던 모 일간지 기자 등 사건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인간 ‘지강헌’에 대해, 보호감호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강헌은 당시 560만원 절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이라는 중형을 받았다. 만약 살아있다면 영화가 제작되는 올해 출소 예정이었다. 물론 지강헌이 한 행동(560만원 절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560만원 절도로 17년을 감옥에서 산다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한다.

살인이나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그 범죄 하나만으로 중형을 선고 받기 때문에 동일범죄에 대한 재발의 우려로 인한 보호감호처분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절도범 등의 잡범들이 대부분 보호감호처분을 받게 된다. 헌법에서도 명시했듯이 동일범죄에 대한 이중처벌은 위법이며 나 역시도 보호감호처분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지강헌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피해자이기도 하다”


- 영화 <홀리데이>를 어떤 영화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TV 생중계를 요구했던 당시 자료화면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하는 만큼 사건에 충실했지만 상당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적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단언컨대 난 결코 탈주범들을 미화하거나 영웅화하지는 않았으며 그런 인질극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인간 지강헌의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인간 지강헌을 통해 지금도 변하지 않는 이 세상을 담아내고 싶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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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신흥종교 창시자…아직 믿는 신도 많다”

정작 문제는 ......

 

파/시/즘

 

 

 

황우석, 신흥종교 창시자…아직 믿는 신도 많다”
진행하는 라디오서 황 교수 대한 맹신도 맹렬히 비판
입력 :2006-01-10 10:07   최고다 (no1@dailyseop.com)기자
▲ 진중권 시사평론가 (자료사진)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황우석 교수는 과학자가 아니라 신흥종교의 창시자가 됐더라면 더 크게 성공했을 것이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황우석 교수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진 씨는 10일 본인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 전망대’의 클로징 멘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 국가의 과학이 발전하려면 국민들의 마인드 자체가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씨 2004년 논문도 조작됐고 1번 줄기세포도 처녀생식으로 생긴 돌연변이라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그 동안 수없이 거짓말을 해 온 황 박사는 아직도 자신이 줄기세포를 만들었으며, 누군가가 그것을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고 황 교수를 비꼬았다.

진 씨는 이어 “정작 문제는 아직도 그 거짓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널드 덕’을 신으로 모시고 살든 말든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겠지만 이들이 PD수첩을 비롯해 황 박사에게 의혹을 제기한 비판 언론과 개인에게 가한 집단폭력에 대해서는 사과나 해명이 있어야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이 몇몇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황우석 교수를 믿는 현상을 90년대 ‘휴거’를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휴거’가 오지 않아도 다미선교회는 남듯이, 줄기세포가 없어도 황우석을 믿는 신앙의 공동체는 남을 것이다.”

‘황 박사는 이미 죽었다’ 사인은 타살이 아닌 자살

진 씨는 “황 박사에게 다시 재연의 기회를 주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황 박사가)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진작 할 수 있었다”라고 일축했다.

다시 연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논문 조작으로 학자로서 그의 생명은 이미 끝났다”며 “누가 죽인 게 아니라 스스로 자살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신과 맹신에 빠진 사회에서는 진정한 과학 대신에 사이비 종교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종교적 욕구는 교회나 절에서 해소하고 과학은 맨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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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우석과 H2O 추진한 한나라당 물먹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진중권 “황우석과 H2O 추진한 한나라당 물먹었다”
“국정조사 요구자격 민주노동당 뿐” 일침…젊은 과학도가 희망
입력 :2006-01-11 08:52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꾸준히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던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 책임지는 모습을 주문했다.

진 씨는 1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통해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의 사의표명 사실을 언급하며 “과학기술보좌관만이 아니라 대통령 이하 정부여당의 모든 분들이 오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 씨는 “야3당에서 일제히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하지만 야당들 중에서 그런 요구를 할 자격이 있는 당은, 온갖 비난을 무릅써가며 황 박사의 연구에 의혹을 제기해 온 민주노동당 뿐”이라고 꼬집어 나머지 2개 정당의 ‘돌변’을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황우석의 H와 한나라당의 H, 거기에 넘버원의 O를 합쳐 이른바 H2O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그만 H2O, 즉 물을 먹고 말았지요. 민주당 역시 황우석 박사의 2004년, 2005년 논문을 김대중 정권이 시행한 BK21 사업의 성과로 자랑하다가 머쓱해졌네요.”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입장변화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는 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만 그것이 연구지원 시스템의 허점을 점검하는 기회가 아니라, 또 다시 정치공방의 소재로 전락하는 일만은 없어야겠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왔지만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반대로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제적 망신 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에 우리 언론의 살아있음과 우리 학계의 자정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한 그는 “특히 사이언스도 보지 못한 오류를 찾아낸 젊은 과학도들에게서 이 나라 생명과학의 미래를 본다”며 “과거의 잘못의 짚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이 희망의 싹을 틔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 씨는 “영웅은 죽고 우상은 무너졌다”며 “이제 영웅 없는 생명과학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또 “철저한 생명윤리, 정직한 연구윤리 위에 우상이 아니라 과학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정직하고 유능한 학자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박사에게 다시 줄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는 마땅히 우상의 그늘 아래서 묵묵히 연구만 하던 진짜 과학자들에게 돌아가야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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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노인갈취당인 우리당과 동급취급 억울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인간이 아니쥐

 

 

한나라 “노인갈취당인 우리당과 동급취급 억울하다”
코리아포커스 보도 해명 “만약 사실이라면 고개숙여 사죄할 일”
입력 :2006-01-11 15:45   동성혜 (jungtun@dailyseop.com)기자
인터넷 매체 코리아포커스가 11일 보도한 ‘한나라당 장애인 신원정보 빼내 당비 인출했다’는 보도에 한나라당이 전면 해명하고 나섰다. 여당에 비해 사례가 적지만 같은 부류로 몰려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듯하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당일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경기도 장애인 당비 납부사실을 듣고 이 분을 면담하려고 했으나 누구도 모른다. 가공의 인물인지”라고 말을 흐리면서 “(이 분의) 신분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위를 파악하고 싶으니 알려 달라”고 호소 아닌 호소를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다만 통상적으로 지역에서 당원에 가입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다”라며 일반적인 가입 경우를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방향과 노선에 적극 찬성하거나, 친분에 의해, 민원에서 정당에 도움받는 경우는 입당한다는 것.

이 부대변인은 “어떤 사람들이 한나라당 관계자의 도움으로 취업했다면 굉장히 고마움을 느껴 당에 입당하는 것은 상식이다”면서 “그런데 취업을 알선할 정도의 교분이 있다면 한나라당과의 관계가 전혀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보했다는) 본인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확인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하며 “만약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경기도 장애인 사례 외에도 거제 지역에서의 핸드폰 인출자, 제주도 지역 당비 대납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거제 지역의 경우 부인이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남편 이름으로 책임당원에 입당했고 남편은 몰랐다는 것. 남편이 거칠게 항의했으나 나중에 책임당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지역 당비 대납에 대해서는 “30만명이 넘는 책임당원 중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 경우는 당비가 몰래 빠져 나간 것이 아니라 대납이었기 때문에 추천자를 징계하겠다는 방침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부대변인은 당비 인출과 관련해 여당과 동급으로 분류되는 것에 상당히 억울해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을 열린우리당과 똑같은 경우로 비난한다면 좀 억울하다”면서 1차적으로 책임당원 가입자에 문자∙이메일∙서신 통보, 2차 당비 대납 불법행위로 규정 지구당 협의위원장 확인후 고발장치 마련, 3차 당비 납부후 감사 전화 등 여러 장치가 마련됐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여당은 158명이나 되는 노인들의 교통수당을 인출했다고 하는데 이는 갈취”라며 “여당은 ‘노갈당(노인 갈취당)’이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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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회원의견(0) 비회원의견(1)  
 
그렇구나
2006-01-11 오후 4:13:00
(203.238.227.*)
  "노인갈취당"보다는 "장애인갈취당"이 훨씬 인간적인 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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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정책위의장 후보자토론회 ‘각양각색’ 열띤 논의

 

 

 

민노당 정책위의장 후보자토론회 ‘각양각색’ 열띤 논의
10일 여의도 당사서, 홍세화·진중권 등 화려한 패널 ‘눈길’
입력 :2006-01-10 16:56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기자
“당의 위기는 정체성의 위기에서 온 것이다. 당 정체성을 분명히 세울 것” (기호 1번 윤영상 후보자)
“부유세, 무상의료·무상교육과 같은 정책 실현은 대중투쟁을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 (기호 2번 김인식 후보자)
“당 위기 타개할 정책위의 수장은 정파불문하고 비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기호 3번 이용대 후보자)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선거에 나선 윤영상, 김인식, 이용대 후보자는 10일 여의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당 선관위가 주관한 합동토론회에서 참석해 당의 차기 정책방향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언론인 홍세화 씨가 사회자로 참가하고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 김성희 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후보자들의 날카로운 토론을 유도했다.

후보자들은 부유세 도입,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실현방안을 위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자신이 가장 적합한 정책위의장 후보임을 주장했다.

“정체성 복원” Vs “대중투쟁” Vs “정파 떠난 인물중심”

홍세화 씨가 토론회 서두에 ‘민주노동당이 무상의료·무상교육 같은 민중의 삶에 연결된 정책을 내왔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첫 질문을 던지자 윤영상 후보자는 “4·15 총선 때 구축한 진보정당 이미지가 독도 군대 파견 주장, 노동계의 비리사건 등을 통해 사장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윤 후보자는 따라서 부유세 제도 등을 더욱 구체화시켜 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했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만 다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대 후보자는 “민주노동당에서 나온 많은 정책들이 국회로 간 다음 무소식이 된 게 많다”고 말하며 그러한 정책들을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고 비유했다.

그는 “당의 정책이 왜 좋은가를 대중들이 느끼는 과정이 없으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없다. 따라서 마녀를 깨울 키스가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과정을 정책위에서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후보자는 지지율 하락을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노동당이 노무현 정부 위기에 대한 진보적 대안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틀 주대환 아니냐”에 “개인과 정책위 구분해달라”

이어진 후보자간 상호 질의 시간에는 상대방 후보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매서운 질문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이용대 후보자는 김인식 후보자를 상대로 “김 후보자가 속해있는 당내 의견그룹인 ‘다함께’에 대해 좌파 일각에서는 대중추수주의를 따른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인식 후보자는 “대중추수주의라는 건 굉장히 기회주의적이라는 뜻인데 그런 평가는 금시초문이다. 만약 대중과 함께 하는 것을 대중추수주의라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론하며 “대중투쟁을 통해 결국 사회를 바꾸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인식 후보자는 주대환 당대표 출마자가 정책위의장 재직 당시 부의장을 지낸 윤영상 후보자의 경력을 거론하며 “‘리틀 주대환’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영상 후보자는 “주대환 개인의 문제와 정책위의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고 못박고 자신은 주대환 전 정책위의장의 대표 출마를 반대했고 공약내용도 반대의 뜻을 보였다고 밝혔다.

윤영상 후보자는 다시 김인식 후보자를 상대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원들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원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인식 후보자는 “원내활동을 폄훼하거나 무시하자는 게 아니다. 원내 진출 초기 몇 명밖에 안 되는 의원들이라면 방만하게 흩어지는 것보다 환노위에 집중해서 노동자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보자 상호 질의, 거침없는 토론 이어져

이어진 패널 질의 시간에서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는 “지금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대학생들은 급격하게 보수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열린우리당은 대선에서 이미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고 한나라당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진보정당이 가장 열세인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윤영상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이 당원들과 만나는 게 좀 더 중요하다. 당 홈페이지를 획기적으로 바꿔서 포털사이트화 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용대 후보자도 “민주노동당은 일찍부터 인터넷 부문에 힘써왔다. 인터넷을 게시판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포털사이트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의견을 밝혔다.

반면 김인식 후보자는 “미디어 수준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도 오프라인 상에서의 대중투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유럽에서는 200만 명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한 적 있다. 대중투쟁은 단지 복고의 흐름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기성정치를 좌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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